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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글챌린지 백년동안의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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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할 일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고민하던 마콘도 사람들은 오히려 잠이 안 와서 잘된 일이라고들 생각했다. 그들은 잠을 안 자고 어찌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 새벽 세시가 되면 할 일이 없어서 팔짱을 끼고 시계의 왈츠소리만 듣고 앉아 있게 되었다. 피곤해서가 아니라 꿈을 꾸고 싶어 잠을 자려는 사람들이 피곤해지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부렸다. 그들은 함께 모여앉아서 끝이 없는 지루한 얘기들을 주고받으며, 똑 같은 농담을 몇 시간씩 되풀이하고, 거세시킨 수탉 얘기를 자꾸만 계속했다. 얘기가 끝나면 얘기하던 사람이 그 얘기를 또 듣겠느냐고 묻고, 그러면 둘러앉은 사람들은 그 얘기를 또 해달라고 하고, 그러면 같은 얘기를 또 하고…… 혹시 누가 그 얘기를 듣기 싫다 하더라 그는 그 얘기를 되풀이했고, 얘기를 또 해주랴고 물었을 때 아무 대꾸가 없어도 또 그 얘기를 되풀이했고, 그 얘기가 자꾸만 계속되는 동안에는 아무도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밤이 새도록 똑같은 얘기는 끝없이 되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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