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권경원, 박지수가 말한 칸나바로의 수비 지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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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권경원 ② “칸나바로, 수비 지도를 그렇게 잘 한대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권경원이 무명에서 화제의 인물이 되기까지 2년 걸렸다. 그사이 권경원은 전북현대의 벤치 멤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명문팀 알아흘리의 주전 멤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역대 한국 선수 2위 이적료로 중국 톈진췐젠 이적을 경험했다. 5일 ‘풋볼리스트’와 통화한 권경원은 톈진 이적을 앞두고 한국을 들를지, 두바이에서 바로 톈진으로 갈지 고민중이라고 했다. 이 말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알아흘리를 떠나기 아쉽다는 것이다. 중동으로 가는 한국 선수는 차가운 계약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지만 권경원은 알아흘리가 키운 선수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두 번째는 중국행이 그만큼 기대되고, 그만큼 긴장된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선배들과 달리 아무것도 이룬 것 by 김정용 기자 from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알아흘리 동료들에게 칸나바로 감독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요?

네. 여기선 코치였는데 수비 지도를 맡았대요. 단순히 지시사항을 말하는 게 아니라 상황별로 어떻게 움직여야 더 안전한 수비를 할 수 있는지 되게 디테일하게 이야기해준대요. 그 분이 수비 코치를 맡고 나서 실점률이 확 줄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발롱도르도 받아 본 분이니까 콧대도 높고 어깨도 올라갔을 것 같지만 실제 만나보면 선수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쳐 주신대요. 애들이 아주 입에 마르도록 칭찬을 해요. 이적이 확정된 뒤 전화 통화만 했는데, 대단한 이야기는 없고 “잘 쉬고 올해 잘 해 보자”라는 인사를 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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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 FIFA 인터뷰서 "칸나바로-김남일 덕분에 성장했다" [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26, 텐진 콴잔)이 파비오 칸나바로(44) 감독와 김남일(41) 코치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대한축구협회는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할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김영권, 장현수, 오반석, 윤영선, 정승현, 권경원 등 중앙 수비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이중 권경원의 인터뷰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홈페이지에는 “칸나바로의 지지를 받은 좋은 컨디션의 권경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현재 광저우 헝다 by 오승종 기자 from 인터풋볼

권경원은 FIFA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칸나바로 감독은 자신의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나에게 전해줬다. 칸나바로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지금은 아주 훌륭한 지도자다. 그는 어떻게 플레이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었고, 나는 그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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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계에서 이탈리아는 '수비의 나라'라는 별명까지 있어요.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던 지도자는 어떤 면을 강조하던가요.
집중력을 많이 강조하셨어요. 감독님이 항상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집중력이 단 1분 동안이라도 떨어지면 좋은 수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항상 저한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집중력은 절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영상에서 어떤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확인하고) 저도 그 점을 많이 보완하려고 했죠. 경기력도 실제로 좋아지더라고요. (집중력이란 게 훈련이 되나요?) 계속 훈련하면 좋아져요.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계속 생각하면 고쳐지는 것 같아요. 항상 감독님이 영상을 보여주셨어요. 저도 생각하면서 실력이 늘었죠. 처음 생각엔 아닌데, 감독님이 말해주시면 또 맞는 말이더라고요. 제가 따라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점을 이야기하면, 감독님은 '그 말도 맞는데, 나를 믿고 해달라'고 말씀하시곤 했죠. 그래서 잘 따라갔죠. 저도 감독님 밑에서 배우는 자부심이 컸습니다.

- 또 배웠던 것 중에 수비수로서 도움이 된 것들이 있나요?
수비 위치라든지, 수비 리드하는 점들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라인을 어떻게 잡는지, 라인을 언제 올려야할지 등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 파올로 말디니처럼 하면 뭐라고 안 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