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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국가대표 축알못의 독일-일본 리뷰 / 오만했던 플릭의 독일, 그리고 타짜 그 자체였던 포이치의 신의 한 수[발롱도르~]

※ 안녕하세요, 플레이어스 뉴비 중 한 명인 솔배드가이입니다. 

 

이 리뷰는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카페에 먼저 올린 뒤에, 플레이어스에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즉 같은 사람이 두 곳에 올리는 것이죠. 

 

원글은 https://cafe.naver.com/re4mo/1906705 입니다.

 

 

 

이 경기는 일하면서 틈틈히 풀로 보는데도 모리야스 하지메, 별칭 포이치 감독님의 타짜 기질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이건 무조건 리뷰다 ! 하는 생각에 아침부터 풀영상을 찾아서 열심히 캡쳐까지 떠 봤습니다.

 

(결국 웨이브 유료결제를 해 둔 것이 생각나서 여기에서 풀영상을 찾아다가 캡쳐를 뜰 수 있었습니다.)

 

일본도 안티 풋볼을 할 수 있다, 3백을 할 수 있다 ! 를 보여준 도하의 환희,

 

축구 가방끈 짧은 제가 한 번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독일 라인업

 

000.png.jpg

 

이 날 독일은 표면적으로는 4-2-3-1의 포메이션을 들고 왔습니다.

라움이 좌측 풀백 위치에 서고 우측은 쥘레 시프트, 선발 센터백은 슐로터벡과 뤼디거였죠.

 

하지만 이게 어떤 비극을 몰고 올지는 이 땐 아무도 몰랐습니다.

 

 

일본 라인업

 

001.png.jpg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도 졸전 끝에 깨지고 온갖 욕을 먹던 모리야스 하지메.

 

의외로 이 날은 그 동안 일본 현지 팬들에게 비판의 대상이였던 돌림판을 과감하게 버립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만큼은 사실상의 베스트 11으로 정공법을 가져가죠.

모리야스도 4년간 대표팀을 준비하면서 압박과 피지컬 경합, 활동량 등을 선수들에게 죽어라 입혔다고 하는데,

단순히 일본식 티키타카만으론 정상적인 빌드업이 불가능하다는 지론을 끝까지 고집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전반전

002.png.jpg

 

003.png.jpg

 

일단 독일은 표면적으로 보여진 4-2-3-1 포메이션과는 달리, 슐로터베크-뤼디거-쥘레의 3백 형태로 실 포메이션을 구성합니다.

처음엔 저도 비대칭 스리백인가 ? 하는 의구심을 자아냈는데, 결국에는 완전 대칭형 3백이였다는 결론이 서더라고요.

 

004.png.jpg

 

그러면서 라움은 정말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서, 거의 윙백처럼 움직이고 귄도안이 더 낮은 위치에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공격 전술을 중앙의 키미히나 뮐러보다는, 라움을 중심으로 짰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죠.

 

일본은 이 때까지만 해도 중원 장악을 버거워하면서 꽤 많이 고전했고,

이는 마에다 다이젠이 어느 정도 내려와서 압박에 관여해야하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005.png.jpg

 

그리고 그나브리 또한 우측 윙백처럼 넓게 움직이고, 라움과 마찬가지로 거의 터치라인 근처까지 뜁니다.

플릭은 이러한 형태의 전술을 20-21 시즌 바이언에서도 자주 쓴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경기도 꽤 있었다는 사실이죠. 이는 결국 그나브리만 욕을 대차게 먹는 결과로 이어졌고...

 

006.png.jpg

 

어찌되었던 이 때까진 플릭이 준비해온 전술이 정말 잘 먹혀들어갔고,

결과는 라움 쪽에 넓은 공간을 계속 내주게 되면서 일본이 고전을 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캡쳐샷의 상황에서 빈 공간을 넓게 내준 뒤, 곧바로 곤다 슈이치의 파울로 페널티 킥이 이어집니다.

 

결과는 일카이 귄도안이 이를 마무리하면서 1:0.

 

이렇게 일본이 플릭이 준비해 온 플랜 A에 완전히 휘둘리고 중원 제어가 썩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유효슈팅은 커녕 슈팅 수도 가져가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합니다.

 

슈팅 수를 못 가져갔는데도 1실점에 그쳤을 정도면 그래도 일본의 압박수비가 생각보다는 준수하게 이뤄졌고,

역으로 독일의 입장에서는 여기에서 결정을 지어줄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동시에

그나브리가 윙백 롤로 수비적으로도 넓게 뛰어야 했다보니 그나브리 쪽에서 별다른 찬스가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도 하나 되고, 전체적으로 많은 찬스를 날리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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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냥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었던 포이치 감독이 아니었죠.

 

???: 왜 후루하시 안 뽑고 아사노 고집하셨어요 ? 후반전 어떻게 할 거예요 ?

포이치: 아가리 여물고 지켜봐.

 

후반전

 

007.png.jpg

 

그리고 일본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하프 타임 교체를 통해, 3백으로 맞불을 놓습니다.

이 날 기대치보단 아쉬웠던 쿠보 대신, 풀백으로도 뛸 수 있을 정도로 활동량이 준수하면서

오버래핑에도 능하고, 빌드업 능력이 탁월한 토미야스를 좌측 스토퍼 위치에 놓습니다.

 

상대의 3백 포메이션에 대해 3백 포메이션 전환으로 맞불을 놓는 것은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용병술이고,

이는 토미야스가 소속팀에서도 좌우측에서 모두 준수하게 활약해준 덕분에 쓸 수 있었던 비책이였죠.

 

ex) 2016-17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여기서도 아스날은 3백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콘테 첼시의 3백을 격침합니다.

 

009.png.jpg

 

그러면서 좌측의 나가토모 유토와 우측의 사카이 히로키는 노익장을 뽐내며 윙백으로 높게 올라가 줍니다.

이러면서 일본이 후방에 힘이 생기고 뒷공간이 닫히니까 독일의 공격 전개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가뜩이나 우측의 그나브리는 전반전부터 많은 활동량을 소화하면서 후반전에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죠.

 

이 시점부터 독일의 3백 포메이션이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하고, 라움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독일의 전술에 금이 가고 맙니다.

 

008.png.jpg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경기에서 플릭의 최대 오판이 67분에 나옵니다.

뮐러가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에서는 폼이 살아나고 있었고 그나마 중앙에서 기회 창출을 해 줬었는데,

함께 교체된 일카이 귄도안이야 템포 문제로 교체를 해 줄만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교체는 결과적으로 이 경기의 결과를 바꿔놨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경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뮐러와 교체되어서 들어간 요나스 호프만은 이 경기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을 정도...

 

010.png.jpg

 

이에 질세라 포이치 감독님도 독일의 교체에 앞서 나가토모 유토와 마에다 다이젠을 미토마 카오루와 아사노 타쿠마로 교체했었고,

다시 한 번 다나카 아오와 사카이 히로키를 도안 리츠와 미나미노 타쿠미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제 일본의 후방에는 3백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만 남기고 모두 공격에 가담시키는 강수를 둔 거죠.

어떻게 보면 "나 노빠꾸도 할 줄 알아!" 를 보여주신 것 같은데,

어쨌든 이렇게 교체를 통해 거의 3-1-5-1 수준의 닥공 포메이션이 나와버립니다.

 

그리고 이후 미나미노가 투입되자마자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좌측 윙백 위치에 있던 미토마 카오루에게 공을 다이렉트로 건네고...

 

010-2.png.jpg

 

좌측을 찢어버린 미토마 카오루의 공격을 마누엘 노이어가 한 번은 막아내지만,

세컨볼을 교체 투입된 도안 리츠가 마무리하면서 이 경기가 원점이 됩니다. 말 그대로 독일은 비상이 걸렸죠.

 

그리고..........

 

011.png.jpg

 

단 8분만에 이타쿠라 코가 라움이 높게 올라와있는 걸 보고는,

프리킥 상황에서 바로 롱 패스를 우측면으로 넓게 벌리고 있던 아사노 타쿠마에게 전달합니다.

 

011-2.png.jpg

 

그런데 아뿔싸. 여기서 슐로터베크가 이타쿠라의 롱 패스의 낙구지점을 잘못 캐치하면서

아사노 타쿠마에게 그대로 뒷공간을 열어줬고, 이는 그대로 아사노 타쿠마의 결승골로 이어집니다.

 

독일의 라인이 전체적으로 높게 올라가 있던 것을 이타쿠라가 정말 제대로 간파했었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해 버린 독일은 어떻게든 일본의 골문을 계속 두들겨보지만

이미 이 시점부터 일본은 모든 선수가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고 있었고,

곤다 슈이치는 2018년의 조현우가 빙의한 것마냥 독일의 파상공세를 다 막아버리고 결자해지를 해 버립니다.

그 결과 MOM은 당연히 곤다 슈이치의 몫이였죠.

 

올 시즌에 소속 팀인 시미즈 S펄스가 강등까지 당하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이 MOM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image.png.jpg

 

그리고 추가 시간 7분까지 무사히 버텨낸 일본은 극적으로 독일에게 승리를 가져갔고,

독일은 4년 전에 이어 또 동아시아 팀에게 무릎을 꿇고 맙니다.

4년만에 이어진 또다른 비극...독일 축구는 정말 어디까지 무너지는 걸까요.

 

 

글을 마치며......

 

 

풀 타임 경기를 전부 다 본 뒤에 이 경기는 일본이 정말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를 잘 준비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안티 풋볼이라는 의외의 모습을 본 것도 참 신선했고

자기만의 플랜을 확고하게,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본 것이 꽤나 충격적이어서 "이건 리뷰다!" 하는 생각부터 콱 들었어요.

 

비록 제가 축구에 대한 지식이 넓진 않아서 이렇게까지밖에 쓰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아무튼 일본이 이렇게 경기를 실리적으로 잘 치른 것도 맞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독일의 시점으로 바라보면, 이 경기의 패배는 '인재'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좀 들자면.........

 

다운로드 (1).jpg

 

 

바로 월드컵 본선 26인 로스터에서부터 주관적으로 심각한 결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벤투 감독이 4-4-2 포메이션이나 유사시에 3백까지 동원할 것을 상정한 것인지

중앙에서 수비 커버가 가능한 미드필더를 큰우영, 손준호, 백승호에 황인범 그리고 유사시엔 이재성까지 최대 5명을 뽑은 반면

독일 대표팀에서 이 롤이 가능한 미드필더는 이 경기에 선발 출장한 키미히와 귄도안, 그리고 교체 출장한 고레츠카가 다였다는 거죠.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로스터엔 전문 라이트백이 루카스 클로스터만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존재하지 않고, 포워드 자원을 너무 많이 들고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요나스 호프만과 마티아스 긴터, 틸로 케러도 라이트백을 어느 정도 보긴 합니다.)

 

이런 기형적인 26인 로스터에서부터 이미 최대한 밸런스를 맞춰서 26인 로스터를 짠 일본에 비해,

전술적인 카드를 셀프로 버리고 온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라 3백이라는 포메이션이 강제로 가동되고 말았고요.

 

 

아무튼 경기 후에 선수들 일부가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기사를 보고 콱 느꼈지만,

대한민국의 상대인 우루과이는 잉글랜드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나 독일처럼 어디 한 군데 나사 빠지는 졸전을 펼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설사 지더라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생각이고, 그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줘서 감사하고, 선수들도 사우디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고 동기부여를 쎄게 얻었다고 하는 만큼

그저 많은 거 바라지 않을테니 무승부만이라도 거둬서 언더독의 반란에 마침표를 잘 찍어줬으면 좋겠어요.

 

몇 시간 뒤에 있을 우루과이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리뷰를 줄여봅니다.

 

 

 

P.S. 두 사이트에 같은 글을 올리는 것도 정말 노가다네요 노가다.......................

 

댓글 12

옐팝 2022.11.24. 11:39
고생하셨습니다.

잘봣어요. 우리나라가 우루과이를 격파하려면 사우디처럼은 어려워보리지만 좋은예시로 일본이 있으니 어느정도 참고할만하다고 보는데 좋은결과있음 좋겠네요..
댓글
솔배드가이 작성자 2022.11.24. 11:41
 옐팝
스트라이커가 확실하다는 차이가 있어서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나 독일과는 달리 굉장히 어려운 상대일 거라 생각합니다. 무승부만 거둬도 선전한 거고, 설사 졌다고 해도 뭐라 할 수 없는 팀이예요.
댓글
옐팝 2022.11.24. 11:45
 솔배드가이
수아레즈 누녜즈 벤치에 카바니..

어제 요시다마야나 이타쿠라, 교체투입된 도미야스 처럼 큰우영 김민재 김영권이 잘버텨줬음 좋겠네요
댓글
솔배드가이 작성자 2022.11.24. 11:52
 옐팝
진짜 큰우영 손준호 둘이 잘 버텨줘야합니다....여기에 나상호가 지속적으로 뽑히는 것도, 바로 하드워커이기 때문이죠. 유사시에 변칙 전술을 가져갈 때 얘가 필요해서.
댓글
2022.11.24. 12:57
어제 전반만 보고 잠들었는데 전반에 독일이 일본을 가패하길래
독일이 더 점수차를 벌리면 벌렸지 일본이 뒤집을줄은; 일어나서 스코어를 봤을땐 내가 잠에서 덜깬줄 ㅋㅋ
하이라이트로만 보고 판단하기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 글을 통해 너무 잘채우고 갑니다 👍🏻👍🏻
댓글
2022.11.24. 12:58
 룬
그나저나 레사모서도 이런 양질의 칼럼글들이 올라오는구나
난 단순히 유니폼 거래 사이트인줄 알았는데 ㅋㅋ
댓글
솔배드가이 작성자 2022.11.24. 13:02
 룬
아니 자주 가는 곳 중에 쓸 곳이 없어서 저따 적은 거 ㅋㅋㅋㅋㅋㅋㅋ.....그와는 별개로 가끔 축잘알분께서 리뷰 올려주심
댓글
은쿠은쿠 2022.11.24. 14:11
프랑스나 독일이나 감독이 문제인가
댓글
솔배드가이 작성자 2022.11.24. 14:14
 은쿠은쿠
프랑스는 생각보다 데샹이 호주전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한 걸 보면 그래도 중간은 가는 것 같은데 플릭은 진짜 심각함. 이게 다 지가 자초한게 문제일 정도로 존내 오만했음. 26인 엔트리도 진짜 오만 그 자체였을 정도로.
댓글
은쿠은쿠 2022.11.24. 14:34
 솔배드가이
데샹도 풀백 안 뽑은거 보면 지랄난거 같은데 ㅋㅋ..
플릭은 걍 단축시즌 가짜 6관왕인가 싶기도 하고
댓글
뉴플레인 2022.11.24. 15:28
이런 인재가 플스에 왔다니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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