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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자유 이진현은 역할이 늘어나고 책임이 커질수록 더 잘해지는 유형 같다

대전에 처음 합류했던 21시즌 극초반에는 3142 원 볼란치 자리에서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꽤 괜찮은 인상을 줬고 벤투 감독 선택받아 일본전에 교체로 뛰기도 했음.

 

시즌 중반부터는 4141 포메이션과 박진섭을 중심으로 마사-이현식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체제가 자리잡고 알리바예프 영입하면서 완전히 후보로 전락.

 

그 당시 전술에서 이진현의 자리가 없기도 했지만 순수 경쟁자에게 기량에서 밀렸고 정체되어 있는 선수의 상태를 이민성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고 묘사했음.

 

22시즌은 박진섭 이탈하고 코로나 쇼크로 선수단이 갈리며 이진현이 3일 간격으로 3연전을 풀타임 뛸 정도로 기회를 받았고 내용도 괜찮았지만, U22 임덕근이 미드필더로 자리잡고 여름에 주세종이 오면서 다시 위기가 옴.

 

그러다 하반기 팀이 부진하며 감독이 포메이션과 전술을 계속 교정하다가 U22 1순위 임덕근을 과감하게 내리고 카이저, 윌리안 대신 공민현과 배준호를 기용, 이진현-주세종 투 미들의 3421 포메이션이라는 기적의 해답을 찾음.

 

여기서 이진현은 조유민과 주세종, 인버티드 윙백 서영재에게 빌드업 기초단계를 맡기고 중앙지역에서 드리블로 전진하고 측면 지원과 때로는 직접 박스 타격해서 득점 노리는 다중의 역할을 수행하게 됨.

 

모두가 아는대로 이진현은 중요한 경기들에서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고 딜레이 된 경기 스케쥴 때문에 대전만 3일 텀으로 3경기를 했는데 두 라운드 연속 최다 뛴 거리 마크하는 등 팀의 엔진으로서 완벽하게 기능했음.

 

이번 시즌에도 주세종과 상호보완하는 훌륭하는 파트너로 작년의 퍼포먼스 유지하고 있었지만 주세종이 부상 아웃되먼서 주세종의 빈 자리까지 신경쓰게 되었고, 수원 원정에서 이진현은 육각형 미드필더로 진화했다.

 

주세종 대체자라는 압박감에 짓눌려서 발이 땅에 붙어있던 임덕근의 몫까지 이진현은 아무렇지 않게 도맡으면서도 본인의 본래 임무도 깔끔하게 수행하며 선제골을 넣고 팀의 결승골과 추가 득점을 자기 발로 이끌어 냄.

 

이 경기에서 이진현은 많은 시간을 사실상 홀로 고승범과 이종성을 상대하면서 팀의 후방 플레이메이커이자 볼 위닝 미드필더로 뛰었고 하프 윙이면서 세컨 톱이기도 했음.

 

거기다가 필요한 순간에 팀 1옵션을 자처해서 직접 찬스를 마무리하는 클러치 능력까지 지금 이진현은 국내 최고 수준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음.

 

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향상심과 유럽 재도전이라는 명확한 동기부여, 감독의 믿음과 선수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전술적인 배려가 융합되어 일종의 시너지를 내면서 만년 유망주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정경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댓글 10

62-1번 2023.03.23. 13:07
이진현 하면 김천이랑 플옵 밖에 생각 안남 ㅋㅋ 그때 존나 감탄했던 기억이...
댓글
판타롱부추빵 2023.03.23. 13:15
6월까지 지금 모습 유지할 수 있다면 국대에 한번 불러볼만 할 것 같아요
댓글
꾸르바수드 작성자 2023.03.23. 13:16
 판타롱부추빵
지금 페이스 유지하면 안 뽑히는 게 더 논란
댓글
전주원 2023.03.23. 13:19
수원전 왼발슛 보고 내 팀도 아닌데 탄성 질렀다
댓글
짱경준 2023.03.23. 13:22
21년 막판에 자리도 못잡고 잘 못나오길래
아챔가는 전남이 데려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시즌 귀신같이 떡상해버림...
댓글
꾸르바수드 작성자 2023.03.23. 13:23
 짱경준
21시즌 끝나고 팀 나가려고 편지도 썼다는데 붙잡고 기회 준 민버지 찬양. 근데 김현욱이 당시 더 좋은 선수였어서 전남이 욕심내진 않았을 듯? 난 김현욱 볼 때마다 탐났었음 ㅋㅋ
댓글
짱경준 2023.03.23. 13:28
 꾸르바수드
전경준은 왼발잡이들을 동포지션에 두 명 세 명씩 보유했음ㅋㅋ
김현욱을 보유했지만서도 전승민을 데려온거보면
요긴하게 썼을 것 같음. 거의 왼발 성애자 수준이라
댓글
더플레인 2023.03.23. 13:44
이런 이진현 상대하는 다음 팀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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