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대학과 커리어에 대한 짧은 상념

대학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중세의 잔재일까

 

25% 정도는 농담으로 하는 말이다

가끔은 지금 이런 게 왜 있지 싶어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학은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의미로 화제가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대학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거나

즉각적 반응 혹은 존재 가치 인정을 받는 경우도 글쎄

 

물론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전문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거겠지만

요즘엔 대학도 그렇게 장기 프로젝트를 진득하게 밀어주지 않는다

 

가면 갈수록 그렇겠지

자연과학과 공학도 그런 판에 인문학은 뭐 어휴

 

그런 헛소리 하는 자 없겠지만 인문학 연구자야말로 세금리그 운운하면 안 된다

총액으로 보면 푼돈에 가깝다고 할지 몰라도 국고 지원 없으면

자생하지도 못할 정도의 필드를 만들어놓고 누구 가르치려 들어봐야 무슨 소용인가

 

물론 "우리가 만들었냐 선배 세대가 만들어놓았지"라고 반박하면

내가 '선배'가 아니라 '우리'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딱히 할 말 없기는 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직업군에서 기만자로까지 느껴지는 능력자들이

이런 커뮤에서 저마다의 재능과 정보와 의견을 펼칠 때

나는 되도록이면 펼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는 미래의 내가 뛰어들어야 할 광야와 시장을

여러 거리와 북새통과 이런 커뮤에서 가늠하고 있는 거겠지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과연 책을 낼 일이 앞으로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낸다면 플스인들 중에서 그런 걸 읽을 사람이 있을까

 

어차피 스쳐가는 인연들이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들 중에 누군가에게는

의미나 재미 중 하나라도 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논문이 안 써져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이제는 한두 번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심신이 버겁지?

 

늙고 살쪄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