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부산빠가 없을 때 쓰는 지극히 개인적인 둘리옹 평가[발롱도르~]
- 부산빠순구
- 1224
- 12
- 53
기본 포맷은 일단 4-1-4-1 혹은 역삼각형 4-3-3
공세 시 원볼란치를 센터백 아래에 두어 센터백과 함께 볼 전개를 해나가려는 모습은 너네들이 신박하게 봤던 페레즈와 비슷
다만 그 상황에서 센터백의 간격을 그리 넓게 두지 않고 풀백 역시 상대 진영 깊숙하게 올리지 않는 차이점이 있음
아 그리고 골리를 쓰지 않는다는 차이점도!
그리고 한쪽 사이드로 전개가 될 시에 반대편 풀백은 수비라인으로 복귀시켜 3명 혹은 4명의 수비라인을 구축시키는 모습도 자주 보임
풀백들이 지공 상황에서 빌드업을 통해 사이드 부분의 파이널 써드까지 간 상황에서
윙포들까지 사이드로 공략하던 페레즈완 달리 좀 더 아크써클로 접근 시켜 중앙에서의 수 싸움을 즐겨 했으며
그로 인해 세컨톱이나 공미의 역할을 잘 해줄만한 자원이나 조합을 찾아내는데에 부임 후 초반 많은 시간을 할애함
결과적으로 보자면 지금은 너무 흔해져버린 이 형태의 전술과 또 현재 가진 자원만으론 무리가 있었고
아무튼 이 기본형은 성공했다고 보긴 힘듦
다만 성적이 어찌 보면 차순위로 밀린 시점인지라 여러 타개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본 건 긍정적인 요소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변형 전술의 결과물이 플랜A 보다 훨씬 많음
대표적으로 한여름날 아산 원정에서 선보인 4-2-2-2 같은 전술을 보이며
초반 15분 정도 삐걱거림을 제외하곤 조축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아산을 원정에서 스무스하게 잡기도 했으며
시즌 막바지 공격수들 전원 부상 이탈로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제로톱 전술 역시
자원의 고갈로 처음으로 그것도 경기 중에 쓰게 된 김포와의 원정경기 이후엔
인버티드 풀백 전술까지 입혀 잘 다듬고 보완해 이 역시 정말 훌륭한 결과를 내놓으며 좋은 마무리가 되게끔 함
그리고 둘리옹이 온 후 열린 여름장터에서 한 사재기는 100% 고객만족은 아니었지만
이적 초반 부침을 겪긴 했어도 라마스와 정원진의 가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공격 전개를 만들어줬고
거기에 9월 권혁규의 등장은 자칫 소리만 요란한 양카에디션이 될 뻔한 팀을 진짜 슈퍼카급으로 튜닝된 것만 같은 느낌을 가져다 준 뜻밖의 선물이 되어줬으며
이한도 한희훈 역시 수비의 안정화와 팀 스피릿을 끌고 가는 좋은 자원으로 평가 되어
꽤 알차게 잘 소비했다란 생각을 가지게끔 함
다만 그래도 역시 둘리 1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황병근의 이해하기 힘든 영입과
또 부산에서 보인 그의 활약도는 잠시 이성을 잃고 고길동의 눈빛으로 쳐다볼 뻔 했음
이러한 둘리옹이 가져다 준 많은 변화 중 가장 놀랍고 신기한 건
범퍼카처럼 마냥 뛰어다니며 부딫히기만 하던 에드워즈와
너네 팀의 누군가처럼 한번에 얼굴을 알아볼 자신이 없는 아무개1이었던 성호영과
김포임대가 가장 큰 임팩트였지마는 그것마저 기사거리조차 되지 않을만한 존재감인 어정원 같은
유사족쟁이를 진짜 프로축구선수로 만들었다는 것임
이 인간들을 그냥 로테급으로 벤치에 앉혀서 데리고 다닐 정도가 아닌
주전으로 당당하게 세우며 낭낭하게 잘 써먹을 정도로 강형욱한 그 능력은
진짜 최현우의 마술보다 더 말도 안되는 수준의 것이라 진심 놀라울 따름임
둘리옹이 오고나서 쭉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많은 긍정적인 부분들을 이끌어냈으며
무엇보다 침체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끝내게 했다는 건 현재 팀 사정에선 엄청난 공로임에 분명함
원래 조축 자체가 하드코어라 내년에도 물론 쉽진 않겠지만 어쨌든 지금만큼은 보여준 이런 모습에 더해
간만에 부산빠들도 킹년엔 다르다를 꿈꾸고 있지 않을까 생각함
어찌됐던 본인 입맛에 맞춰 담을 장바구니랑
선수들 역시 둘리옹과 함께 땀내 나는 후끈한 겨울을 보내기까지 할테니
진짜 진리의 둘리옹 2년차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건 모르겠고
장현정눈나나 빨리 복귀 시켜라
사랑해요 현수트
댓글 12
내용은 다 잊었습니다.
그거면 된거야..
사람이 아니고 여신이 내려온거 같아 와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정보/기사 |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6 | 뚜따전 | 262 | 9 | |
자유 |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0 | 미늘요리 | 3934 | 36 | |
에펨/로스터 |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16 | 권창훈 | 20319 | 57 | |
가이드북 |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도르~] | 천사시체 | 10929 | 39 | |
자유 |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0 | 뚜따전 | 35689 | 45 | |
자유 |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 권창훈 | 24051 | 27 | |
인기 | 제시 마치 캐나다 국대 오피셜 6 [도르~] | 아방뜨 | 302 | 29 | |
인기 | '물병투척-구단징계' 인천,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유구다언] 10 | Formicidae | 253 | 13 | |
인기 | '연패 수렁' 수원 뭐가 문제일까…간파당한 패턴, 2부 호락호락하지 않다 9 | Formicidae | 149 | 13 | |
자유 |
기본
|
부산빠순구 | 138 | 13 | |
자유 |
이미지
|
그라빠 | 216 | 14 | |
자유 |
기본
|
귄카 | 359 | 14 | |
자유 |
이미지
|
권창훈 | 1402 | 62 | |
정보/기사 |
이미지
|
미늘요리 | 226 | 22 | |
자유 |
기본
|
양현준악개 | 267 | 17 | |
자유 |
기본
|
도태한남민증 | 179 | 11 | |
정보/기사 |
기본
|
SergeyKisliy | 143 | 10 | |
자유 |
기본
|
Hunt_K | 146 | 10 | |
자유 |
기본
|
도태한남민증 | 275 | 12 | |
자유 |
기본
|
축구물리학자 | 204 | 10 | |
자유 |
이미지
|
부산빠순구 | 1224 | 53 | |
자유 |
이미지
|
권창훈 | 163 | 16 | |
자유 |
기본
|
창박골 | 269 | 12 | |
자유 |
이미지
|
스위퍼칸바로 | 232 | 15 | |
자유 |
이미지
|
이노비오 | 334 | 28 | |
자유 |
기본
|
뮬심영 | 158 | 11 | |
자유 |
기본
|
안드리고 | 162 | 15 | |
정보/기사 |
이미지
|
권창훈 | 226 | 10 | |
자유 |
기본
|
바로우 | 208 | 19 |
내용은 다 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