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케이팝은 지금이 질적으로 최전성기임

산업의 방향에 대한 피로도나 불호는 대중과 종사자들 모두에게 있고 구구절절 맞는 말임

앨범 끌어쓰기와 팬싸 돌리기, 랜덤 포카 등으로 초동 땡기는 문화나 릴스 쇼츠가 중요해진 문화

근데 그 불호와 별개로 케이팝 자체가 질적으로 떨어졌다는 건 말이 안됨 항상 우상향 하고 있었음

다른 예술분야와 다르게 음악은 탁월한 개인이 이메일만 있으면 자기 작업실에서 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구조고

하나의 작업물에 수많은 협업자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서 더 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음

(당연히 자본이 없는 음악이 구리다는 얘기는 아님)

음악 자체도, 프로덕션의 일관성도, 세계관의 치밀함도, 마케팅 전개 방식도 모두 웰메이드로 가고 있음

심지어 이전같이 하나의 아티스트가 범대중성을 가지는 시대는 아니지만

케이팝 자체는 여전히 강력한 대중성을 가지고 있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지

축구로 비유해봐도 아스날 무패우승하던 시절이나 맨유 트레블 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옛날 축구가 재밌었는데~ 낭만 있었는데 하는 건 당연히 문제가 없지만

옛날 축구가 수준이 높았는데 요즘 축구는 상업성 때문에 수준이 떨어졌다라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인 것 처럼...

개인의 호오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질적으로는 분명히 이전보다 나음

종사자를 떠나서 (종사자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기꾼이거나 별 볼일 없는 사람임을 알기에)

이 문화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 케이팝 얘기만 나오면 급발진 하게 되는데...

케이팝은 내 전부거든 사실 나한텐 부모나 가족보다 더 큰 존재랄까.. 그래서 괜히 긁혀서 장문으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