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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안목 있는 도시' Football in City (31) - 강원 FC[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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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역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수 천~수 만 명의 관중을 이 경기에 모객해야 한다. 아무리 주말이더라도 그 정도 인원을 채우려면 경기장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며, 당연히 그 지역에서 스포츠단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고, 연고지에 동화되어야 한다. 구단은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이 글은 기사가 아니다. 이 글은 도시에 대한 기행문이자 자유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다. 축구단의 연고지를 탐색하고 비슷하게나마 로컬 소비자나 손님의 시각으로 축구를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나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작은정원

 

 창작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만드는 것이야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미술 과목으로 학생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창작에 각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다른 사안일 수 있다. 특히 상업성이나 예술성을 감안하게 되면 더 엄격한 기준이 들어가게 되고 그 평가가 뒤따르게 된다. 예술적 의도는 대중도 대중이지만 심사 과정을 거칠 수도 있으며, 상업적이라는 시장에서도 역시 대중의 수요라는 절차가 창작자를 기다리고 있다. 조건이 이렇게 창작을 옭아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또한 상대적일 수 있다는 점도 같이 감안해야 한다. 고지는 하나가 아니다. 수요도 있으면 공급도 존재한다. 공급이 원하는 수요도 있을 것이고, 그것이 모두 같을 수 없다. 예술성으로 평가하는 분야로 예시를 전환해도 비슷할 것이다. 각자의 심사마다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줄을 세워서 서열을 가리는 것이 반드시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다. 줄이 여러 개이고, 그 줄마다 각자의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건은 창작을 제한할 수 있지만 그 표현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동네 우체부>라는 영화가 있다. 14분짜리 단편 영화다. 극장에서 선보일 기회가 많이 없었기에 그것을 시청한 이들도 극히 적을 것이며 절대 다수는 이 영화의 존재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받은 바 있고, 무엇보다 2020년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은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에 거주하는 어르신이며, 그 영화에 출연한 이들의 상당수도 역시 강릉시 명주동에 거주하는 어르신이다. 워크숍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창작을 도운 이들이 있었지만, 명주동의 이웃 모임 ‘작은정원’이 주도적으로 나선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 <작은정원>은 모임 ‘작은정원’이 영화를 촬영한 다음 그 영화로 수상하고 그 후일담을 담았다. 그런데 그 후일담은 단순히 수상이라는 업적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음 과제는 다큐멘터리 영화였고, 이 영화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야 했다. 하나하나 주어지는 과제는 그저 사소한 주제일 수는 있지만, 어르신의 이야기는 깊을 수밖에 없었다. 그 많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전국적으로 개봉했다. 그렇게까지 많은 상영관을 배정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상업적인 카테고리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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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은정원> 포스터

 

 <우리동네 우체부>부터 <작은정원>까지 모든 이야기가 명주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명주동에서 어르신이 살고 계신 집이 촬영 공간이다. 영화 속 명주동에서 어르신들이 대화를 나누던 벤치도 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심심할 때마다 나오는 ‘봉봉방앗간’도 있다. 이 모든 배경을 직접 가면 볼 수 있다. 어르신들이 살고 계신 집은 들어갈 수도 없고 그 근처에 갈 엄두도 들지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 이대로 좋다’던 벤치도 현실에 있다. ‘봉봉방앗간’도 알고보니 방앗간이 아니고 카페였지만 제자리에 있었다.

 

목적성 있는 이야기

 

 영화는 새로운 서사를 만든다. 단편영화는 더욱 그럴 것이고,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의 서사를 완전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편집을 거쳐 대중에 이야기를 창작하여 세상에 드러낸다. 이 역시 창작의 영역인데, 마치 전문적인 사람들만 창작물을 선보일 수 있다는 시각을 배반한다. 영화 제작을 도와주고 이른바 ‘숙제’를 주는 이들이 있었지만, 앞선 이야기는 어르신들이 중심으로 활동한 작품이다. 창작의 과정에서 예술적으로도 인정받았고, 상업적으로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명주동은 창작의 공간이었다. 영화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다른 창작도 볼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연기를 하는 공간이자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도 계속 배경으로 출연한 벽화가 있다. 벤치 위 ‘지금 이대로 좋다’는 문구도 그 창작의 일환이다. 그것도 영화 속에 잘 녹아들었고, 현실에서도 그 배경을 볼 수 있다. 명주동에는 여러 벽화가 있다. 그리고 그 벽화에 대한 부연설명도 있다.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잘 꾸며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창작의 범주로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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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주동에는 수많은 창작의 흔적이 있다. 심지어 창작을 유도하는 주체들도 존재한다. 명주동에서 촬영된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비결도 그 배경에서 나온다. 어떤 주체는 액티비티를 시도하는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 놓치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이 있는 그 공간이다. 더 넓은 범위로 보면 강릉에서 독창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주도적으로 임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명주동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하는 것은 비슷하다. 영화도 그런 범주에 포함된다.

 

 원래 이 도시는 서서히 저무는 원도심 지역이었다. 여느 원도심과 유사한 길로 가고 있었다. 어쩌면 ‘도시재생’이라는 명목 하에 이 도시의 해답을 찾는 과정도 다른 사례와 언뜻 닮아 보이기도 한다. 명주동에도 공연 공간 등 문화 생활을 위한 장소가 많이 구성되었고, 더 다양한 서사와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지만 결국 그 장소를 채워가는 것은 사람이다. 당연하지만 설치물이 더 많이 있으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결국 선택하는 주체는 원도심을 찾는 이들이고, 사람들은 같은 스팟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사람들이 문화 활동을 개최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 문화 활동을 수강한다. 그 관계 속에서 창작물이 나올 수 있다. 영화를 만들어 거창하게 영화제에 출품하고 전국 상영관에 상영하게 할 수도 있지만, 그저 간단한 물건을 가볍게 만드는 것조차 창작이고, 이 역시 어떤 사람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다. 그렇게 정말 간소하게 끝낼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이 기준 이상의 결과로 만들어 도시 자체를 뒤덮을 수 있다. 강릉시에도 그 사례로 들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커피를 그 주인공의 예시로 들 수 있다.

 

커피 한잔 할래요

 

 강릉시에 커피로 명성을 만든 이가 카페를 만들고, 이에 대적할 수 있는 카페가 계속 생기더니 결국 하나의 거리를 커피가 메우게 되었다. 분명 커피의 재료는 강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데, 커피는 어느새 사람들에게 강릉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미디어에 강릉은 커피의 도시라는 명칭까지 붙었다. 카페는 전국 여기저기에 생겼고 계속 생기고 있지만, 강릉은 특유의 과정과 함께 커피의 성지가 되었다. 무엇보다 대단하고 유명한 바리스타가 계속 강릉으로 유입되고, 강릉의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그 명성을 가져왔다.

 

 커피로 인해 강릉에서 카페가 계속 탄생하고 있는데, 카페의 특성을 생각하면 그 이상의 것들을 카페에서 취할 수 있다. 당연히 커피로 이 특성이 부각된 것이기 때문에 커피는 이 카페의 주인공이 될 자격을 가지고 있다. 유명한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커피는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지만 그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기는 경험은 커피를 마시는 것에 특별함을 추가하여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혼자 커피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그 행위를 즐기는 공간과 경험은 커피를 다르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카페는 커피 그 자체로도 존재 가치가 있지만, 공간을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 비용은 메뉴에 있는 커피와 디저트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과 활동을 주는 공간이다. 카페에서 환상적인 커피로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면 그 추억을 채우는 것은 그 카페를 이용하는 이들의 선택에 달렸다. 명일동의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그 공간에서 새로운 창작을 유도했던 것처럼 카페도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한다. 다시 없을 경험을 만들고 고객들이 각자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도와주게 된다.

 

 커피거리라고 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카페의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동행하는 사람들과 그 추억을 만들기 위해 줄을 서는 가게도 있었다. 강릉 커피의 부흥은 커피거리와 함께 출발했을 수도 있지만 강릉 전체가 커피의 도시로 떠올랐고 강릉을 빛내는 카페가 강릉 여기저기에 생기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강릉의 카페 열기를 본격적으로 일으켰던 곳들이 강릉의 다른 장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움직임은 강릉의 특성에 쐐기를 박는 것과 동시에 더 많은 이들의 동선에 커피가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생활 속에서 카페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체인점도 그 모습을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강릉에서 첫 선을 보인 카페는 이 도시가 보여줄 수 있는 지역 특성을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는 지역 주민의 소속감을 강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강릉 외부에서 온 이들이 강릉의 지역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울산 현대를 응원하는 가족이 응원 구단의 K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강릉을 찾아왔는데 이들이 강릉의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20230812_161950.jpg

 

정기전

 

 축구도 강릉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콘텐츠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과 연계될 수도 있다. 커피의 도시인 강릉은 축구의 도시에 도전하고 있는데, 축구장에서도 카페가 그랬던 것처럼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축구장에서 축구가 언제나 주를 이루지만, 항상 축구장에 축구만 하라는 법은 없다. 축구 말고도 다른 것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대화할 수 있는 것처럼 축구장에서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응원하고 있는 팀이 승부에 절박하다면 더 그럴 수 있다. 2023년의 강원 FC는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할 수 있으면 모든 것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외국인도 바꿔 보고, 스태프의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제일 극적으로 바뀐 것은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아온 관중들이었다. 10,000명 내외의 관객들이 꾸준히 경기장을 찾으면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성은 거함을 침몰하게 만들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만든 결과는 고객들을 감동시키고 선순환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축구장에 느끼는 감정은 각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바뀔 수도 있다. 때로는 미묘한 것보다 더 막중하기도 하다. 특히 더비 관계라면 더 그렇다. 강릉이 축구로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는 강릉에 특별한 더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더비는 강릉제일고등학교와 강릉중앙고등학교가 강릉의 축제에서 축구로 격돌하는 ‘강릉 정기전’이다. 시작은 강릉상고와 강릉농고였지만, 고등학교의 이름이 바뀌고 각 고등학교의 상황 역시 변화했으며, 심지어 가끔씩 대회가 중단된 이력도 있지만, 강릉 정기전은 건재하다.

 

 더비답게 응원전이 활발하다. 예전에는 문제가 지독하게 심했을 정도였고, 그나마 나아진 것이다. 하지만 각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이고 이 학교를 졸업했던 이들도 필사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이 축구 경기는 두 학교만의 축제가 아니다. 강릉의 혈투에 동참하려는 강릉시민들도 있다. 이들은 전혀 강릉의 두 고등학교의 이해 관계와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이 경기를 위해 후원하려는 업체들도 있고 강릉시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도 경기장의 강릉시민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 경쟁에 맞게 선수들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이 축구는 다른 축구와 다를 것이다. 축구장에서 축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볼 수 있으며, 메인 이벤트인 축구 역시 그 경기장의 모든 이들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관중들이 이 축구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다르다. 고등학교와 연이 있다면 각자 고등학교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강릉에는 또 하나의 자랑을 만들어낸다. 모든 축구는 분명 같지 않다. 스코어도 차이를 보이겠지만, 그보다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콘텐츠가 만드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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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공간의 구성이 만드는 특성도 있다. 명주동은 원도심으로 관광 자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카페는 공부를 하거나 대화를 시도하는 고객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공간을 임대하는 역할도 한다. 그리고 축구장은 관중들이 축구를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나는 그라운드에 집중하도록 한다. 하지만 그 구성이 만드는 특징을 함께하고 완전하지 않은 부분을 메우는 몫은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증강현실이라는 것으로 사람들은 시야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시도는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인 포켓몬 고Pokémon Go가 세상에 나왔을 때 현실이라고 부르고 화면 속에 나오는 포켓몬을 활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로 전 세계에서 엄청난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켓몬이 가지는 IP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이 포켓몬 고를 위해 특별한 장소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점을 주목할 수도 있다.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더라도 여러 장소에서 소비자가 특정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공간과 엮어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자체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런데 특정 사유로 인해 대한민국에서 포켓몬 고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고, 속초시를 비롯해 강원도와 타 시도 일부 지역에서만 그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 때 그 양상도 특이했다. 속초에서 포켓몬을 유저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소문에 포켓몬 고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다같이 한 공간에서 포켓몬을 경쟁적으로 잡았다. 속초는 관광 도시로서 많은 이들을 유치하나, 그 순간에서는 평소 수요대로 여행을 온 이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갑자기 손님을 맞게 된 속초시는 아예 이 현상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덤이었다.

 

 당장 증강현실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그저 백지와 같은 공간에도 콘텐츠가 있고 그것과 함께 할 수 있는 구실이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그 장소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물론 장소가 그 경험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창작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더 인상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도움을 준다. 그 이력이 예술적으로도,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발전할 여지도 있다. 그 장을 강릉에서 해결할 수도 있고, 강원 FC가 창작자의 의지를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장을 찾아온 이들이 강원 FC를 응원하며, 일부는 강원 FC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어웨이 팀 팬들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그들이 모두 같은 곳을 보고 있다. 선수들이 경쟁하는 그라운드를 보고 있다. 이렇게 장소도 중요하지만 결국 콘텐츠가 있었다. 그들이 보고 있기에 축구는 의미가 있고, 그들이 보여주는 것이 있기에 그날의 축구는 다른 의미를 드러낸다. 경기장에서 강원 FC는 공간의 특성과 사람의 열정이 모여서 성과를 만들었다. 경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경험이 생성되었다. 그 순간 강릉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의 작품을 창작했다.

 

- 다녀온 경기

 

2023.08.12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 FC vs 울산 현대

2 : 0 / 강원 FC 승

관중 수 : 8,369명

 

20230812_192937.jpg

 

NEXT - (32) 충북 청주 FC

 

칼럼 'Football in City' 인덱스

https://www.flayus.com/108510837

 

 

댓글 11

KingGnu 2023.10.19. 23:12
따뜻한 아아 연한거에 샷 추가해서 한 잔 주세요
댓글
COSMO 작성자 2023.10.20. 00:13
 윤할의1번사도
툇마루 줄 엄청 길었...
댓글
윤할의1번사도 2023.10.20. 00:15
 COSMO
사실 사천 바우 커피에 가면 흑임자 까페 엄마가 운영하는 바우까페가 있는데 거의 비슷한 흑임자 커피 체험가능 ㅋㅋ
댓글
COSMO 작성자 2023.10.19. 23:34
 꼬마펭귄
댓글
julymoor 2023.10.19. 23:56
안목해변이 강릉시에 있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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