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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시흥의 이야기를 만들 팀' Football in City (33) - 시흥시민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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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역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수 천~수 만 명의 관중을 이 경기에 모객해야 한다. 아무리 주말이더라도 그 정도 인원을 채우려면 경기장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며, 당연히 그 지역에서 스포츠단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고, 연고지에 동화되어야 한다. 구단은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이 글은 기사가 아니다. 이 글은 도시에 대한 기행문이자 자유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다. 축구단의 연고지를 탐색하고 비슷하게나마 로컬 소비자나 손님의 시각으로 축구를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나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이 도시의 중심

 

 중심이라는 것은 양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심의 존재는 사람들이 한 방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물론 중심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고, 이른바 탈중앙화에 대한 연구도 수면 위로 올라온 분야도 있다. 그럼에도 중심이 있다는 것은 의지할 대상을 하나 마련한 것과 유사할 수 있다. 그래서 중심이라는 것은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을 간혹 내포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중심을 잡는다’는 말은 곧 다른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과 연계되며, 동시에 안정적인 단어와 연결하기 좋을 수 있다.

 

 중심이라는 단어 자체가 공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말 공간에서 이 용어를 적용하면 꽤 다양한 주제와 연결될 수 있다. 가령, 중심을 시내와 연동해서 생각할 수 있다. 같은 생활권에 있는 거주민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구역이다. 시내에 상업 시설이나 문화 시설이 소재하고 있어 그 동네 사람들이 다 그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중심을 다루는 그 표현은 이른바 시골에서 더 확실하게 적용할 수 있다. 물건 하나 사려면 번화한 중심으로 가야한다. 중심으로 가는 길이 아무리 멀어도 그렇게 가야 각자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심은 반드시 행정구역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같은 지자체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구역보다 옆 지자체의 중심가가 훨씬 더 가깝다면,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사람들은 중심 지역을 찾기 위해 다른 지자체로 넘어갈 것이다. 두 지역에서 차이를 보여서 다른 지자체의 중심가가 더 번화하다면 그 역시 같은 지자체의 것이 덜 빛날 수 있다. 어떤 지자체의 것이 매우 밝게 빛난다면 다른 지자체의 거주민 모두를 장악할 수도 있다. 주목의 대상이 외부에 있는 것이다.

 

 중심은 결국 주목도와 연결된다. 상업가를 기준으로 언급했지만, 중심이 될 수 있는 소재는 다양하다. 문화적이나 사회적으로 그 중심은 랜드마크로 치환할 수 있다. 이는 지리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그 랜드마크의 영향권 아래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생활에 임하면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지나갈 수밖에 없고, 그곳에 기댈 수밖에 없으며, 자연스럽게 마음 속에서 그 장소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 랜드마크는 그 공간을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을 어느 정도 끌어냈으며, 중심의 역할을 잘 이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내부, 심지어 그 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시의 중심은 곧 상징으로 인식된다. 시청 건물이나 도청사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 그 도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소재는 따로 있고, 그것을 랜드마크로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를 하나의 중심으로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이나 랜드마크를 탐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작업일 수 있다. 도시의 정체성과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가령, 경기도 시흥시를 탐험하면서 이 도시를 정의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랜드마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주목에 도전하다

 

 시흥시는 여러 생활권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생활권이 시흥시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의 역할을 맡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특정 생활권은 시흥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와 연결될 여지도 있다. 수도권이라면 태생적으로 가지는 수도 서울특별시와의 연관성도 있다. 시흥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지역도 당연히 있다. 특히 시흥시의 북부는 서울특별시나 인천광역시, 부천시, 그리고 광명시로 통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와 밀접한 생활 반경을 가진다. 반대로 시흥시에서 남쪽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권역은 역시 인천광역시나 안산시를 통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시흥이라는 도시에 매력적인 장소가 드물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시흥시의 각 산하 구역에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섹터가 존재하며, 더 나아가서 시흥시에서 랜드마크에 가까운 중심에 도전하는 권역이 많다고 볼 수도 있다. 월곶이나 군자처럼 고속도로에 인용되는 지명으로도 사용되면서 사람들에게 익숙한 권역도 있다. 월곶포구나 오이도는 물을 보며 길을 거닐 수 있으며, 수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는 명소다. 더 밑으로 내려가면 시화MTV에 웨이크파크라는 인공 서핑 공간도 존재한다.

 

 정왕동 쪽에서 계속 탐구하면 흥미로운 장소가 많다. 당장 많은 이들이 조개구이 등의 해산물을 먹으러 가는 오이도도 있지만, 이 권역에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옆 지자체인 안산시와 함께 공장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있는 지역인데, 제조 공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한국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수입을 창출하려고 들어온 외국인들을 산업단지에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들을 위한 공간이 형성될 것이며, 그 장소는 안산시 원곡동에도 다문화 특구의 장소로 형성되어 있지만, 시흥시에도 다양한 문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배곧신도시라고 하는 권역은 역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깨끗하고 쾌적하게 정비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아파트도 많이 소재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공원도 그 지구에 있다. 그리고 거주민들을 맞이할 수 있는 교육 지구와 상업 지구 역시 존재한다. 배곧신도시는 시흥시가 주도했던 사업으로 진행되어 깔끔하게 정비된 환경의 도시까지 오게 되었는데, 원래 단정한 공간과 거리가 멀었던 장소라는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과 다름 없다. 그 이력을 감안하면 배곧신도시의 성장은 다른 이들의 주목을 받기에도 충분하다.

 

 시흥시에서 주목할 수 있는 장소를 가볍게 많은 사례로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시흥시를 대표할 만한 구역을 단일화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오이도를 선택할 수 있지만, 또 누군가는 시화공단과 관련된 공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특정 구역의 중심지를 찾으려면 오히려 쉬울 수도 있으나, 다른 권역과 연동되어 있는 장소가 시흥시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랜드마크를 찾는 과정에 더 긴 시간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 혹은 어쩌면 시흥시를 대표할 랜드마크를 만들 수만 있다면 그것도 답일 수는 있다.

 

팝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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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마크처럼 공간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체화된 구성은 여러 난관을 수반한다. 토지를 확보하고, 건물 등을 설계하며, 이 랜드마크와 함께하게 될 사람들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렇게 나열된 순서 사이에 무수히 많이 생략된 과정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어떤 수단이든 주목을 구하는 시도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방법이 하나로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전환하면 선택지는 더 다양하게 나올 수도 있다.

 

 대한민국에 팝업 스토어 열풍이 부는 것도 그 주목을 찾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한정된 기간에 알리고 싶은 브랜드나 상품, 혹은 서비스를 이 팝업 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절대 다수의 상황에서 그것들을 시장에 내놓으려면 점포를 직접 여는 것보다 부담감을 덜 가질 것이다. 그 며칠 동안 다른 이들에게 주목받으면서 펼치고자 하는 의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속적으로 그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면 아예 점포를 차려 계속 운영할 수도 있지만, 팝업 스토어는 효과적으로 짧은 시간에 목적을 달성하게 만들 수 있다.

 

 반짝이더라도 손쉬우면서 강렬하게 주목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팝업 스토어가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새삼스러운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 당장 지역에서도 축제를 여는 명분도 비슷한 범주로 판단할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행사를 열면서 그 지역과 그 장소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때문이다. 원래 있던 장소를 축제의 성격에 맞게 꾸미면서 사람들을 모으고 브랜드나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 비용의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가급적 더 많고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하면서 계속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

 

 랜드마크처럼 공간을 유형의 방식으로 채우는 것은 리스크가 존재할 수도 있다. 랜드마크라고 생가하여 만들었는데 랜드마크 취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반짝 나타나는 축제는 잘 되었을 때 투자를 계속할 수 있지만, 잘 안 되었을 때 이를 과감히 접을 수 있는 이점을 가진다. 팝업 스토어처럼 한정적인 기간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체적인 축제가 무형이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축제는 랜드마크가 그런 것처럼 중심의 역할을 차지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주목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시흥시는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축제를 여럿 개최한다. 당장 시흥갯골축제와 같은 행사를 사례로 들 수 있다.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중 하나로 선정되는 영광을 가지기도 하는 축제는 생태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조화로운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흥시의 장소가 주목받고 돋보일 수 있었다. 축구를 가끔 매주 하는 ‘축제’처럼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효과적으로 원기옥을 모은 진짜 축제는 엄청난 파급력을 발현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큰 주목도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축제의 힘은 크다.

 

이 클럽의 축제

 

 물론 축구 경기를 동네의 축제처럼 만들자는 이야기는 가볍게 하는 말이다. 분명 축구를 하는 경기지만, 축구를 축구로 접근하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이 축구단에 친숙하게 만들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더 많은 이들이 축구장에 유입할 수 있도록 그 문호를 더 개방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에스트코트 키즈도 축구로 발현된 체험 활동일 것이다. 축구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앞에 있는 행사 부스는 사람들에게 축구와는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관객들은 경기 중이 아니더라도 축구단이 ‘축제’처럼 꾸리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 경기장을 찾는 고객들이 ‘공연도 보고 물놀이도 하고 축구도 보고’ 모쪼록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워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분식, 치킨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것은 통상적인 행사, 그리고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런데 동시에 초대형 수영풀을 설치하고 패들보트, 바이킹, 미니기차, 그리고 물총놀이와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버스킹 행사도 열었고, 초대가수 공연도 이 축제의 구성에 존재했다.

 

 그 워터 페스티벌에서 물을 활용하는 행사와 가수가 노래부는 시간 이후에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타임테이블이 편성되었고, 그 일정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루 일과 시간을 꽉 채웠다. 그 내역이 축구 경기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홍보되고 있었다. 그 포스터에 워터 페스티벌에 대한 문의는 시흥시민축구단 사무국으로 하면 되는 것으로 나와 있었으니 이 축구단에서 적극적으로 하면 된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애초에 경기 전에 진행되는 행사이며, 포스터 맨 위에 시흥시민축구단이라는 7글자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이 추측을 뒷받침한다.

 

 그 전에도 시흥시민축구단은 워터 페스티벌과 같이 성대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풀장과 워터 슬라이드를 경기장에 제공했다. F&B를 판매하는 공간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물놀이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리그 경기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워터 페스티벌 자체가 단발성이 아닌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워터 페스티벌 이외에도 시흥시민축구단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기구와 풍선 아트를 관중들에게 선보인 적도 있다. 선수 부모님을 모시기도 했다.

 

 시흥시에 축구단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시흥시민축구단이 펼치는 축구에 무관심한 이들도 연고지 시흥시에서도 산재할 것이다. 시흥시민축구단은 급진적일 수도 있는 방책을 선보였다. 축제가 축구보다 우선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시흥시민축구단을 알게 되고 그 축구단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유료 관중을 받는 시흥시민축구단의 평소 관중 수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경기장에 찾은 것을 보면 이 효과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그 다음 경기에 올지 그 여부는 관객들의 감상에 달려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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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경기

 

 그 축제를 항상 볼 수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축제를 하지 않는 매치데이가 절대적으로 더 많다. 평상시의 시흥시민축구단은 축구 경기만 하게 된다. 물론 그 속에서 독특한 순간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가령, 시흥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지역 국회의원의 인사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여느 클럽의 축구 경기가 그렇듯이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순서가 있다. 그것도 리그마다 다르긴 하다. K리그라면 평상시에도 한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내빈 소개를 대한민국의 K3리그와 K4리그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이라면 경기를 맞이하여 보통 하는 과정이 있고, 평상시에 하는 구단의 팬이라면 대개 그 경기에 계속 방문하면서 마치 일상적인 루틴처럼 이를 판단할 것이다. 축제처럼 일시적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축구단의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관람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들도 축제가 없는 매치데이를 경험할 것이다. 그들도 구단의 평소 타임테이블을 확인할 것이며, 보통의 순간들도 받아들여야 팬으로 축구단을 소비할 것이다. 축제처럼 특별한 순간을 꾸려서 유입을 기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계속 축구단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흥시민축구단이 사용하는 정왕체육공원의 외벽에 축구단이 현수막을 여러 개 게시했다. 시흥시민축구단의 홈 경기 일정부터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와 함께 눈에 띄는 현수막은 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이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그와 함께 팀 엠블럼이 있고, ‘2023 시흥시민축구단 OUR STORY’라는 문구가 있다. 시흥시민축구단이 만들 수 있는 서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꾸미게 될 서사는 평소의 시흥시민축구단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축제처럼 밝게 빛날 때도 있겠지만 보통의 순간을 꽉 채워줄 것이다.

 

 그리고 서사를 멋지게 구현할 시스템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K리그의 시스템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 눈높이에 맞추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정말 K리그의 단계에 올라가서 정착할 의지와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 K리그의 일상에 서서히 다가가야 할 것이다. 시흥시민축구단이 창단 초기에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줬던 캐릭터를 계속 구현할 수 있다면 팀의 정체성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고, 시흥의 수많은 명소 사이에서도 밝게 빛날 것이다.

 

 

 축구 경기는 매주 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가끔씩 하면서 훌륭한 구성을 보여주는 축제에 비해 덜 반짝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축제만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자리에 계속 존재하여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장악할 수 있는 랜드마크와 같은 것도 있다. 그 랜드마크는 축제와 달리 외부 작용 없이 사라지기 쉽지 않다. 축구장이라고 랜드마크를 하지 못하라는 법도 없고, 축구단이 축구장을 랜드마크처럼 구현할 수 있는 구성을 각 매치데이마다, 혹은 항시 마련할 수 있다면 축구장 역시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시흥은 축제 같은 날을 계속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다녀온 경기

 

2023.08.20

@ 정왕체육공원

시흥시민축구단 vs 양평 FC

4 : 2 / 시흥시민축구단 승

관중 수 : 3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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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 (34)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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