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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글챌린지 모래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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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않은 착각이라고! 미안하게도 나는 집도 절도 없는 부랑자가 아니라고... 세금도 내고. 주민 등록증도 있고... 실종 신고가 접수돼서 수색이 시작되면  보기 좋게 당할 테니까! 그래도 모르겠어, 그만한 일을... 대체 뭐라고 변명할 거지? ....자, 책임자를 불러.... 이게 얼마나 얼빠진 짓인지, 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얘기할 테니까!"
여자는 눈을 내리깔고 맥없는 한숨을 토했다. 그뿐, 어깨를 떨구고는 움쩍도 하려 들지 않는다. 마치 말도 안 되는 생트집을 잡힌 불쌍한 강아지처럼. 그 태도가 오히려 남자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불렀다.
"뭘 꾸물꾸물 망설이고 있는 거야! .... 잘 들어, 나만 문제가 아니야. 당신도, 마찬가지 피해자가 아니냐고! 그렇잖아. 당신은 이곳 생활이 바깥에 알려지면 곤란하다고 했어... 그 말이 바로 여기 생활이 부당하다는 걸 당신 자신이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노예 취급을 받으면서 그렇게 대변자 같은 얼굴 하지 말라고! .....아무도 당신을 여기에다 가두어 놓을 권리는 없어! ..... 그러니까, 빨리 불러! 여기서 나가자고!
아하, 알겠군.... 겁이 나는 모양이지, 어? 멍청하기는... 겁낼 일이 뭐가 있어! 내가 있잖아... 난 신문사에 다니는 친구도 있다고... 사회 문제로 삼는 거야.. 왜 그러고 있어? 왜 아무 말이 없나고? ... 그렇게 쭈뼛거리지 말라잖아!
잠시 후에, 위로하듯 여자가 툭 말을 뱉었다.
"식사 준비할까요?"

댓글 1

리나군 2024.04.23. 13:0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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