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도서/음악 뮤직 Chuu - Howl

https://www.youtube.com/watch?v=g-scOGYbuPI

이대로 세상이 망해도
잘 됐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애
한 뼘 더 벽을 쌓아 올려
괜찮아 이곳에서 나는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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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노래를 가사로 먼저 접했다. 누가 불렀는지도, 멜로디가 어떤지도 전혀 몰랐고 가사가 내 모습과 비슷해 흥미를 갖게 됐었다.

근데 이 노래의 주인이 인간 비타민 츄라는데서 꽤나 놀랐다. 심지어 이런 가사를 들고 타이틀 곡으로?? 아마 이런 어울리지 않음이 나를 이 노래로 더욱 인도한 게 아닐까 싶다.

이 노래 작사가가 서지음이라는데서 또 한번 놀랐다

내가 아는 서지음의 노래는 안녕, 아츄 같은 밝디 밝은 노래를 쓰시는 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딥한 가사를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 이게 또 관심이 생기더라.

Woo woolf 크게 소리쳐 ‘mayday야’
온 세상이 너를 버려도
나는 여기 있어
Woo woolf 크게 소리쳐 ‘mayday야’
신이 내게 등을 돌려도
너는 거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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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노래에서 후렴구 부분을 정말 좋아한다. 어떻게보면 내가 남들에게 하지 못할 말을 이 노래가 대신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남들한테 Mayday한번 제대로 외쳐보지 못한 나에 대한 연민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신이 나를 버릴 때 누군가에게 내 뒤에 있어달라고 말할 자신이 있을까?

또 이 노래 가사가 가수 김지우가 불렀기에 더 절절하지 않나 싶을 때도 있다

온 세상이 그녀를 버리려고 할 때 그녀의 손을 잡아준 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김지우를 만들어 줬기에 더욱 절절하지 않았을까

나는 세상이 버리는 사람의 뒤에 있어줄 용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