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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문화의 확장' Football in City (32) - 충북 청주 FC[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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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역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수 천~수 만 명의 관중을 이 경기에 모객해야 한다. 아무리 주말이더라도 그 정도 인원을 채우려면 경기장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며, 당연히 그 지역에서 스포츠단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고, 연고지에 동화되어야 한다. 구단은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이 글은 기사가 아니다. 이 글은 도시에 대한 기행문이자 자유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다. 축구단의 연고지를 탐색하고 비슷하게나마 로컬 소비자나 손님의 시각으로 축구를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나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현대미술 좋아하세요?

 

 어떤 사람은 미술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 같으면 담아두고 싶은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면 그림을 그려야 했다. 사람의 모습을 담는 초상화도 그 예시에 포함될 것이다. 권력자나 유명인을 지금까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업적도 있겠지만, 이미지라는 시각화 요소도 그것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숭배와 관련하여 후세에도 사람들이 이들에게 기릴 수 있고, 이를 의도한 이력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기록화 역시 초상화와 비슷하게 실제 있었던 일을 보존하기 위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하지만 사진이 나오고 미술은 특정 용도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사람의 얼굴을 알리거나 기억하기 위해서 초상화를 그려야 했다. 사건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기록화를 그려야 했다. 그 밖에 만인이 담고 싶었던 것을 그림으로 꽉 잡았다. 그러나 이제 사람의 얼굴을 알리거나 기억하려면 오랜 시간 포즈를 잡을 필요 없이 사진을 찍으면 된다. 사건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집중해서 기록화를 그릴 필요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활용하면 된다. 사진은 그림이 독점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말았다.

 

 아직 그림으로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다.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그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질감이나 소재 등이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독점적으로 만들었던 영역이 치명적으로 침투되고, 이제 미술은 사실 대신 추상적인 부분을 탐닉하게 되었다. 게다가 그 이유만 존재하지는 않다. 그림으로 충분히 사진보다 다양한 분야를 탐색할 수 있고, 미술가들이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탐험했다. 아직도 사실적인 요소를 추구하는 회화를 그리고 있지만, 동시에 추상적인 면모를 보이는 현대미술의 사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미술은 추상적이라서 생기는 오해도 존재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이 봤을 때 ‘미술’의 영역에 있는지 의문이 드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물론 현대미술의 탈을 쓰고 미술이라고 할 수 없는 자질을 보이는 작품들도 없지 않겠지만, 미술의 정의를 굳이 고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시야를 더 넓혀야 보일 수 있는 것도 있다. 맥락에 따라 미술 작품이 달리 보일 수도 있고, 일부러 그것을 의도한 사례도 많이 목도할 수 있다. 불친절할 수 있지만, 그래서 현대미술은 그동안 주로 사실적인 것에 한정지었던 폭을 더 넓힐 수 있다.

 

 그리고 화가들이 미술 작품을 어떤 의도로 만들었든, 그 작품을 보는 것은 결국 관람객의 몫이다. 현대 미술 전체를 힐난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지만 특정 작품을 보고 ‘이게 뭐야’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사실주의적인 회화도 재료나 질감에 따라 그 느낌이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그 미술에도 미화된 요소가 있다. 그렇지만 현대미술은 그 다채로움의 스펙트럼을 극대화하였다. 작가가 담는 뜻도 있고, 고객이 받아들이는 시점도 꽤나 다양할 것이다.

 

청주에서 즐기는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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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현대미술을 직접 즐기고 싶다면 이를 다루는 미술관에 방문할 수 있다. 기간을 두어 전시회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오로지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공간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작품들을 보관하고 전시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연구와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그 활동에 임하고 있는데, 경기도 과천시에서 처음 생긴 미술관은 이후 서울특별시에 있는 덕수궁관과 서울관을 세상에 선보였고, 2018년 충청북도 청주시에도 새로운 미술관을 개관했다.

 

 충청북도 청주시에도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문화 콘텐츠는 서울을 포함하여 수도권에 주로 형성되어 있었지만, 이 흐름에서 탈피하여 청주에도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청주관은 특히 미술작품의 수장과 보존에 특성화된 공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쓰는 용어를 빌리면 ‘수장형 미술관’인데, 국립현대미술관이 확보하고 있는 작품들을 기존 공간에 수용하기에 너무 부족해서 청주에 수장고를 만들기로 했었다. 마침 수도권을 벗어나면 문화 생활을 즐기기 어려울 수 있으니 수장고에 전시를 겸하는 미술관으로 구성된 것이다.

 

 청주의 수장고에서 보관하는 작품 모두를 대중이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부를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개방 수장고’라는 섹터로 관람객들을 반기는 미술관은 곳곳에 현대미술과 관련된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미술관이라면 보여주는 작품명이나 각 작품의 작가, 창작연도, 재료 등의 간단한 설명에서 벗어난다. 개방 수장고에 상주하고 있는 미술품을 연대별로 분류하고, 각 연대별 현대미술의 사조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미술에서 각 재료가 가지는 성질을 설명하며, 이 청주관의 특성을 반영하며 각 재료별 보존 관리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

 

 이 공간은 수장고의 역할을 함께하고 있다. 게다가 미술 작품은 기념전을 맞이하여 다른 곳에 파견을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원래 집을 떠난 미술품들도 있었다. 그 작품들은 어떤 전시 때문에 어디로 잠시 갔다는 문구를 보기도 한다. 이 미술 작품은 유물도 아니다. 역사적인 배경이 있어서 그 지역에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전국 각지, 심지어 해외에서 창작된 현대 미술의 작품이 청주에 이사 와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외국의 사정은 다를 수 있으나, 서울에 문화 콘텐츠가 많고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정도가 수도권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현상은 낯설 수도 있다.

 

 물론 이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운영하는 국가의 도움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청주에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청주관 바로 옆에 공예를 다루는 곳도 있다. 현대미술의 작품들이 청주에 생기고, 전체적으로 여러 미술관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었다. 청주시민은 이 구역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와 함께 미술, 특히 현대미술에 관심을 많은 이들이 지나가다가 청주에 들려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가서 작품을 볼 수도 있다. 청주는 누군가에게 그런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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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온 식당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에는 대개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 미술 작품에서 사례를 찾으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회화를 보려고 파리로 찾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혹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파리를 들린 김에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보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아니면 프랑스 파리를 여행으로 가도 <모나리자>와 같은 미술에 관심이 없어서 이 명소를 찾지 않는 사람들도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

 

 음식도 그 소재가 될 수 있다. 일명 ‘빵지순례'라고 해서 전국의 베이커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빵이 그 여행의 목적이 된다. 찾아갈 빵집을 최선을 다해 수소문한다. 주변에 물어보거나, 인터넷에 검색한다. 그렇게 나온 수확을 기억하기 위해 지도나 어플리케이션에 빵집의 소재지를 기록하며, 그 집에 방문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이는 빵에만 해당하는 현상이 아니다. 아예 광범위하게 식음료를 파는 식당이나 디저트 가게 전체로 범위를 넓혀서 이른바 ‘맛집 리스트’를 정리하고 서로 그 정보를 공유한다.

 

 그런데 그 리스트의 항목들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추가되는 점포도 있으면 삭제되는 곳 또한 존재한다. 리스트에서 가게가 없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우선 막상 가봤는데 맛을 포함하여 여러 기준에 미달하여 리스트에서 제거될 수도 있다. 소기의 사정으로 맛있던 곳들도 변할 수 있다. 맛이 좋아도, 다른 사유로 대접이 바뀌는 상황이 발생한다. 심지어 그 가게가 특정 원인으로 폐업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아예 가게가 없어지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지만, 단순히 식당이 이사하는 일도 왕왕 일어난다.

 

 갑자기 낯선 곳에서 낯익은 식당을 볼 수도 있다. 가령, 서울에서 많은 이들이 사랑했던 가게가 있었다. 이미 서울 내에서 한번 이전의 전기를 맞이했던 점포였는데, 서울에서 많은 이들이 어플리케이션으로 기록했던 식당을 갑자기 청주에서 목격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다. 분점인가 싶어서 찾아보면 서울의 그 식당은 이제 없다. 그 점포는 청주에 새롭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비슷한 결의 점포에 만족하면 주위에서 새롭게 검색해서 방문할 수 있지만, 굳이 그 식당에 가고 싶다면 이제 청주에 가야 한다.

 

 그 식당이 청주로 가게 된 이유를 외부에서 알기 어렵겠지만, 어쩌다 보니 누군가의 리스트에 청주의 식당이 하나 추가되었을 것이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맛집에 방문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다.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 청주를 굳이 가는 이들도 존재할 수도 있고, 지나 가다가 낯익은 가게가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잡히니 거기에 들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저 동네에 있어서 기록한 것이라 이 점포에 신경을 끌 사람들도 배제할 수 없다. 식당도 그렇지만 미술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고 다른 분야에서도 이 생각을 놓을 수 없다.

 

축구의 확장

 

 충청북도 청주시에 K리그 축구단이 생겼다. 원래 K3리그 구단이 있긴 했지만, 이를 기반으로 K리그에 새롭게 입성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신생 구단으로 경쟁력 있는 성적을 만들고 있다. 그에 못지 않게 더 의미 있는 일은 오랜만에 충청북도에서 K리그 경기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청주시민들을 포함해서 충북도민들은 연고지에서 응원할 수 있는 축구단을 가지게 되었고, 더 많고 더 다양한 사람들이 K리그 경기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K리그과 연을 가지지 않았던 이들이 축구장을 찾는 풍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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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른 분야에 분명 축구가 포함되고 K리그도 그 영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K리그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다녔던 이들도, K리그에 관심을 가졌어도 주변에 그 경기가 없어서 기회를 못 잡았던 잠재 고객들도 충북 청주 FC의 등장으로 축구장을 찾게 되었다. K리그의 확장으로 여러 장단점이 산재하지만, 더 많은 관객들이 K리그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예를 들어, 여러 곳에서 충북 청주 FC의 서포터즈인 울트라스 NNN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응원하는 풍경을 보는데 충북 청주 FC가 K리그에 없었다면 이들을 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충북 청주 FC가 원정을 떠나는 경기를 울트라스 NNN이 찾아가는 것을 언급한 김에, 역의 사례도 생각할 수 있다. 청주시에 살고 있지 않은 K리그 팬이 청주에 방문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포에 살고 있는 사람과 아산에 거주하는 이들이 굳이 청주로 여행을 올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누군가의 결정에는 K리그도 큰 역할도 했을 것이다. 김포 FC를 응원하는 팬과 충남 아산 FC를 사랑하는 팬이 청주종합운동장에 온다. 그들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청주를 찾는다. 청주 관광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청주시를 방문하면서 오로지 축구만 즐기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청주에 들리다보니 눈에 띄는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 현대미술이 그런 존재였으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을 수 있다. 특정 식당이 이 요건에 해당되면 각자의 청주 관광 코스에 해당 일정을 포함했을 것이다. 여행의 시간표에, 혹은 청주에 살고 있더라도 평소 즐기는 루틴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다. 마치 랜드마크가 된 것처럼 중심 일정이 있고, 그 랜드마크 주위에서 덕을 보는 존재가 따라오게 될 것이다.

 

 여행으로 한정된 예시를 들었지만, 이는 범위를 더 좁게 하면 청주시민들에게도 해당되는 논제다. 누군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바로 근처에 있어서 그 앞에 있는 잔디광장에 자주 앉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장소를 찾는 의도는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반드시 이곳을 밥 먹는 것처럼 방문해야 하는 공간일 수도 있지만, 근처에 있기에 가볍게 갈 수 있는 장소로 누군가는 인식할 수 있다. 혹은 아예 그냥 하나의 배경처럼 지나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여느 분야든 다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주변에 그 장소가 하나씩 더 있다면 방문할 의지를 가지는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고, 이들이 그로 인해 더 재미를 붙일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충북 청주 FC의 존재로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는 이들도 분명 생겼을 것이다.

 

어디서나 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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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금전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이슈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K리그를 비롯하여 축구 시스템은 그 환경에 최적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는 독특하다. 다른 스포츠보다 더 많은 구단이 참여할 수 있다. 그 점이 반드시 좋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더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축구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 특성은 대한민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타 프로스포츠에 비해 더 많은 도시가 K리그를 받아들이고, 더 많은 공간에서 K리그가 열리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에 구단들이 많지만, 최상의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만드는 축구단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도 존재한다. 오히려 제일 높은 위치의 리그인 K리그1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들은 수도권에 없는 경우도 많았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 양질의 문화 콘텐츠가 넘쳐나는 반면에, 이른바 지방에는 문화 생활을 풍족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그렇게 자주 하던 문화 콘텐츠를 지방에서 하려면 그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을 초청하여 제한된 기간 동안 행사를 열어야 한다.

 

 그에 비해 오히려 K리그는 전국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심지어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팀들이 K리그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프로 리그가 이행하는 규정에 따라 연고지에서 홈 팬들을 모시고 경기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다른 팀의 경기장으로 넘어가서 상대와 겨루기도 한다. 이 점은 전국 K리그 팀들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이 팀을 보러 같이 따라온 팬들이 지역의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K리그도 축구이기에 축구 콘텐츠가 메인이지만, 축구가 전부라고 볼 수 없는 여행이다.

 

 물론 프로 축구의 심화로 예전처럼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것에서 탈피했다. K리그가 보여주는 축구도 충분히 인상적인 이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TV나 PC, 모바일 등을 통해서 세계 정상급의 축구를 볼 수 있는 시대에서 K리그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할 것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K리그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아예 기존에 가지 못했던 곳으로 갈 수도 있다. 그 속에서 합리적인 비판을 들을 수도 있고 어쩌면 K리그의 축구나 여타 모습에 대한 오해로 납득할 수 없는 비방도 같이 따라올 수 있다.

 

 하지만 충북 청주 FC를 비롯한 팀들이 K리그에서 다채롭게 보여주는 모습은 문화 콘텐츠에서 새로운 충격을 만들고 있다. 더 많고 다양한 지역에서 K리그를 선보이게 되었고, 덜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사람들도 경기장에 찾아오게 되었다. 그 충격의 원인은 확장성에서 온다. 계속 언급하지만, 팽창은 반드시 좋다고 볼 수 없고, 준비되지 않는 팽창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하지만 청주는 오랜 기간 준비하여 세상에 나왔다. 그 매력적인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그 경기장을 찾는 이들의 몫이다. 다행히도, 청주시민으로 보이는 관객이 충북 청주 FC로 K리그를 처음 찾고 재미를 느껴 다시 축구를 관람해야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경기장에서 들었다. 충북 청주 FC는 더 많은 이들에게 K리그라는 콘텐츠의 매력을 새롭게 전달하고 있었다.

 

- 다녀온 경기

 

2023.08.19

@ 청주종합운동장

충북 청주 FC vs 김포 FC

1 : 0 / 충북 청주 FC 승

관중 수 : 2,006명

 

20230819_192855.jpg

 

NEXT - (33) 시흥시민축구단

 

칼럼 'Football in City' 인덱스

https://www.flayus.com/108510837

 

 

댓글 2

best 김환의그여러가지 2023.10.20. 23:37
여기는 긍정적으로 보는게 일단 생각없이 만든 구단이 아니고, 청주가 진짜로 원했다는 것도 한 몫함
best 김환의그여러가지 2023.10.20. 23:37
여기는 긍정적으로 보는게 일단 생각없이 만든 구단이 아니고, 청주가 진짜로 원했다는 것도 한 몫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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