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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윤정환의 전술 대응과 탄탄한 내실로 그에 맞선 병수볼[발롱도르~]

 

이번 라운드는 강등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만큼 그 내용도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수원은 포항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경기력이 올라왔고 그 중심에 있던 카즈키의 이름도 빠른 속도로 국내 축구계에 알려졌습니다.

 

카즈키를 중심으로 한 수원의 중원 빌드업이 주목을 받자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곧바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Screenshot_20230723_122453_Football Board.jpg

 

먼저 강원은 수원이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할 때 위와 같이 야고를 중앙쪽으로 끌어와 박상혁과 함께 2톱 형태를 이루며 수원의 중원을 견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처럼 강원은 전방에서 1차 수비를 시작할 때에는 5-3-2 형태로 수비하면서 중앙쪽을 컴팩트하게 막고자 하였고 더 깊숙한 자신들의 지역까지 내려가게 되면 야고를 다시 측면으로 내려 평소 방식대로 5-4-1 형태의 수비를 펼쳤습니다.

 

 

 

Screenshot_20230723_122602_Football Board.jpg

 

그리고 이렇게 수비하는 도중 중원에서 카즈키가 볼을 잡게 되면 이미 돌파된 1차 저지선의 공격수들까지 내려와 중원의 선수들과 합세하여 카즈키의 볼을 끊어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견제를 통해 카즈키가 창의적인 패스를 뿌릴 타이밍을 주지 않으려 했고 더 나아가서는 볼 탈취 후 숏카운터까지 노리고자 했던 강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병수볼의 색채가 빛을 발합니다.

 

이날 수원은 기본적으로 명준재와 바사니의 내려오는 움직임, 고명석의 인버티드 풀백과 같은 움직임을 통해 2명의 볼란치 외에도 중원에 숫자를 풍부하게 두면서 강원의 중원 수비를 무력화 시켰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위와 같이 고명석이 인버티드 풀백처럼 하프스페이스쪽으로 당겨와 중원 숫자싸움에 가담하고 이에 상대 미드필더가 끌려나오는 사이 바사니가 빈 공간에서 자유롭게 패스를 받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상대 사이드는 2:1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고 수원은 빌드업 성공과 더불어 상대 수비라인에 즉각적인 부담을 줄 수 있었습니다.

선제골 장면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빌드업에 성공한 후 이상민의 과감한 1:1 돌파 및 크로스로 이뤄졌습니다.

 

 

 

 

Screenshot_20230723_123619_Football Board.jpg

 

강원은 중원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술에 변화를 줬습니다.

 

수비수 김진호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인 알리바예프를 넣으며 4-3-3 형태로 전환하는 동시에 수비시에는 위와 같이 윗선 선수들이 가운데로 좁혀 중앙을 더욱 콤팩트하게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Screenshot_20230723_124011_Football Board.jpg

 

하지만 급조된 강원의 수비 전술보다는 잘 훈련된 수원 선수들의 빌드업 실력이 더 우위였습니다.

 

전방의 명준재나 인버티드 풀백 고명석의 중원 숫자 싸움 가담,

상대 선수들 사이 사이에 포지셔닝하면서 패스를 받는 전체 선수들의 위치선정,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주고 받는 선수들의 자신감,

길이 나오면 과감하게 전진 패스를 넣을 줄 아는 4명의 수비수들과 2명의 볼란치들의 기술적 역량

 

이런 탄탄한 내실이 강원의 전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원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결승골 장면에서도 강원의 수비 숫자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수원이 좌측에서 만드는 충실한 숫자싸움 구조, 수원 두 볼란치들의 템포 빠른 전진패스, 이기제의 후방 플메로서의 왼발 패싱력이 강원의 급조된 4백 시스템을 뚫어냈습니다.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강원 역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강한 의지력을 보였습니다.

 

위와 같은 전술 변화와 더불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운 선 굵은 공격을 계속 시도하면서 세컨볼과 수원 수비라인의 실수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강원의 기세에 수원은 동점골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주원을 중심으로한 수비 라인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쟁심 넘치는 수비,

심하게 내려앉지 않고 후반 막판까지도 적극적으로 전방에서부터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해준 앞선 선수들의 체력과 적극성,

볼 소유권을 가져왔을 때 쉽게 내지르지 않고 착실히 점유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수비 체력을 아낄 수 있게 해준 선수들의 패싱력,

거기에 강원의 골 결정력 불운과 퇴장에 힘입어 경기 결과는 수원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댓글 7

best 기성용 2023.07.23. 15:36
솔까 윤할 급조된 조합으로 이정도로 대등하게 한거 놀랬음
진짜 빅찬스미스를 메이드만 했다면 개랑멸망이어따
best 스위스위스 2023.07.23. 16:25
이분 글 너무 좋자너
best 축구물리학자 작성자 2023.07.23. 15:26
바사니 온더볼 역량은 나도 좋게봄.. 키핑 잘하고...
수비도 열심히하고 떡대도 좀 되고 ㅋㅋ

병수볼에 좀 더 녹아들면 좋을텐데
강등전까지난존버 2023.07.23. 15:16
바사니가 경기 전체적으론 아쉽긴 했지만 그레도 시즌 초기의 그 번뜩임은 살아있던게 긍정적 ㅇㅇ 세트페스 수비하나도 좋았고
댓글
best 축구물리학자 작성자 2023.07.23. 15:26
 강등전까지난존버
바사니 온더볼 역량은 나도 좋게봄.. 키핑 잘하고...
수비도 열심히하고 떡대도 좀 되고 ㅋㅋ

병수볼에 좀 더 녹아들면 좋을텐데
댓글
강등전까지난존버 2023.07.23. 15:27
 축구물리학자
코로나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으니 이제라도 녹아들면 다행 실제로 선제골 기점이 바사니긴 하고
댓글
best 기성용 2023.07.23. 15:36
솔까 윤할 급조된 조합으로 이정도로 대등하게 한거 놀랬음
진짜 빅찬스미스를 메이드만 했다면 개랑멸망이어따
댓글
윤석열윤석영 2023.07.23. 16:12
알차게 잘 썼네.

윤정환의 패배는 이기제, 고명석처럼 측면 윙백자원들의
중원싸움 가담 실패로 봄.

정승원까지 가세했을때는 한국영 고립이 더욱 심했고..
댓글
푼켈메 2023.07.23. 18:43
진짜 그 감자용병이 골대바로앞에서 날린 거 들어갔으면 개랑 난리났을수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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