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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스몰볼, 빅볼 그리고 결정적 변수 :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리뷰[발롱도르~]

 

 

이 글은 제 블로그 '럭금의 국축국축' 에도 같이 게재됩니다.

https://blog.naver.com/goldstar83_17/22327015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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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의외의 연속이었다. '홈팀이 유리할 것' 이라는 통상적인 예상 밖으로 원정팀이 리드를 먼저 가져갔고 이러한 상황은 꽤 오래 유지됐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생긴 '리드를 잡고 상대를 잘 밀어내는 팀이 경기를 가져갈 것'이라는 추측도 맥없이 깨졌다. 결정적으로 '베테랑은 큰 경기에서 안정적일 것'이라는 통념이 허무할 정도로 크게 무너지는 바람에, 우리는 '결승전은 팽팽할 것'이란 경험에서 얻은 상식과도 다른 결과를 목도했다. 의외 그리고 변수가 많이 창출되다 못해 그것이 지배했던 경기, 수원FC위민과 인천현대제철의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글로 짚어본다.

 

전반전 : 스몰볼과 빅볼

  전반전은 양 팀의 스타일 차이가 그대로 양상 및 결과에 반영된 경기였다. 홈팀 수원FC위민(이하 수원)은 한국 여자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이날 경기를 지배한 지소연을 필두로 문미라, 전은하, 김윤지 등 키가 압도적으로 큰 건 아니지만 순발력, 연계, 슈팅 등 다른 면에서의 강점이 명확하고 서로의 짧은 패스로 공격 지역을 지배하는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렸다. 적지로 원정 온 인천현대제철(이하 인천)은 그와 상반되는 공격수들로 우세를 노렸다. 이네스-엔게샤로 구성된 외국인 포워드진을 모두 선발 출전시켜 베스트11이 전원 국내파였던 수원을 상대로 피지컬과 스피드에서의 우위를 계산했고, 중거리슛이 매서운 장창과 남궁예지를 배치하며 변수창출도 노렸다. 스몰볼과 빅볼이 원래 야구용어기는 하지만 피지컬 내지는 직선적인 공격에서 뛰어나다 하긴 힘들되 다른 면에서의 우수성으로 공격 지역에서의 숏패스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수원의 움직임을 '스몰볼', 피지컬 및 직관적 공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날카롭고 긴 슈팅으로 리드를 노린 인천의 설계를 '빅볼'이라 명명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를 통해 본 수원의 공격은 주도와 점유를 통한 전진 시도가 주를 이뤘다. 전개가 빠르지 않지만 확률 높은 기회를 얻기에 좋은 스타일이었다. 이날의 수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선 뒤엔 서로 주고받으며 빈틈을 노렸고, 여의치 않을 때는 앞으로 찌르기보단 지선미-권은솜이 버티는 중원이나 권희선-추효주로 구성된 풀백과도 패스를 교환하며 나아갔다. 문제는 막상 경기를 뛰어보니 이런 방식으로 인천이 자랑하는 수비진의 피지컬적 우위를 뚫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천의 이날 수비진은 홍혜지-고유진-김혜리-임선주로 구성됐는데, 이 중 고유진과 홍혜지는 170cm를 상회하고 김혜리, 임선주도 160cm 중후반의 키는 물론 다년간의 국제대회 출전을 통한 수비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수원이 선택한 '하던 대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앞에서 막히니 상대에게 공과 전진을 모두 내줬고 실점 이전에도 상대의 찬스와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이 머무는 상황이 계속되며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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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경기양상은 결국 인천의 리드를 가져다줬다. 전반 37분 수원이 뒤에서 공을 퍼내는 상황에서 하프라인 위까지 올라와 있던 고유진이 경합 승리를 거두며 공을 인천의 공격 방향으로 되돌렸다. 이 공을 받은 남궁예지는 헤더패스로 살짝 돌렸고, 장창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페널티박스 바로 안쪽에서 찬 공은 수원 골키퍼 전하늘의 글러브에 맞았지만, 그걸로는 막기에 부족했던 매우 강력한 슈팅이었다. 상반된 스타일이 부딪칠 때 우열이 나뉘면 그것을 '상성'이라 한다. 인천은 자신들의 상성상 우위를 바탕으로 적잖은 시간 동안 반코트가 살짝 연상될 정도의 우세한 게임을 펼쳤다. 그러한 경기양상 속에서 인천이 스코어보드에 기록되진 못하는 판정승에서 전광판에 직접 표기되는 점수로 결실을 전환한 순간이 바로 장창의 선제골이었다. 전반전은 인천이 선택한 직관적 축구의 승리였다. 수원은 전반 막판 몇 차례 인천의 페널티박스까지 가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돌아온 건 찬스에서 몇 번이고 운이 따르지 않고 심지어 골대까지 맞히는 안타까움뿐이었다.

 

후반전 : 양 팀의 결정적 변수, 김정미 그리고 지소연

  필자는 올해 수원 여자축구에 입문한 사람이지만, 전반전의 절반 이상을 열세로 보낸데다 기어이 선제골까지 나왔기 때문에 경기가 인천의 승리로 돌아갈 것이라 예측했다. 수원은 점유 및 전진의 우세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왔던 팀인데 이날은 전반 초반 외에 이렇다할 우세를 가져가지 못했다. 더구나 시작부터 상대를 밀어내며 경기하는 팀의 특성상 처음에 밀지 못해놓고 양상을 뒤집은 경우는 잘 없었다. 이런 예상을 필자만 한 건 아니었던지 후반 초반도 전반과 차이를 만들지 못하자 수원의 박길영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나히를 투입했다. 추구하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대신 인천의 빅볼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후 수원의 공격은 중심이 잡히는 모습이었다. 나히는 3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홈개막전 날 크게 다치고 주심의 잘못된 진행으로 1분 넘게 조치를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규시즌에 거의 못 나왔고 현재도 몸상태가 온전하진 않지만, 후반 투입돼 앞으로 건너간 공을 지켜주고 전방에서의 피지컬적 열세를 허무는 데엔 충분했다. 나히가 직접 슛을 때리거나 돌파를 시도하는 경우가 잘 없었을지언정 뒤에서 불안정하게 넘어오는 공의 소유권을 수성하고 위협적인 수원의 2선 공격진에 공을 넘겨주는 것만으로도 경기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는 건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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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한 방'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폭발했다. 보통 폭발이란 말이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사고에 빗대 쓰는 표현이란 걸 감안하면 이 시점에서의 단어선택은 적확한 게 아닐까 싶다.

  "뭐야? 지금 프리킥 왜 준 거야?"

  인천의 김정미 골키퍼가 공을 손에서 놓으며 킥을 찼는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골대와 워낙 가까운 지점에 공을 멈추는 걸로 봐선 간접프리킥은 맞아 보였지만, 추운 날에 열세인 경기를 보다가 너무도 갑작스럽게 생긴 큰 기회에 어안이 벙벙했던지 필자는 물론이고 같이 경기를 본 지인도 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김정미 골키퍼가 공을 손에 든 채로 시간지연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간접프리킥이 주어진 것이었다. 인천 입장에서 보면 1점차 리드였던 상황에서 유망한 득점 기회가 상대에게 주어졌다. 치명적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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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 필자만큼 당황했던 건지 실수에 이어 판단착오가 겹쳤다. 당초 프리킥 지점에서 골대까지의 가까운 거리를 감안해 골대의 양 사이드에 수비수를 하나씩 배치했지만, 프리킥 직전이 되니 이들을 다시 앞으로 내보낸 채 프리킥 상황을 맞은 것이다. 결국 실수와 패착이 겹쳐 동점골이 터졌다. 간접 프리킥이기에 필수적이었던 김윤지의 감각적인 터치 직후 지소연은 오른발로 공에 힘을 실었다. "첼시를 내려놓고 올 만큼"이라던 지소연의 간절함이 골대 좌상단을 흔들었다. 김정미 골키퍼가 움직이지 못했던 슛의 위치를 볼 때, 결과론이지만 골키퍼가 대응 자체를 못 할 자리로 공이 간 거였다면 차라리 사이드에 수비수를 배치하고 머리로라도 막아주길 바라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었다. 인천은 우세한 양상과 리드를 모두 갖고도 나와선 안 될 실수 때문에 동점을 허용했고 수원은 쓸 수 있는 수를 다 쓰고도 잡히지 않던 상대가 돌발상황 하나로 잡혔다. 팀적인 감정의 진폭이 방향은 다르지만 서로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상성이 아니라 기세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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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의 선제골이 터진 시간이 전반 36분이었다. 지소연은 동점골을 72분에, 즉 후반 36분에 기록했다. 첫 36분 동안 상대에게 밀리다가 리드를 헌납했고 같은 시간이 한 번 더 흐르기까지 반전을 꾀하지 못하다가 상대의 실수로 동점을 만든 수원이 경기를 뒤집는 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7분이었다. 수원의 공격 횟수는 늘어났고 이 여파로 공이 지속적으로 인천 진영에서 돌았다. 그런 바뀌어버린 양상 속에서 79분 선제골의 시작이 됐던 고유진은 동점골을 만든 지소연에게 공을 내줬다. 문미라의 압박 때문에 시도한 클리어링이 하필 지소연의 발 밑에 떨어진 것이었다. 지소연은 평소처럼 앞의 동료들에게 공을 내주는 대신 기세는 무섭다는 걸,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골을 넣은 자신의 기세가 무섭다는 걸 스스로 잘 아는 것처럼 직접 전진 후 슈팅을 택했다. 페널티아크 밖에서 때린 공은 동점골이 그랬듯 또 한 번 골그물의 좌상단을 강타했다. 더 이상 경기의 2/3이 넘도록 유지됐던 인천의 우세와 수원의 답답함은 없었다. 2:1, 홈팀 수원이 70분간 다가가긴커녕 상상치도 못했던 역전을 전광판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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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는 동안 인천이 맥없이 무너진 건 아니었다. 이네스와 엔게샤는 힘이 빠질 만한 상황에서도 전진 및 슛을 시도하며 수원을 위협했고, 경기 내내 효과적이었던 전방압박 또한 체력부담이 생길 만한 시간대에 이르고도 줄이지 않았다. 인천의 김은숙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강채림을 투입하며 득점 의지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엔게샤의 슈팅이나 수원 이유진의 결정적일 수도 있던 후방 패스미스 유도 장면 등 인천은 대세를 바꾸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보여줬다. 비록 심서연을 필두로 한 수원 수비진의 노련한 대처와 스코어가 바뀐 상황에서 달라져버린 경기장의 분위기 때문에 빛을 보진 못했어도, 인천의 저력은 여전했다. '11연패', '어우현'. 이날 인천 팬들이 자리했던 원정석에 걸린 현수막의 문구였다. 인천은 팬들이 전한 한 글자 한 글자가 자만이나 방심이 아닌 지지팀이 가진 실력에 대한 신뢰에서 나왔음을 상대팀 팬인 필자도 깨달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2:1은 불안하다.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다. 언제 다시 동점이 돼도 이상할 게 없고, 이기고 2차전으로 넘어가도 얼마든 뒤집힐 수 있는 점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원의 상대 인천은 10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11연패를 노리는 팀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한국의 모든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인천의 연속우승 기록에 그나마 가장 가까이 간 팀은 여자프로농구의 아산 우리은행인데 이 팀도 인천의 절반 정도인 6연속 우승(춘천 연고 시절 기록 포함)이 한계였다. 인천은 한국에서 정상에 오르고 지키는 법을 가장 잘 아는 팀이다. 때문에 2:1의 리드는 언제든 깨질 수 있었고, 깨지지 않는다 해도 인천의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얼마든 바뀔 수 있는 점수였다. 그리고 스코어상의 열세와 필드 안의 열세를 극복한 수원은 마지막으로 경험과 저력의 열세까지 엎을 수 있는 한 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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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갈수록 수원의 공격 빈도는 잦아졌는데, 89분에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박스 안에 많은 공격수 숫자를 확보한 상황에서 측면 수비수 추효주가 킥 이후 몸이 밀릴 만큼 힘을 다해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미라와 인천 수비수를 스치고 뒤로 가던 공을 노련한 메바에가 잡는 대신 흘렸고, 밖에서 뛰어들어오던 김윤지가 스텝을 맞췄다. 농구에서 레이업슛 직전에 걸음을 정돈하듯 공을 보고 오른발부터 뗀 김윤지는 왼발을 튀어나오던 공의 바로 뒤에 정확하게 딛었다. 공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부터 작정하고 걸음까지 계산해 힘을 실은 결과는 또 한 번의 그물을 때리는 골이었다. 3:1, 열세의 시간을 견딜 맷집이 있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집념이 있으며 확실한 승리를 위해 리드 이후에도 전진할 줄 알던 수원은 끝내 경기의 승리와 함께 우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점수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 간절함, 역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인천은 패배가 가까워졌던 90분 이후에도 치열하게 부딪치고 전진을 멈추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에 기록된 세 번째 실점 이후론 동력을 찾기 어려웠다. 양 팀 모두 결정적 공격을 만들지 못한 채 조원동에서의 94분은 전부 흘러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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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외의, 그리고 전반 종료 후엔 생각도 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수원 선수단은 팬들 앞에서 모두 어깨를 걸고 승리를 만끽했다. 수원시장과 박길영 감독 등의 격려사가 있었고 가변석에 자리한 서포터즈 또한 그들의 이름을 콜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이날 서포터즈가 하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었을 것이다. 이날은 챔피언결정전답게 WK리그 경기 치고 굉장히 많은 원정팬이 입장했다. 인천의 붉은 머플러 및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장을 찾은 이 원정팬들은 걸개 문구를 통해 '11연패로의 전진'이라는 대기록을 원했고, '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이라는 같은 리그의 다른 어떤 팀도 절대 말할 수 없는 역사를 말했다. 수원의 홈경기였음에도 그러한 자부심이 담긴 문구와 우렁찬 응원콜은 분위기를 인천 쪽으로 가져왔다. 수원 서포터즈는 이에 밀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팀에도 내세울 역사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커다란 천을 꺼내들었다. 경기 전이나 후반 시작 등 다른 상황에서도 이 걸개가 내걸렸지만 결과가 나온 종료 후에 본 걸개가 모두의 마음에 가장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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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은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시절이자 WK리그 창립 초기였던 2010년 우승컵을 들었던 구단이다. 팬들은 '또 한 번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거기에 맞춘 문구를 준비했다. 이때 신인으로 데뷔시즌 우승을 경험한 심서연은 올해를 앞두고 그때 달았던 24번을 그대로 단 채 수원으로 돌아왔고, 막내로 우승을 이뤘던 선수가 팀의 최고참이 돼 우승에 가까운 위치까지 갔다. 수원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SNS에 '수원FC위민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지만 팬들은 입장이나 감정이 좀 다르지 않겠나 싶다.

 

  인천의 역사는 적잖은 시간 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함을 갖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소준일 캐스터는 경기 전 "인천의 역사가 곧 WK리그 우승의 역사"라는 이야기를 남겼고, 이는 정확한 요약이다. 3:1로 1차전을 잡았다고 해서 수원의 우승이 유력하단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인천은 201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주 한수원을 상대로 1차전을 0:3으로 패했음에도 2차전을 같은 스코어로 잡고 승부차기 끝에 챔피언 트로피를 지켜낸 바 있다.

 

  그러나 수원은 다른 어떤 도전자들보다 간절하다. WK리그 최초의 유료입장과 지소연 영입, 잔디와 관중 대상 이벤트 등 남자 프로팀과 같은 환경에서의 경기 진행 같은 이 구단의 행보를 보면 이 팀은 여자축구에 최대한의 성의를 쏟고 있다. 불운으로 3위라는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지만 플레이오프 업셋을 이루고 1위 인천까지 2골 리드를 잡으며 몰아간 선수단과 다시 2010년을 꿈꾸는 다른 팀보다 큰 규모의 팬덤도 마찬가지다. 데뷔시즌 우승이라는 흔히 겪을 수 없는 경험을 한 친정으로 돌아온 심서연과 '첼시를 내려놓고' 수원 입단을 택한 지소연도 더없이 간절하다. 그렇다면 그 간절함은 리그의 역사를 넘어설 수 있을까. 3위였던 수원이 2위 화천 KSPO를 넘어 1위 인천까지 잡고 13년 동안 꿈꿔왔던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을까.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5일 오후 2시, 인천의 홈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댓글 2

징징징구스칸 2023.11.20. 22:59
칼럼 잘봤습니다. 그와 별개로 저런 김정미가 국대 주전이라는 건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요. 김정미를 넘는 선수가 없다고 이야기 하는 모 해설위원의 발언이 머릿속을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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