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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완결) '마이부산' Football in City (40) - 부산 아이파크[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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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역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수 천~수 만 명의 관중을 이 경기에 모객해야 한다. 아무리 주말이더라도 그 정도 인원을 채우려면 경기장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며, 당연히 그 지역에서 스포츠단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고, 연고지에 동화되어야 한다. 구단은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이 글은 기사가 아니다. 이 글은 도시에 대한 기행문이자 자유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다. 축구단의 연고지를 탐색하고 비슷하게나마 로컬 소비자나 손님의 시각으로 축구를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나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산의 거주지

 

 버스를 탄다. 그런데 그 버스가 산을 타고 있다. 작은 버스도 아니다. 큰 시내버스가 등산을 하듯이 언덕을 오른다. 그 도로에 그 버스가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산을 오르는 버스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며,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버스가 경사가 있는 지역을 다니는 상황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가파를 수도 있는 언덕을 큰 버스가 가볍게 넘어가며, 그렇게 계속 가다 보면 그 언덕의 높은 곳에 어느 순간 도달한다. 이 경험 자체도 다른 지역에서 쉽게 체험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가 있기 때문에 버스가 그 높은 곳을 넘어갈 것이다. ‘이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온정주의적 뉘앙스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지역은 거주 구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1950년대, 비극적인 역사로 전국 각지가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그에 비해 부산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은 그들을 수용해야 했지만,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갑자기 사람이 몰리게 되었다. 도시를 정비할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언덕까지 집이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인프라가 형성되었다.

 

 그 환경은 부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당장 구덕운동장에서 고개를 돌리면 집과 건물이 장악한 산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장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눈물이 나올 수도 있는 광경이다. 소기의 사정으로 경사가 있었지만 결국 그 지역이 개발되었다. 그 역사적 사건이 지나도 그 자리에는 사람들이 계속 살고 있고, 큰 버스가 다닐 정도로 도로가 정비되었다. 이 지역이 더 발전되어 모노레일도 생겼다. 저 위에서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도 생겨서 많은 이들이 거주 이외의 목적으로 이 지역에 방문하고 있다.

 

 많은 도시의 원도심을 새롭게 만들고 싶은 수요가 있고, 부산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 그 방식은 다양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유를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카페가 초량동에 있다. 그 근처에 있는 동네 전체를 하나의 민박촌으로 만들어, 체크인센터와 게스트하우스, 주민센터 그리고 여러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을 꾸미는 사례도 있다. 동네 주민들도 같은 주체로서 그 민박촌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실험이 초량동에서 진행되고 있다. 초량동을 다니다보면 벽화와 같이 문화 요소도 목격할 수 있다.

 

 이 언덕 지역 개발의 시작은 갑작스럽게 다가온 현실 때문에 일어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도심의 풍경 역시 바뀌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거주지가 이 지역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며, 세월의 흔적을 외형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원도심마저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다. 그 변화에서 관의 의지를 당연히 확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이 도시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왜 이 지역인지 그 의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원도심의 언덕을 방문하는 이유는 점점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20230701_131929.jpg

 

제2의 도시

 

 다만, 그 변화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결국 사람들이 찾아와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그 파란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이 새로운 방향성에 합류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증폭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업이 발전되고 인구가 많은 부산광역시에 유의미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 다양한 소재로 새로운 발견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고, 이는 부산광역시 전역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이며, 하나의 대도시 생활권을 주도하는 곳이다.

 

 부산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도시다. 서울과 비교될 수 있지만, 서울과 독립적인 위치에 소재한다. 서울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 도시일 수 있지만, 수도권으로 묶여서 동반 상승하는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수도와 계속 비견되고 있기에 역설적으로 같이 떠올랐다.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 수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교통 노선이 이를 증명한다. 서울과 부산 사이에 인적 자원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이와 동시에 물적 자원과 문화 콘텐츠도 그 수혜의 영향을 부산광역시에 선사했다.

 

 게다가 굳이 서울과 비교하지 않아도 역사적으로 부산은 대단한 도시였다. 예로부터 일본과 교류하는 관문이 된 곳이었다. 원도심에 외지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모이기 전부터 중요한 공간이었고, 그 이후에도 부산항의 존재로 외국 사람들이 원도심으로 찾아왔다. 특히 부산항의 존재로 공장이 많이 형성될 수 있었다. 덕분에 부산에서 일하며 거주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리고 국내외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 덕분에 부산의 것들이 여기저기에 알려지게 되었다. 부산은 그 자체로 반짝반짝 빛나게 되었다.

 

 그러나 부산이라는 도시를 이 특성만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보루 역할을 하며 부산의 역사를 특별하게 만든 초량동도 있지만, 부산의 미래를 대표하려는 지역도 있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개발부터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의 등장은 초량동의 특성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그 사례를 언급하지 않아도 초량동에 비해 남포동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서면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광안리도 그렇다. 민락 근방의 지역에서 특색 있는 브랜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부산은 크고 그래서인지 다채롭다.

 

 초량동은 그 시대의 상황이 만든 유산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남포동도 그럴 것이다. 서면도 부산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이 들어서면서 더 번화하게 되었을 것이다. 해운대 신시가지와 센텀시티, 그리고 마린시티는 이전 부산과 비교하면 괄목상대에 가까운 스카이라인을 드러낸다. 부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양상을 계속 구현한다. 이 도시의 성장 동력이 없다면 이 현상을 쉽게 도출할 수 없다. 이 지역의 다양성을 만든 것은 도시 규모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20231007_142050.jpg

 

중심 이동

 

 그런데 부산이 제1의 도시로 떠오르는 순간이 있는데, 그 역할을 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 도시에 있다. 부국제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영화제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다고 말할 수 있는 이벤트다. 전 세계 영화인이 이 축제에 참석하며, 특히 그 해 아시아 영화계에서 족적을 남긴 이들이 부산에 상륙한다. 엄선된 작품들이 이 영화제에 선정되고, 톰 히들스턴 배우나 드니 빌뇌브 감독처럼 훗날 족적을 남기는 이들도 부산을 방문했다. 특히 양조위와 유덕화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하여 연이어 부산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부산은 그 순간 영화에 대해서 어느 아시아 도시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은 달랐다. 좋은 영화와 유명한 배우는 영화제 초창기부터 부산과 동행했으나, 해운대와 센텀시티에서 주로 행사를 개최하는 현황과 다르게 남포동이 영화제의 시작점이었다. 남포동이 부산의 원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었고, 영화관과 번화가의 존재로 이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었다. 그러나 해운대구에 소재한 센텀시티에 영화의전당이 건설되었고 곧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해운대로 영화제의 터전을 이동하게 되었다. 다만, BIFF 거리가 있는 남포에서도 영화제의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남포동에 부산광역시의 성장을 담은 역사가 남아있고, 남포동은 부산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장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미 시설 확장이 정체된 남포동이 모두 담을 수 없었다. 더 쾌적한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영화제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이는 일반적으로 원도심보다 신도심이 주목을 받는 계기이기도 하다.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여 생기고 자라나는 지역이었지만, 간혹 그 요구는 꽤 가변적일 수도 있다. 이전에 부흥했던 지역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산의 상징이 되는 것은 해운대와 광안리로 대표되는 자연 지형과 함께 스포츠 같은 문화 콘텐츠에서 찾을 수 있다. 1박2일처럼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가면서 도시의 특성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부산의 상징으로 언급된 것이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응원하는 부산시민들을 보며 꽤 인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직야구장은 최신식의 경기장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장소는 부산시민들의 이목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부산을 대표하는 곳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 지역은 가장 ‘핫한’ 지역이 아닐 수도 있다. 마천루도 분명 있고, 서울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번화한 공간도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그 공간을 찾는 것도 당연한 이치에 가까울 수 있고, 타 지역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쾌적함을 중시할 수 있다. 그 가치를 부정하는 순간 시민들은 도시의 방향성에 대하여 의구심을 표할 수 있다. 도시는 계속 ‘발전’해야 하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장소를 옮기고 더 많은 고객들을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장소를 옮겨도 부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준비하여 전국의 씨네필들이 새로운 위치를 성지로 생각한다.

 

20231009_093740.jpg

 

콘텐츠라는 렌즈

 

 부산이라는 지명을 쓰는 축제나 스포츠 구단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는 영화인들과 씨네필도 부산이라는 도시를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부산은 다른 의미가 추가된다. 롯데 자이언츠의 역사도 고려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부산에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부산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여길 수 있다. 야구선수를 광고 모델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부산에서 야구가 가지는 입지를 고려하면 야구를 대표적인 예시로 활용할 수 있지만 축구나 농구와 같은 스포츠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

 

 최근 K리그의 성장은 그 사례가 실전에 드러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부산 아이파크가 선전하면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찾고 있다. K리그가 부흥하고 있는 덕도 보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아이들이 유럽의 빅클럽들의 매력적인 축구를 화면으로 시청하지만, 동시에 축구 경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 현상 덕분에 부산 아이파크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점점 더 많이 찾아오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부산의 축구도 큰 파급력을 만들 수 있다. 부산의 축구는 그 전적이 있었다. K리그와 비슷한 연배를 보이는 부산 프로 축구는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부산 대우 로얄즈라는 팀명을 가지고 있었을 때 1997년에 트레블이라고 할 수 있을 성적을 만들었고 성적으로 전성기를 보낸 시절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관중 동원력에서 동 시대 최고 수준을 이룬 이력이 있었다. 그 이후 모기업이 바뀌고 부산 아이콘스라는 이름을 거쳐 부산 아이파크라는 구단명을 가지며 부산광역시를 대표하여 K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으며, 경기장에 찾아오려는 관중들도 있다. 이에 부응하듯이, 부산의 과거를 반추하고, 부산의 현재도 동시에 취하기 위해 구단은 노력하고 있다. 2023년의 부산 아이파크는 프로 창단 40주년을 기념하고 있었다. 구단은 부산 아이콘스의 유니폼을 재해석한 유니폼을 출시했으며, 부산의 축구를 빛냈던 레전드가 부산 아이파크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와 함께 구단은 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홈 경기에서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관중들을 위한 동선도 매우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고, 가변석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행사들이 고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특별할 수 있다. 야구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지만, 적어도 K리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는 또 다를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라는 렌즈를 끼고 부산을 보고 있다. 이것은 외지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부산시민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그 렌즈는 마치 증강현실 기기처럼 기존의 부산에서 경험하기 힘든 광경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저 도수 없는 안경처럼 본래 의도와 다른 패션 아이템에 가까울 수도 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부산 아이파크만이 만들 수 있는 독창성과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231007_124010.jpg

 

부산만의 미래

 

 더 나아가 부산 아이파크가 부산광역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은 그 역의 관계에 주목한다. 부산광역시는 부산 아이파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정책적인 부분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산 소재 구단으로 부산시민들이 주로 찾는 경기장에서 부산의 것이 구단에 묻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모양새가 이상할 수 있다. 부산 사투리가 진하게 활용된 ‘마! 이게 부산이다’에서 가져온 캐치프레이즈 MY BUSAN은 부산의 지역색을 구단에 적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부산 아이파크가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는 부산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부산 아이파크만의 이미지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가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할 수 있고, 이미지 창출처럼 어려운 일도 찾기 힘들 것이다. 모방도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적이라고 하면 향후 K리그 정상권의 성적을 내기 위해 실제로 그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축구의 스타일이나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다. 외형적인 조건도 이미지 형성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외형적인 요소도 의지와 무관하게 가변적일 수 있다. 가령, 생각보다 다양한 사유로 경기장을 영속적으로 쓸 수 없을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기에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동선을 마련할 수 있지만, 그 동선을 고수하지 못하는 순간이 닥칠 수 있다. 만일 경기장을 옮겨야 한다는 순간이 온다면 부산 아이파크가 주는 경험을 이전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고객들에게 더 환상적인 몰입감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 성적과 관련된 사항도 영속적으로 담보되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구단에 대한 이미지나 상징도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 구단의 이미지와 상징은 자연스럽게 주체적으로 발화된다. 야구와 영화를 사례로 들지 않아도, 당장 부산 아이파크를 보면 그 이미지가 꽃을 피우고 있다. 부산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서포터즈 P.O.P가 자발적으로 응원하면서 구축하는 이미지도 있을 것이고, 관람하는 아이들의 생각에도 그 상징은 새롭게 창출되고 있을 것이다. 구단은 그 다양하게 나오는 이미지를 모아서 형상화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상징을 구단의 방향성에 접목하여 대중과 함께하는 방향도 동시에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지역적 색채가 담길 수 있다. 지역과 구단이 상호 작용을 이룬다. 다만, 다른 분야에서는 기술적으로 타 구단을 따라갈 수 있지만, 지역의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부분은 이 도시에서 해결해야 한다. 부산은 서울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부산은 다른 빅 클럽의 지역적 색채를 고스란히 가져올 수 없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시민들에게서 이 매력적인 특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마! 이게 부산이다’는 문구가 부산 아이파크를 부산답게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초량동과 마린시티가 다채롭게 공존하는 부산에서 새로운 특징을 부산 아이파크가 선보였으면 좋겠다.

 

- 다녀온 경기

 

2023.10.07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vs 천안 시티 FC

0 : 0 / 부산 아이파크 무

관중 수 : 3,696명

 

20231007_132933.jpg

 

Football in City 칼럼의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이 칼럼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칼럼 'Football in City' 인덱스

https://www.flayus.com/108510837

 

 

 

 

댓글 18

COSMO 작성자 2023.11.18. 00:14
 고사맘
감사합니다
댓글
부산로얄패밀리 2023.11.18. 00:12
마지막은 부산 아이파크 편으로 피날레 장식!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00:14
 부산로얄패밀리
일정 부분 끝에 수정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댓글
공격축구 2023.11.18. 00:29
사상검증 들어갑니다 전남국밥vs부산국밥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00:31
 공격축구
저 죄송한데 시골이 전남이지만 전남 국밥 거의 안 먹어봐서 잘 모름..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00:37
 부산빠순구
감사합니다..!!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01:31
 열혈축덕
그동안 이 시리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09:27
 박준강의오버래핑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10:01
 고랭지동태
41번째 순간이 올 수도.. 있을까요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10:04
 뚜따전
댓글
럭키금성황소 2023.11.18. 14:22
완결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규모 기업구단 한 곳의 팬으로만 살 땐 몰랐지만, 의무경찰 입대 선수가 간 팀의 해체 위기를 함께 겪는 인연으로 지방의 중소규모 시민구단 한 곳에 관심을 가진 이후론 도시와의 연결이 그들 존재의 당위를 채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명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발굴하고 다수의 사례와 취재로 각 구단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도시 내 입지와 제안 등 어느새 구단과 리그의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팬에게 가치가 큰 인사이트를 제공한 것이 이 칼럼 시리즈의 의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한 해 동안 좋은 취재 및 글과 함께 고민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댓글
COSMO 작성자 2023.11.18. 17:33
 럭키금성황소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모두의 발판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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