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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수원FC 홈구장에서 살아남기[발롱도르~]

이 글은 제 블로그 '럭금의 국축국축'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https://blog.naver.com/goldstar83_17/223269182742

 

 

  '수원FC 홈구장에서 살아남기.'

  제목을 본 독자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 생뚱맞은 소린가?' 하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수원FC위민이 자신들의 홈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오늘(19일), 초 치는 것도 아니고 이런 흉흉한 제목을 볼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필자조차도 WK리그 응원팀이 다른 경기도 아니고 결승전을 이긴 날에 굳이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 속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본 수원FC의 홈구장은 '살아남기'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위험했다. 기본적인 관리가 안 되는 듯한 상황을 목격했다. 본 것을 토대로 글을 써야겠다고 판단했으니 과민반응이나 잔칫상에 재 뿌리기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필자의 WK리그 응원팀은 수원FC위민이다. 따지자면 이 좋은 날에 이긴 경기 리뷰나 챔피언 등극에 유리해졌기에 환호가 넘치는 홈구장 분위기를 담은 르포를 쓰고 싶지, 이런 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

 

가변석 팬 여러분, 바닥 조심하세요

  수원FC위민의 WK리그 홈경기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K리그1이나 FA컵 등 수원FC(남자 프로팀)의 홈경기에선 잘 열려있는 가변석 전용 게이트는 WK리그 날엔 닫혀 있다. 퇴장할 때만 열어준다. 티켓 확인 및 게이트 입장을 관리할 직원이 WK리그 경기 날엔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WK리그 경기 날 가변석으로 입장하는 관중이 게이트를 따로 오픈할 정도로 많지 못한 것인지 모든 관중이 W석에 위치한 프리미엄석 출입구로 입장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올해 수원FC위민 홈경기에 열 번을 넘게 가면서 그로 인한 불편을 겪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이 지점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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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석에 위치한 출입구로 입장해 구장 복도를 돌아서 N석 앞의 가변석으로 입장하려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N석을 거쳐서 계단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W석 구역에서 N석으로 넘어가는 문 바로 앞에 물웅덩이가 있었다. 신발에 물을 묻히기 싫어 점프해서 물이 없어 보이는 바닥에 착지했지만, 필자의 오른다리는 그대로 미끄러졌다. 바로 힘을 빼 무릎을 굽힌 자세를 해서 바닥에 엎어지는 일은 막았지만 경기장에 착석하기도 전에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물론 해당 상황을 굳이 물웅덩이 앞에서 점프하는 행위에 부주의가 있던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필자 또한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관중이 구장 내부를 걸어서 이동하진 않는다. 모든 관람객이 바닥을 보고 혹시 물웅덩이에 미끄러지거나 전기선에 발이 걸릴지 모른다고 주의하면서 이동하지도 않는다. 그런 위험을 방지하는 건 홈경기를 개최하는 구단의 몫이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움직이다가 뛰거나 점프하는 건 물론 그런 행위를 하는 개인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단순히 걷지 않았다고 해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환경을 예방하지도 못하고 개선하지도 못하는 건(이 경우는 개선이랄 것도 없다. 물을 닦으면 그만이니까.) 구단의 책임이다. 비록 WK리그가 실업리그지만 수원종합운동장은 엄연히 수원FC라는 프로팀이 홈경기를 치르는 구장이고, K리그1 홈경기와 공유하는 이벤트 및 직원도 많다. 더구나 실업리그든 뭐든 한 리그의 챔피언결정전은 선수단에게든 팬에게든 가장 좋은 환경에서 치러저야 한다. 그런데도 입장부터 불안했다.

 

팬이 없는 게 다행인 경우가? 네 여기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된다고 느낀 상황이 그것 하나로 마무리됐다면 애초에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불안한 풍경은 유니폼을 사서 경기장을 찾는 필자의 바람과는 다르게 계속됐다. 수원종합운동장은 가변석 설치로 인해 관중이 N석 인근 트랙에 머물 수 있다. 해당 구역을 수원FC는는 '플레이그라운드'로 명명하고 포토부스나 푸드트럭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 여기까지는 구단이 노력을 한 것이니 좋은 일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선 해당 구역에서 문제가 두 가지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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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술한 것처럼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 트랙의 일부를 관중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뒀다. 이렇게 되면 해당 구역과 필드를 분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구분되지 않으면 선수단과 관중의 동선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선수단의 경기장 출입 및 훈련, 인터뷰 등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원FC는 그것을 목적으로 가변석 출입구를 따라 펜스를 배치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강풍이 불었고, 이 영향으로 해당 펜스가 전부 쓰러졌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어떤 구조물이든 쓰러지거나 추락할 수 있다. 그것 자체로 비판할 순 없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도 대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건 문제가 맞다. 필자는 펜스가 쓰러지고 잠깐 눈치를 봤지만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10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중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필드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로 조치가 되지 않는 건 위험한 상황이라고 느꼈고, 결국 필자가 직접 펜스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잡았다. 그제서야 구단 직원으로 추정되는 분이(사복을 입으셔서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다만 같은 상황이 반복됐을 때 그분이 다시 펜스를 일으켜세우시긴 했다.) 오셔서 같이 펜스를 원래 위치로 돌려놨다. 이런 상황이 한 번이 더 반복되고 다른 관중 몇 명이 직원으로 보이는 분과 함께 펜스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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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구조물이 쓰러진 것 자체를 비판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구조물이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을 충격할 때 큰 위험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복선입니다 기억하세요.) 그러나 펜스가 쓰러짐으로 인해 소위 '관중난입'이 쉽게 가능한 상황이 됐는데 바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로 보였다. 반드시 마음을 먹고 뛰어들어가야 난입이 아니다. 펜스가 쓰러져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면 팬 입장에서는 호기심에 들어갈 수도 있고,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을 막으려면 펜스가 쓰러졌을 때 바로 일으켜세워야 하는데 수원FC는 그러지 못했다. 더구나 직원 한 명이 10개에 가까운데다 연결 구조물로 엮여 있는 펜스를 전부 일으켜세우는 건 무리다. 그런데도 두 번 펜스가 쓰러진 상황에서 복구를 위해 투입된 직원은 한 명이었다. (이마저도 해당 인물이 사복을 입었기 때문에 정확히 직원인지는 알 수 없다.)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과 그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제때,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만큼의 인원을 투입하지 않는 게 프로구단에서 나와도 되는 일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바람과 함께 흉기로 변한 포토존

  사실 이 일까지만 해도 갑작스러운 강풍에서 파생된 일에 대응을 기민하게 하지 못한 정도지, 문제제기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최소한 사람이 크게 다칠 만한 일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펜스를 일으킨 뒤 벌어진 일은 필자를 기어이 응원팀이 이겼는데도 이긴 경기에 대해선 논하지도 않고 구단을 비판하는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펜스를 일으키고 얼마 되지 않아 큰 소리가 났다. 또 무슨 일인가 했더니 플레이그라운드에 위치했던 포토존이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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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강풍 때문에 쓰러진 것이었는데, 이 상황은 펜스와 같이 쓰러진 것 자체로 비판할 수는 없다는 스탠스조차 접어야 하는 일이었다. 포토존이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같은 쓰러져도 큰 문제가 없는 소재로 만들어졌다면 쓰러졌다고 해서 안전문제로 비화하진 않겠지만 철제 구조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부분의 입체로 만들어진 엠블럼과 'SUWON FC' 레터링은 스티로폼이었으니 모양이 빠진다는 것 외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뒤의 구단 상징색을 입힌 배경 벽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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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구조물이 쓰러진 후 구단 직원이 바로 오지 않아 포토존을 다시 세운 후 직접 확인했을 때, 해당 벽은 철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으켜세울 때부터 펜스와는 다르게 혼자 일으킬 수가 없을 만큼 무거워 결국 직원으로 추정되는 분과 같이 "하나, 둘!"해가며 타이밍을 맞춰 들어올렸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 포토존 또한 세운 이후에도 쓰러지는 일이 반복됐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 배경 벽 구조물이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같은 쓰러졌을 때 주변 사람들을 충격해도 큰 문제가 없는 소재였다면 구조물이 쓰러진 게 최소한 안전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성인 남성 한 명이 일으켜세울 수도 없는 무게의 철제 구조물이 쓰러진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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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다 구조물 뒷편에 푸드트럭 같은 다른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관중이 포토존 뒷편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만에 하나 포토존이 쓰러지던 당시 누군가가 구조물 뒤쪽으로 걷고 있었다면 그는 상해를 입었을 것이다. 조금 더 가까운 예시로 뒷면 재질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바람이 불었다면 필자가 손목 내지는 두개골에 손상을 입고 최악의 경우 철제 판넬에 몸 전체가 깔려 더 심한 중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이 구조물의 높이 또한 필자의 키보다 컸다. 이쯤 되면 재난 상황이나 오지를 다룬 만화에서나 등장했던 제목인 '살아남기'가 오늘 벌어진 상황에 걸맞지 않나 싶을 지경이었다.

 

대응은 늦게나마 했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

  물론 수원FC가 해당 상황을 방치하고만 있던 것은 아니다. 자꾸 쓰러지던 필드 분리 펜스는 경기가 끝나고 보니 구단에서 검은 콘을 앞에 배치해 쓰러짐을 줄이려 했고, 포토존은 바람이 불어도 구조물이 기댈 수 있는 계단 앞으로 옮겨졌다. 관중 난입 위험과 안전 문제 등 해당 구조물들이 일으킨 문제는 경기 개최에 중대했기에 구단의 대응으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은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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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모든 안전사고가 그러하듯 위험은 대응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의 대응은 빨라야 한다. 수원FC는 위험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지 못했고,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해 문제가 두 번씩 일어났다. 아무도 난입하지 않았고 철제 판넬에 다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같은 위험이 반복되는 건 관람객을 받는 경기에서 용납돼선 안 될 일이다.

 

  수원FC는 WK리그 팀을 운영하며 여자축구 활성화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왔던 구단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아이콘 지소연은 "우리가 남자 프로팀과 통합운영을 하는 유일한 팀이다. 그 길에 지소연 선수가 함께하면 좋겠다"는 구단 고위 관계자의 설득으로 수원FC위민에 입단했다. 수원FC위민의 홈 경기 환경은 다른 WK리그 구단과 차원이 다르다. 우선 관리가 잘 된 천연잔디를 쓴다. 입장료를 받고 이벤트를 열며, 테이블석과 가변석 등 각 관중이 원하는 환경의 좌석에 골라 갈 수 있다. 수원FC라는 K리그 소속 프로팀의 프런트가 수원FC위민의 WK리그 홈경기도 관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 모습은 WK리그 최고의 환경과 야망을 가진 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잉글랜드 명문팀에서 뛰던 최고의 선수를 영입할 정도로 꿈이 크면 경기 개최의 기본을 하지 못해도 넘어갈 수 있을까. 다른 열악한 팀보다 환경이 좋으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도 좋은 환경만을 생각해야 하는 걸까. 그럴 수는 없다. 내년의 수원FC위민 및 수원FC 홈경기에선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그래야 수원FC가 WK리그 팀을 운영하며 꾸린 청사진이 빛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댓글 5

판교신도시 2023.11.20. 00:58
 징징징구스칸
이런거까지 구역 나눠야 하니까 가려는거지 ㅋㅋ
월드컵은 기본적으로 다 정비 되있자나
저기는 존나 50년 된 구장에 종합이라 저런식으로 되어있는거지
댓글
럭키금성황소 작성자 2023.11.20. 07:56
 판교신도시
수원종합운동장도 프로경기를 10년 치른 구장인데 아직도 이런 게 정비되지 않은 게 정상적인 걸까요
종합운동장 쓰는 구단이 한 트럭인 2부리그 신생팀 경기장에 가서도 이 정도 문제는 못 느껴봤습니다
댓글
프로낚시 2023.11.19. 23:57
수원종합에서 전선줄에 걸려 넘어져봐서 공감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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