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10년전 이야기

그때 별이 되신 분들 중에 우리 빌라단지 같이 살던 분들이 계셨음...

자주 소통한건 아니어도 오며 가며 얼굴 보고 인사하고 그랬지

그러다 아마 외할머니 댁으로 집 합쳐서 나간다! 하고 보냈는데

한 그 해 8월쯤이었나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사연으로 나오더라

희생자가 유추되지 못하게 말은 하고 있다만

얼굴 사진이 공개되었었잖아 

그 분이었고 그 가족이고...

아... 진짜 난 그때 기억이 초 4인가 5인가 그랬는데도

가끔 꿈에 나올 정도야 너무 생생해

뉴스속보는 그때 학교여서 못 봤지만

당시 담임쌤이 그랬지 "수학여행 가던 배가 하나 침몰했지만 전부 살았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때 처음 사고지역이 "울돌목 인근 진도 해상"  이라고 막 그랬었는데

나중에서야 병풍도-동거차도 인근 맹골수로로 나오고 그랬지

가족이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몇 없는 우리지역 세월호 탑승자였어서 부천시청에 걸개 걸고 위로제도 지내고 그랬는데

난 차마 못갔다

간접적으로만 봤던 사람도 아찔하고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는데

그 당사자들은 진짜 얼마나 힘들까

지금도 매번 이 날 돌아오면 추모글 올리는 이유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