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벤투의 이강인 활용법은 이미 정답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1. 4-1-3-2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2. 4-1-4-1 이재성의 중앙 파트너 

3. 4-1-4-1 왼쪽 윙어

이전에 이강인의 A매치 출전 6경기를 보면 거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이 나왔습니다. 벤투는 이강인의 역할을 이미 고정한 것으로 보였죠. 그렇지만 올시즌 마요르카에서의 플레이를 보고 벤투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을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4-1-3-2 우측 윙어로도 고려해보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권창훈의 수비적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이번에 벤투가 이강인을 소집하고 나서 공개 훈련에 써본 자리는 저 세 자리 뿐이었으니까요. 벤투가 비공개에서 이강인을 달리 썼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나상호, 송민규, 엄원상은 각자의 특징이 달라 아마 3명 다 뽑을 거예요. 나상호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함께 팀의 공수 밸런스 유지에 쓰일겁니다. 브라질전이후 벤투는 수비 상황에서의 '적극적 경합'과 '효율적 수비'를 보완점으로 제시한 상황에서 윙어에 나상호같은 선수를 제외하긴 힘들어요.

그리고 수비가담이 부족하지만 공격에 특징을 가진 송민규와 엄원상은 포워드로서의 카드, 스피드 타입 카드로 각각 필요하죠. 이 중에 누굴 안 뽑고 이강인을 발탁한다는 것은 벤투에게 어려울거예요.

단순히 10월에 벤투가 이강인을 안 썼기 때문에 이강인을 안 데려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10월에 벤투가 이강인을 안 썼던 것은 이영표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경기 중에서도 이강인을 외친 여론에 끌려가지 않기 위함이라고 봐요. 소집 후 벤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강인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고 말한 바가 있고 대표팀의 전술을 공유한 상태이니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봐요.

결국 이강인의 발탁여부는 3번째 우측 풀백과의 선택 문제지 않을까라고 봐요. 김문환, 윤종규, 김태환을 다 데려가야한다면 이강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2명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판단하면 이강인을 데려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