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Know What? 옛날 스쿼드 소개 - 15편: 14인의 아이언 맨, 80~82 빌라[발롱도르~]

내가 이 시리즈 하면서 그 시즌의 모든 선수를

전부 소개할 수 있는 팀이 있을거라 생각 안했는데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러피안컵 우승 직후의 빌라 선수단

왼쪽 윗줄부터 순서대로

테리 벌리반트, 토니 몰레이, 지미 리머, 켄 맥노트, 팻 헤어드

물리치료사 짐 윌리엄스, 게리 윌리엄스, 콜린 깁슨, 게리 쇼, 마크 존스, 고든 코완스, 수석코치 로이 맥클라렌

데스 브렘너, 앨런 에반스, 케니 스웨인, 감독대행 토니 바튼, 데니스 모티머, 피터 위트, 앤디 블레어

주전 14인, 교체 3인 총 17인의 스쿼드로 리그와 유러피안컵을 정복한 '아이언 맨'

80-81 시즌 내내 14명의 선수만을 사용하여 팀의 7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어냈으며

지미 리머, 케니 스웨인, 켄 맥노트, 데니스 모티머, 데스 브렘너, 고든 코완스, 토니 몰레이가 전 경기 출장

게리 쇼와 게리 윌리엄스는 40경기 출장

앨런 에반스와 피터 위트는 각각 39경기, 36경기 출장

저 선수들 중, 빌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던 선수는 고든 코완스, 개리 윌리엄스, 개리 쇼 셋밖에 없으며

심지어 피터 위트의 경우, 이전 커리어에서 경험해본 우승이 노팅엄의 챔피언쉽 우승이 유일했으며

노팅엄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이후엔 그저 그런 공격수의 스텟만을 보여준 선수였습니다

피터 위트가 당시 빌라에 이적했을 당시의 나이는 29세였으며

사실상 거의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2부에선 좋지만 1부에선 검증되지 않은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빌라에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80-81 시즌 당시 케니 달글리쉬와 함께 스코틀랜드 공격의 핵심이었던

토트넘의 스티브 아치볼트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뮌헨과의 유러피안컵 결승에서도 결승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 팀을 만들어낸 토니 바튼 이전 감독인 론 손더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Ron Saunders

론 손더스, (1932. 11. 6 ~ 2019. 12. 7)

1974년, 강등당한 빌라에 부임하여 첫 시즌에 빌라 승격, 첫 시즌 리그컵 결승 진출에 성공시키며

노리치 시티, 맨체스터 시티, 빌라까지 3팀을 맡고 전부 첫 시즌에 리그컵 결승에 진출시킨 감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8년을 빌라에서 보내며 리그 컵 2회를 들었던 감독입니다

당시 빌라는 막 승격한 팀이었고, 그렇게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구단이었습니다

1군 스쿼드의 선수가 꼴랑 17명이었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빌라의 소유 상태가 그 시대 영국에선 굉장히 독특한 구조였기 때문인데, 이미 1960년대부터 팀 소유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발행하여 구단을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이러한 방식이 꽤나 일반적인 편이지만 당시엔 흔한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제일 많이 가진 대주주가 회장 역할을 맡는 방식이었고

이 대주주가 돈이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81-82 시즌 론 손더스는 자신의 계약 문제로 인해 자진사임으로 팀을 떠나며

그 뒤를 이은 것은 수석코치 토니 바튼이었고, 토니 바튼이 이를 잘 이어받아 유러피안컵을 우승하게 됩니다

옛날 축구를 좋아하는 저도, 이 팀의 과거 멤버를 찾아보면서 익숙한 이름이 하나도 없는 것에 당황했습니다

그만큼, 이 팀이 이루어낸 것들은 언더독들이 일을 낸 것이라는 겁니다

*이 시리즈는 비정기 연재 시리즈입니다

나도 언제 또 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