자유 세금리그 제일 두려운 건 경각심 있게 운영하는 축구인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거지

여가선용이다, 외지인이 와서 소비해준다 다 좋은데 지금 붓는 액수 생각하면 수지 타산 안 맞잖아.

막말로 추구단에 주는 돈으로 백수들, 은퇴한 어르신들 불러서 하루는 땅 파게 하고, 다음날 다시 덮게 하는 게 재정 효과 훨씬 클걸? 고용창출, 소득 증진, 소비 진작 등등에서 삽질이 축구단보다 우월하지. 

'축구단에 줄 돈으로 뭘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축구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함. 팬들은 '응 느그 세금으로 즐기는 취미생활 개꿀'이라고 해도 내부인들은 심각하게 고민해야지

이 생각하게 된 계기는 16년도 울산 외국인 선수들임. 울산 동구에 빚내서 원룸 올린 건축주들 일주일에 한 명씩 자살한다던데, 내가 이걸 보는 게 맞나. 저 공 못 차는 외국인들에게 달러를 수십만 불씩 줘도 되나? 그 다음 해에 온 수보티치 넌 뭐야?

축구단에 주는 돈을 축구단 아닌 곳에 쓰는 게 더 많은 사람이 해피해질 일인데, 이 구단과 나는 축구단 해체 내지는 지원 대폭 감축을 주장하는 중공업 노조원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고민하게 됐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