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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대구라는 자부심' Football in City (28) - 대구 FC[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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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역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수 천~수 만 명의 관중을 이 경기에 모객해야 한다. 아무리 주말이더라도 그 정도 인원을 채우려면 경기장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며, 당연히 그 지역에서 스포츠단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고, 연고지에 동화되어야 한다. 구단은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이 글은 기사가 아니다. 이 글은 도시에 대한 기행문이자 자유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다. 축구단의 연고지를 탐색하고 비슷하게나마 로컬 소비자나 손님의 시각으로 축구를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나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Hello, 군위!

 

 2023년 7월 1일, 대구광역시가 더 넓어졌다. 경상북도 소속이었던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새롭게 편입된 것이었다. 원래 동구에 있는 대구광역시의 국제공항과 공군기지를 이전하려고 계획하는 과정에서 대안을 물색했다. 그 대안은 대구광역시 밖에서 나왔고, 결국 당시 경상북도 군위군과 의성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짓는 방안이 검토되었다. 신공항이 추진되면서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합류하는 안까지 같이 논의되었으며, 상호 간의 합의를 통해 군위군은 이제 대구광역시의 관할 지역이 되었다.

 

 대구광역시가 달성군을 품은 이후에 오랜만에 새로운 권역을 외부에서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해서 첫날부터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녹아들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편입 시간이 딱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대구광역시는 대한민국에서 권역별 중심 도시로 거론될 만큼 사람도 많이 살고 산업 등도 발전되어 있으나, 군위군은 영토가 대구광역시만큼 넓을 뿐 2만 명 내외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권역별 중심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으나, 군위군은 자연 환경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대구광역시는 꽤 넓고, 도회적이지 않은 지역도 대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 관계에 의거하여 통합된 이상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기까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물론 금세 바꿀 수도 있는 것도 많다. 당장 교통카드를 활용하지 않던 군위군은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첫 날에 교통카드 제도를 도입하였다.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에서 상위 지방자치단체가 변동되면서 같이 바뀌어야 할 사항도 그날을 시작으로 수정되고 있다. 군위와 대구를 잇는 교통편도 추가되었다.

 

 그렇지만 군위군에서 기존 대구광역시 권역으로 바로 갈 수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구광역시의 이름이 붙지 않은 지역을 지나가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원래 대구광역시 지역과 군위군 사이에 팔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팔공산에 터널을 뚫어서 양 지역을 서로 통하게 만들 수 있지만 터널을 건설하는 시간도 꽤 오래 걸릴 것이고 그 안의 성사 여부도 별개의 사안이다.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된 팔공산은 1,000m가 넘는 산이기 때문에 그 길을 넘는 것도 난해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대구광역시 군위군’이라는 명칭을 더 익숙하게 말할 순간이 올 것이다. 달성군도 대구광역시의 소속이 아니었지만 이제 달성군은 대구광역시의 울타리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익숙하다. 더 나아가 달성군은 대구광역시의 새로운 엔진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러 산업단지가 그 자리에 있다. 대구광역시는 지역을 알리는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입지에 있었지만 달성군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그렇듯이 군위군 역시 대구광역시를 부흥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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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라는 공통점

 

 그 기대를 품고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넘어온 첫 날, 이를 조명하는 뉴스도 나왔다. 사람들도 이에 관심을 가졌다. 직접적인 통합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대구광역시는 더 그랬을 것이다. 통합 첫 날인 2023년 7월 1일에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다. 대구 FC의 홈 구장이자 그 경기의 개최지인 DGB대구은행파크도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반겼다. 대구 FC의 서포터즈 그라지예는 주심이 전반전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기 직전에 ‘환♡군위♡영’이라는 걸개로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군위군을 반겼다.

 

 이 경기 이후에도 다른 날에도 그라지에는 군위군을 환영하는 걸개를 또 선보였고, 대구 FC 역시 군위군을 환영하는 이벤트를 열였다. 군위군의 입성은 지역 현안과 맞물린 정무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스포츠는 그 내용을 매끄럽게 풀고 있다. 대구 FC라는 구단만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다. 팬들은 첫날부터 군위군을 끌어안았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서포터즈는 대구시민들이라고 할 수 있다. 구단이 그 가치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스포츠에 조성되어 있다.

 

 이는 비단 군위군의 편입 건과 같은 사례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티웨이항공이 본사를 대구광역시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 항공사가 대구광역시로 옮기고, 대구 FC와의 협업을 진행하였다. 대구 FC의 경기 날에 티웨이항공 브랜드데이 행사를 열었다. 하나의 브랜드가 매치데이에서 중점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브랜드데이에서 티웨이항공은 에스코트 키즈 행사를 비롯하여 경품 나눔과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대구 FC의 시축도 티웨이항공의 승무원이 축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참여했다.

 

 특히 이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던 장면은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대구 지역에 거점을 두고 하늘길을 다니는 승무원들이 캐리어를 끌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비행기 객실을 담당하는 승무원들이 캐리어를 끌면서 공항을 활보하는 이들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비행기에 탑승하여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한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들은 안전 수칙을 승객들에게 안내한다. 그 ‘안전한 비행을 위한 안내 사항’을 응용하여 대구 FC에 맞게 ‘안전한 관람을 위한 안내 사항'을 관객에게 알렸다.

 

 DGB대구은행파크의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는 영상에서 티웨이항공 승무원이 내 사항을 알린다. 비행기에서 나오는 VOD의 방식을 변형하여 대구 FC라는 축구단에 맞게 접목시켰다. 이와 동시에 비행기에서 본업을 하는 방식으로 그라운드에 있는 객실승무원은 손짓으로 대구 FC에서 관객들이 지켜야할 수칙을 안내했다. 그리고 영상 말미에 ‘티웨이항공은 세월이 흘러가도 언제나 여기에 언제나 만들어낼 대구 FC를 응원’하였다. 그것은 대구 FC의 응원가 ‘그 겨울’ 가사를 티웨이항공에 맞게 응용한 것이다.

 

https://youtu.be/UWGfVJ5tyoM

 

 

 브랜드데이 이후에도 티웨이와의 인연은 계속되었다. 긍정적인 호응을 만들었던 그 VOD는 이후 경기에서도 송출되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 FC에 제주행 비행기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 흥미로운 이벤트의 결과로 대구 FC의 팬들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추억을 긍정적으로 쌓았을 것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이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줬을 수도 있다. 티웨이항공이 대구광역시로 본사를 옮긴 과정은 기업의 전략적 판단이나 여타 사유에서 발현된 것이었겠지만 스포츠란 수단으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다.

 

20230701_183304.jpg

 

대구 FC에 찾아온 변화

 

 다양한 소재가 축구를 통해 팬들에게 감성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대구 FC가 고객들에게 콘텐츠를 친화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선 이 팀이 축구를 잘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구 FC의 전설적인 선수로 남을 세징야 선수를 필두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컵대회인 FA컵에 우승하고 이듬해 DGB대구은행파크라는 신축 구장으로 이전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티웨이항공이 인용한 대구 FC 응원가 ‘그 겨울’에서 나오듯이 ‘국제선 타고서’ AFC 챔피언스 리그에 가게 되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FA컵에 우승하고 ‘대팍'이라고 사람들이 줄여 말하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공식적으로 첫 국제 대회가 열렸다.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대구 FC에 찾아온 변화는 성적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대구스타디움을 쓰는 시절에는 경기장도 꽤 넓었고 관중들도 그 구장에 많이 찾아왔다고 볼 수 없었다. 대구광역시에서도 이 팀에 대해 관심을 덜 가졌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아니고 무관심으로 이 팀을 대하거나 아예 그 존재 자체도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한때 흥행 자체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가라앉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 경기장이 너무 넓기도 했지만 경기장에 빈 자리가 많이 보였지만, 이제 대구 FC의 홈 경기에서 그 공석을 찾을 수 없다. 팬들은 이제 경기장의 매진사례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대구FC의 팬이 경기장에 가려면 예매시각을 기다려서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대구 FC의 축구를 관람하기에 더 용이하도록 더 작은 경기장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관중 수가 절대적으로도 많이 늘어났다. 대구시민들은 이제 대구 FC를 잘 알고 있고, 이 경기장에 가고 싶어서 예매 시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현상은 단순히 축구에 열성적인 팬들이 찾아온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2019년에 찾아온 계기로 대구 FC에 대한 인기가 급작스럽게 늘어났다. FA컵이 끝나고 그 사이에 그 많은 시민들이 축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보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대구 FC의 브랜드 가치가 더 올랐다고 볼 수도 있고, 시민들이 대구 FC를 대하는 감정 역시 긍정적으로 전환되었을 수도 있다. 단순히 대구 FC를 축구단이라고 바라보지 않고, 대구광역시와 계속 함께할 수 있는 문화 그 자체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구 FC는 그 전환을 증명하고 있다. 가령, 대구 FC는 빅토라는 마스코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새롭게 리카라는 마스코트를 세상에 선보였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리카는 대구를 넘어 전국구의 인기를 모았다. 축구공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대구 FC를 더 다양한 이들에게 다채로운 방식으로 어필하고 있다. 고객들은 좋은 축구와 이기는 경기를 열망하지만, 그 요인만 원하는 것이 아니다. 축구를 넘어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기게 된다. 하드한 면 대신 더 가볍게 다가가는 면이 있고, 그만큼 대구시민들은 축구 대신 하나의 문화 활동으로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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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블랙홀

 

 그 현상에 DGB대구은행파크의 입지도 도움을 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심에 있다. 대구역에서도 가깝다. 버스가 경기장 코앞에 지나가고, 대구 도시철도의 역들에서도 10분 거리에 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그리고 끝난 다음에 역으로 향하는 행진을 볼 수 있다. 도심이라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니폼을 입고 걷는 이들이 줄을 서서 이동한다. 마치 하나의 런웨이를 보는 것과 같다. 모델은 보통의 관객들이지만, 이들이 도심에서 ‘패션쇼'를 하며 ‘런웨이'를 걷고 있다. 물론 고객들은 대구 FC을 응원하기 위해 유니폼을 입었다.

 

 도심에 있어서 또 하나 생기는 가치는 F&B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파크에 입점하고 있는 점포들이 있다. 식음료를 판매하는 곳들인데 경기장 외부와 통해 있기 때문에 구장에 들어가기 전에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축구장과 달리 이 축구장은 사람들이 많은 도심에 있기 때문에 많은 유동인구가 이 축구장 앞을 지나간다. 즉, 매치데이가 아닌 날에도 가볍게 경기장을 방문하여 그 점포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구장에 입점한 치킨 가게는 평상시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경기장이 도심에 있다는 것은 평소 생활 패턴대로 운영되어도 무방하다는 뜻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경기장이 교외에 있다면 축구 경기는 특별한 경험이겠지만 특별하다는 것은 흔하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할 수도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경기장에서 운영되는 상업 시설은 매치데이나 극히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면 효용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흥행을 보증하지 못한다면 자신 있게 경기장에 입점할 생산자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도 경기장이 눈에 보이면 대구 FC에 대한 생각을 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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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대구은행파크는 도심에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기 수월하다. 대구 도심에 있는 서문시장처럼 경기장도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축구라는 서비스를 주고, F&B나 굿즈 같은 상품을 구단에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 경기장에서 팬들은 관심이라는 것을 외부로 표출할 수 있다. 구단이나 선수단을 아끼는 마음도 그 애정에 해당할 수 있지만, 군위군이나 티웨이항공처럼 대구 FC와 협동하는 주체의 행동을 유심히 볼 수도 있다. 스포츠에서 스폰서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더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한다.

 

 대구 FC를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는 엔젤클럽이 있다. 후원과 동시에 같은 단체에서 함께하기에 그 안에서도 공동으로 하는 역할이 존재한다. 대구 등에 소재하는 기업이나 인물이 그 단체에 가입되어 있다. 대구 FC에서도 경기 중에 전광판을 통해 엔젤클럽으로 후원하는 기업을 보여준다. 엔젤클럽이 단순한 후원 단체를 넘어서서 이 단체를 가입하면 대구시민들을 비롯하여 다른 이들에게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이 이곳에 가입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도심에 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도심에 있다는 것은 모두의 관심을 흡수하는 블랙홀을 의미할 수 있다.

 

대구라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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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FC는 이제 단순한 축구단이라고 볼 수 없다. 생활이 되었다. 그 생활 속에서 대구와 함께하기 위해 모이는 장이 되었다. 여기서 대구는 단순히 대구 FC나 대구광역시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구가 가지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대구가 가진 힘과 잠재력을 뜻할 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대구 FC가 이기면 팬들이 ‘엘도라도’를 부르기 시작했다. 같은 연고지의 야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쓰던 응원가였지만, 모종의 사유로 더이상 쓸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노래가 대구시민들의 육성으로 DGB대구은행파크에 울리고 있다.

 

 ‘엘도라도’는 삼성 라이온즈의 전유물이자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야 대한민국에서 생활 속에 스며든 콘텐츠라고 할 수 있고, 대구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의 위상이 대단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시민들의 정체성에 포함되어 있고, 엘도라도 역시 대구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였다. 그 노래가 이제 대구의 축구장에서도 들리고 있다. 적어도 그 경기장에서 엘도라도를 열창하는 이들은 대구 FC를 각자 생각하는 대구의 아이덴티티에 편입했을 것이다. 대구 FC는 그렇게 대구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K리그의 흥행을 두고 갑작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고, 그 이유를 찾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2023년의 관중 지표가 극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린다고 해도 그 단초는 그때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한 수 있다. 그 직전의 시기에 예상 외의 문제로 사람들은 모이기도 힘들었고 당연히 K리그 경기장에 가서 우리 동네의 팀을 마음놓고 볼 수도 없었다. 인기의 단초는 시간을 거슬러 2019년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 물론 이른바 바닥을 치고 서서히 분위가 올라가고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전기는 대구에서 찾을 수 있었다.

 

 대팍의 연이은 매진은 K리그를 경악하게 했다. 대구 FC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이제 대팍의 매진이 당연한 시대에 K리그는 잠재력 있는 콘텐츠라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직후 구단과 관객 사이를 가로막았던 문제는 그저 잭팟의 시간을 유예했을 뿐이다. 대구 FC는 그 사이 팬들의 일상으로 스며들었고, 이제 대구시민들이 대구 FC를 주시하고 있다. 잘 지켜볼 수 있도록 마침 경기장도 유동 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는 도심에 있다. 대구 FC는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여기에’ 있기를 K리그 구성원들은 바랄 것이다.

 

- 다녀온 경기

 

2023.07.01

@ DGB대구은행파크

대구 FC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1 : 1 / 대구 FC 무

관중 수 : 12,175명

 

20230701_185934.jpg

 

NEXT - (29) 전남 드래곤즈

 

칼럼 'Football in City' 인덱스

https://www.flayus.com/108510837

 

 

댓글 2

럭키금성황소 2023.10.10. 10:46
군위군의 입성은 지역 현안과 맞물린 정무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스포츠는 그 내용을 매끄럽게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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