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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도서/음악 잡담 홍세화 씨의 부고를 듣고

고등학교 시절,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선생님의 소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와 홍세화 씨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고2인가 고3일 때 우리 학교에 홍세화 씨가 방문해, 직접 강연도 들었다.

(어떤 선생님의 기획이었을까)

 

타고난 반골이라 경직된 한국 사회에 비판적이던 성향, 어린 나이와 사춘기 등등의 이유로 홍세화 씨의 말과 글에 크게 감화를 받았던 것 같다.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경제적인 의미가 아닌)인 사고방식과 똘레랑스의 관념은 내 세계관의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때 프랑스에 대한 환상도 조금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프랑스가 그렇게 '똘레랑스적'인 나라이기만 한 것은 아니며, 비유럽권이나 과거 식민지였던 나라들, 아시아 변방의 소국을 상대로는 더더욱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런 환상은 금방 사라졌지만.

 

지금에 와서는 고인의 생각에 반대되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부고를 들으니 문득 쓸쓸하다.

 

한줄기 바람처럼 흘러간 시간이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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