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사진/움짤/영상 ‘분명 예방할 수 있었던 실점’ 우리나라의 실점 원인은 무엇이었고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발롱도르~]

가나전은 아쉽게도 우리나라가 2-3으로 패배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에 임한 시간이 더 많았고 판정의 아쉬움도 있어서 패배가 더 쓰라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상황을 냉정하게 볼 필요는 분명 있다.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서 가나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을까?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했던 부분은 4년 동안 준비한 것들이었다. 항상 상대가 우리 선수를 가운데 집중해서 압박할 때 생기는 공간을 활용한 센터백의 전진, 풀백이나 윙어가 넓게 위치했을 때 공간을 잘게 썰어서 들어가고 파이널 써드로의 접근, 측면 전환, 풀백을 활용한 아이솔레이션 등 지난 4년간 준비한 것들이 100%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충분히 활용했다.

다만 우리가 공격을 전개하고 파이널 써드까지의 접근은 너무 좋았지만, 상대 선수들과의 힘(혹은 피지컬 차이)에서 이기지 못한 점 그리고 흔히 말하는 이쁘게 차려는 습관들은 참 아쉬웠다. 물론 이런 점들은 당장 경기장에서 바꿔서 나올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풀뿌리부터 신경 쓸 필요도 분명 있어 보였다.

반대로 수비 상황을 보면 우루과이전과 수비 시스템은 분명 달랐다. 스타팅 수비 포메이션을 1-4-4-2로 나오면서 투톱이 두 센터백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공간은 몇 차례 위기를 초래했고, 1-4-1-4-1 형태에서도 우리의 약속된 수비 움직임은 나오지 못하면서 실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2경기 1무 1패의 성적을 내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려진 대표팀이지만, 실제로 이 2경기 동안 희망적인 부분과 저력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지난 2014, 2018 때 보다 충분히 크게 성장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더더욱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내줄 수 있고 고생많았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아직도 조회수에 미쳐있는 언론이나 유튜버 그리고 대표팀을 표적으로 삼아버린 팬들은 패배 속에 담겨진 과정은 외면하고 결과만을 바라보거나 대표팀을 흔들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4년 동안 분명 성장했지만 아직 우리의 팬들은 4년이란 시간 동안 성장한 게 없어 보인다.

언젠가는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갈 때 비난 보다 따듯한 격려 속에 출전하고 최대한 안정적인 심리 속에 경기를 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영상 - 

https://youtu.be/0SH_uzOQl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