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이정효 팬클럽' 자처한 '두두' 두현석, "혼나도 그저 좋아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광주는 10월 9일 경남 FC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우승 축하연을 벌일 계획이다. 평소 끼가 넘치는 두현석에게 "따로 준비한 것이 있나요"하고 묻자, "원래 춤을 좋아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춤을 출 거고요. 그런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관계자: 감독님 춤 시킬 거예요.) 그럼 옆에 같이 나가서 춰야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전보다 소화하는 경기 수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힘들 법도 하지만, 두현석은 감독의 질책마저도 달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내내 자신을 부르는 이정효 감독의 목소리에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엄청 (지적) 많이 하시죠. 디테일하고, 미팅 시간이 걸리면 늘 저는 타깃입니다(웃음). 남아나지를 않아요. 오늘도 감독님이 많이 부르셨는데, 그게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저를 더 좋아해준다는 느낌이에요. 항상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b11: 혼이 나도 좋은 거예요?) 혼날 당시에는 뭔가 좀 그런데, 기분 좋아요."

두현석은 새로운 전술,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할 때 참고한 좋은 본보기가 있었다고 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엄청 많이 보여주세요. 움직임, 전술을 엄청 세밀하게 가르쳐주십니다. 생각하고 움직이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축구가 가면 갈수록 단계가 점점 더 높아지고요. 레벨업을 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축구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라며, 광주만의 스타일을 통해 얻은 점도 이야기했다.

두현석에게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군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서를 넣었다가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1995년생, 한국 나이로 스물여덟. 이제 그에게는 상무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두현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막막하고요. 상무에 가는 게 국가대표팀 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해요. 저와 같은 선수들에게도 군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간절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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