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FC안양과 안양KGC, 같은 공간 쓰는 두 팀의 운명적인 하루

FC안양과 안양KGC는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2021년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당시 FC안양은 안양실내체육관에 기자실을 설치했다. 안양종합운동장 기자실이 워낙 작은 터라 밀려오는 취재진을 다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안양실내체육관 기자실을 잠시 빌려 썼다. 당시 FC안양은 안양도시공사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안양KGC에도 예의를 지켜 양해를 구했다. 안양KGC도 흔쾌히 이에 동의했다. 

이날 FC안양 홈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했고 안양KGC 경기는 오후 6시에 열렸다. 딱 축구 경기가 끝나면 농구 경기가 열리는 타이밍이었다. 열흘 간 해외 출장을 다녀오느라 경기장을 찾지 못했던 최대호 구단주는 오후 4시에 FC안양 홈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막판 농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안양KGC를 응원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안양 시민은 물론 농구를 사랑하는 안양 시민에게도 최대호 구단주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FC안양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 팀에 웨이트트레이닝장이 따로 생겼지만 예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장이 따로 없어서 안양한라 웨이트트레이닝장을 같이 쓰기도 했다”면서 “구단 프런트끼리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무팀이나 재활 트레이너 분들은 종목 구분없이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축구와 농구, 아이스하키 쪽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의무팀이나 재활 트레이너 분들은 안양을 연고로 하는 구단에 속한 사람들끼리 친분이 있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FC안양 관계자는 “안양KGC가 이겨서 우승을 하면 띄울 SNS 사진도 만들어 놨는데 오늘 우리가 완패를 해서 그 게시물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일단은 안양KGC이 우승을 기원한다. 안양KGC가 우승을 해서 나중에 우리팀 경기에 시축으로 모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KGC는 '명장' 김상식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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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과 안양KGC, 같은 공간 쓰는 두 팀의 운명적인 하루 [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FC안양은 패했지만 안양KGC는 웃을 수 있을까. FC안양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2연승을 내달린 안양은 이날 완패하면서 좋은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나 부산전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행진도 마무리 됐다. 안양은 이날 패배로 6승 2무 3패 승점 20점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FC안양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 가지 또 다른 이슈가 있었다. 바로 안양종합운동장 바로 옆 by 김현회 기자 from 스포츠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