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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약스압,장문) 내가 본 6월 A매치 vs페루, vs엘살바도르 리뷰[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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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벤투 감독과의 이별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대의 개막

지난 3월 A매치 2경기는 1무 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언론과 사람들은 "공격적인 축구" "손흥민을 훨씬 잘 활용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미래를 낙관하는듯 했다.

 

그러나 이번 6월 A매치 홈에서 맞이한 남미의 페루와 엘살바도르 상대로도 첫 승리는 거두지 못하고

기존에 회의적인 사람들의 의견에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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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기 리뷰에 앞서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여론이 나뉘었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울산의 박용우나 중국에 억류되어있는 손준호를 제외해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경쟁할 조규성, 황의조의 이번 시즌 경기력(골수)과 다시 한번 주민규를 외면했다는 의문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출장시간이 부족한 권경원(감바오사카) 다만 기존에 국대에서 3,4옵션으로서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믿을만한 선수이다.

이번 시즌 상무에서 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를 병행하는 원두재를 다시 한 번 미드필더로 분류해 소집한 점

대체발탁이라고는 하나 독일 3부리그에서 뛰었던 올림픽 대표인 박규현을 A대표팀으로 콜업한 점

 

등의 부분에서 팬들 간에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물론 이런 부정적인 시선에 앞서 새롭게 발탁되는 선수들의 활용법에 대한 기대감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안현범(제주)과 설영우(울산)가 있었는데 노쇠한 이용 이후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던 우측 수비수의 해결책이 될수 있으리란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안현범의 경우 앞선 3월 A매치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흐름에 힘을 더해줄수 있으리라 기대하던 팬들도 많았고

필자 또한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이번 시즌 보여주던 공격력을 발휘할 환경을 갖춰주길 기대했다.

설영우는 좌측 수비수와 우측 수비수를 모두 수행할수 있는 유틸리티가 우선 인상적이다.

또한 윙어로 뛰었던 경험과 공격력 면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이번 시즌 한 단계 스탭업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유망한 왼발잡이 중앙수비수로 평가받는 김주성(FC서울)과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홍현석(KAA헨트)

같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데뷔할수 있을지 또 어떤 역할을 부여받아 팀에 기여할수 있을지 기대하는 시선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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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0대1로 패배한 페루전은 선발 명단에서부터 일부 팬들의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이기제와 안현범을 동시에 선발한 점인데 필자는 원두재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겸 중앙 센터백 역할을 부여하고

이기제와 안현범이 둘다 윙백으로서 기용되는 변형 3백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특이해보이는 명단이었다.

 

킥오프 이후 보인 대형에서는 원두재가 평범하게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자리했고

이기제가 왼쪽에서 공격적으로 가담하는 한편 긴장한 것처럼 보이던 안현범이 센터백들과 비슷한 라인에 위치했다.

 

새로운 시스템에 맞지 않는 역할 처음 맞춰보는 수비라인은 우려했던대로 잔실수들이 나왔고

특히 원두재-정승현-안현범이 주로 가담하던 빌드업 상황에서 불안한 장면들이 노출됐다.

 

우리의 압박 구조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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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 볼을 점유한 상태로 중앙을 활용하려 달려든다.

앞쪽 압박 라인에 이재성 황희찬 오현규가 있고

원두재 황인범 이강인이 약간 뒤쪽에 있다.

원래 두 줄 수비를 서다보면 압박 과정에서 이렇게 한 명이 올라가서 보일수 있는 형태다.

그렇지만 저 사이에 허허벌판 사이공간을 아무렇지 않게 내주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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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비어있는 쪽으로 전개될 볼이고

볼을 뺏기 위해 달려들었던 이강인이지만 먼저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페루 선수가 이를 손쉽게 뚫고 지나간다.

여기서 압박하기 위해 위치해있던 앞쪽 라인의 우리 선수 4명이 이미 재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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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은 2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의 슬라이딩 태클까지도 피하며 순식간에 공격 상황에서 유리한 넓은 공간을 점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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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장면에서 페루가 슈팅이 아닌 왼쪽 아래쪽 선수를 통한 보다 안정적인 전개를 택했다면

슈팅보다 위험한 장면이 나왔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과적으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최종수비라인 전에 있는 선수들이 이렇게 맥없이 뚫리는건

선수 기량을 떠나 구조의 문제도 무시하지 못한다.

 

실점 장면에서도 이 부분은 도드라진다.

페루 선수들이 볼을 점유한 상황에서 후방에서부터 전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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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최후방 센터백이 볼을 점유하고 미드필더들이 내려오는 한편 양 사이드를 벌리는 선수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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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측면에 비어있는 공간을 향해 톡 찍어준다.

이 과정에서 압박을 위해 센터서클 인근에만 보이는 한국 선수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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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으로 전개된 볼이 살짝 짧았던 탓에 바운드 되면서 약간의 지연이 발생했지만

이미 앞쪽으로 침투하고있는 동료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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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밀어주는 선택지를 택했는데 이 패스가 다시 한 번 짧게 나오면서 볼탈취 기회가 나왔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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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소유권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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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볼을 받은 페루 선수에게 적어도 3가지 옵션이 주어진다.

보통 안정적인 전개를 선호할 경우 심판 뒤쪽으로 감아서 밑에 있는 선수에게 주기 마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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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압박 라인을 뚫으며 공격 전개의 일부를 스킵할수 있는 위치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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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각을 좁히기 위해 수비진이 달려들지만

사실 이 정도 위치까지 들어오는걸 허용하면

웬만큼 축구 본 팬들은 실점할걸 예감한다.

실제로 그러했고

 

실점 장면을 포함한 페루전 위협적이라고 느꼈던 장면들의 대부분은 3가지로 나뉜다.

 

1. 압박 구조의 허점이 도드라짐

적극적인 압박은 좋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달려드는 압박은 되려 위기를 불러올 뿐이다.

2. 빌드업 구조의 붕괴

3,4옵션을 기용할수 밖에 없었기 퀄리티와 조직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부분적으론 옳지만

이를 감안해도 센터백들의 롱볼 전개나 측면으로 빠진 선수들의 1대1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적었다.

때문에 중앙 활용도가 떨어졌고 기존에 국대에서 손흥민, 김민재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졌던 황인범의 존재감이 적고 부진했다.

3.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디테일 부족

세트피스 공수 양면에서 디테일이 부족했다.

때문에 수비 상황에서 수비 사이 공간으로 파고드는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자주 보였다.

 

게다가 3백의 윙백이 아니라 4백의 풀백 그마저도 공격적인 역할이 아니라 내려앉는 역할로는 증명되지 않은 안현범의 기용과

좋을 때의 모습이 아닌 원두재를 디테일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한 것은

안 그래도 부족한 빌드업 상황에서의 구조가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감독 스스로 제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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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솔직히 리뷰하기 싫다.

앞선 경기보다 후방 라인이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으나 이는 페루와 엘살바도르의 전력차를 감안하면 당연한 부분이고

보다 공수 밸런스가 잡힌 김진수, 설영우를 양풀백으로 기용했기 때문에 직전 경기보단 나아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빌드업 구조는 무너져있었고 공격전술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기존에 우리가 알던 선수들의 장점은 몇몇을 제외하면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쪽 국가들에게 우리나라가 약한 모습을 보인다지만

홈에서 그리고 체급을 생각하면 엘살바도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졸전이었다.

정신론의 차원이 아니라 팀의 기본이 안 잡혀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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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후 4경기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아직은 그래도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여론이 남아있고 아시안컵까지는 지켜보며 응원한다는 팬들이 다수지만

이번 2번의 A매치가 진행되던 모습을 보면 이마저도 유지되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부임 후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준 확실한 본인만의 색은 팬들에게 어필되기엔 아직 부족하다.

 

과거 벤투호 비판론자들이 상당수였음에도 꾸준한 지지를 보내오던 현역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이 있었던 이유는

당시 대표팀이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비젼이 있었고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결과가 당장 따라오지 않더라도 선수들, 관계자들, 지지자들 모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수 있었다.

 

9월 웨일스를 상대하는 A매치는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전 이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벤투호가 그랬던 것처럼 팀의 큰 틀이 잡히고 결국 회의적이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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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경기력과 별개로 지극히 개인적으로 우려스러운 점인데

경기 중계시 카메라와 국대 팬문화가 특정 선수들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이전보다 강해졌다.

앞서 말했듯이 스포츠는 팬들에게 어필되어야 지지받을수 있기에

현 국대의 손흥민과 이강인, 조규성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주목받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흐름이고 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작금의 사회가 "~맘" "~맘충" 같은 단어를 멸칭으로 사용하듯이

선수의 팬이 아닌 ~맘이 되어버리고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

 

P.S. 루팡 개꿀

댓글 14

양현준악개 2023.06.21. 10:06
페루전 때 원두재가 아예 눈에 안띄던데 그것도 클린스만이 시킨건가
댓글
프리드 작성자 2023.06.21. 10:10
 양현준악개
복합적이라고 생각함 일단 원두재 폼부터가 그리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고 그런 와중에 후방에서의 전개시 디테일과 구조가 부족한데
오 너 수미라고? 신체조건도 좋네? OK 너 거기 박을게 알간? 해놨는데 주변에 다른 미드필더들 동선 정리가 안 되어서 도와주지도 못함
그렇다보니 볼을 받았을 때 무게중심이 뒤로 잡히고 몸을 앞으로 돌려놓기도 버겁고 progressive한 전개를 시도하기는 더더욱 힘들지
댓글
shunske,boucha 2023.06.21. 10:08
특정선수에 집중하는 카메라앵글 관련은 크게 공감함
댓글
프리드 작성자 2023.06.21. 10:11
 shunske,boucha
TV조선 중계실력도 안 좋고 중계진 퀄리티도 맘에 안 드는데 이런 부분까지 하...
어제도 후반전 시작할 때 광고 때리느라 초반에 놓쳤음
댓글
shunske,boucha 2023.06.21. 10:45
 프리드
다시 보니까 우리가 찬스를 너무 많이 놓치긴했어
댓글
프리드 작성자 2023.06.21. 10:47
 shunske,boucha
그 찬스들을 만든 과정이 굉장히 투박했다는 점에서 찬스를 놓친 점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감독의 역할이 어느 정도까지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느냐가 의문스러운 부분
댓글
카스트롭한국와라 2023.06.21. 10:43
9월 A매치 때는 유럽에서 웨일스 원정, 3국에서 아프리카 또는 북중미 4강에 드는 팀을 상대할텐데 솔직히 이때 승리를 거둘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엘살바도르 못 이긴건 좀 실망스러웠지만 어차피 실험은 필요하고, 아시안컵에서 중동팀한테 힘겨워할 거 대비해서 미리 경험했다 생각하고 복기를 제대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10월까지 계속 실험하고, 11월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증명해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카스트롭한국와라 2023.06.21. 10:44
 카스트롭한국와라
+ 클린스만 본인이 아시안컵 직전 현지 평가전도 1-2경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던 걸로 기억하는데 꼭 좀 했으면 좋겠고.
댓글
프리드 작성자 2023.06.21. 10:45
 카스트롭한국와라
공감함 다만 이번 2경기에서 유의미한 실험이라 할만한게 전무했던건 실망스러움
댓글
카스트롭한국와라 2023.06.21. 10:47
 프리드
저도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일본과 별개로 엘살바도르만큼은 이겼어야 했다고 보는 입장이라...
로베르토 모레노라는 이름이 계속 생각이 나네요...
댓글
프리드 작성자 2023.06.21. 10:49
 카스트롭한국와라
클린스만-한국 근접 기사 뜨자마자 우려하던게 지난 4년간 만들어놓은 부분에 대한 계승인데
벤투 사단에서 정리해놓은 자료를 활용할수 있는 마이클 김 코치를 계속해서 두면서 해결하겠다면서
정작 점점 사라지는 느낌... 물론 아직 4경기 밖에 안 했으니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진 불협화음만 보이네유
댓글
카스트롭한국와라 2023.06.21. 10:53
 프리드
모레노가 감독으로선 이뤄낸건 없어도 한국 국대 희망한거보면 벤투 케이스 보고 희망 가져서 반등하려고 오려고 한 것 같은데 적어도 비슷한 전술 구사하는 걸 감안하면 기술위원회가 잘한 것 같은데 컷당한게 아쉬울 뿐입니다.
아직 감독, 수코, 골키퍼 코치는 무직이던데...
댓글
서울아상스가자 2023.06.21. 11:14
솔직히 전북감독으로 간 페트레스쿠가 클린스만보다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댓글
윤태진처돌이 2023.06.21. 13:58
 서울아상스가자
혹시 모르니까 까봐야죠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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