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픽션들 - 칼의 형상,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주제

 

 

칼의 형상

 

모처럼 꽤나 명확하고 깔끔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찝찝한 소설.

 

처음부터 이 소설은 주인공의 배신을 암시한다.

 

영국인으로 알려진 그가 사실은 아일랜드인이었다는 사실.

 

 

그는 공산주의자였으며, 동지들이 모인 곳에서 타인과 토론을 하기보단 자기 주장을 하며,

 

위기의 순간엔 공포를 느낀다. 실질적 신체의 부상에 대해선 아주 겁쟁이가 되어버린다.

 

그런 그는 결국 동지들을 배신하고 얼굴에 흉터를 얻는다.

 

 

보르헤스가 파악한 마르크스주의의 허상을 이야기하는 이 소설에는, 

 

한가지 찝찝한 면이 있다.

 

그는 누가 어느 무엇이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언급하는데,

 

외상이 마음을 지배한다는 것.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것은 마르크스 주의 뿐만 아니라, 모든 혁명주의자들에게도 들어질 수 있는 예시이다.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주제

 

어느 영웅의 잘생긴 증손자가, 죽어간 그의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쓰며 깨닫게 되는 이야기.

 

그는 역사가 되풀이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사실 그 되풀이 된 역사란 것은 모두 조작되어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카이사르와 비견된 것, 그리고 멕베스와 연결되는 것 모두가 조작된 것이며,

 

사실은 그렇게 꾸며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사실에 접근하여도 말할 수 없다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역사의 과학성에 대해 보르헤스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만 역사란 쓰여지는 사람에 의해 의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역사의 과학성을 부정할 수 있다고 (사실은 이 부분에서 E.H.카, 마르크스와 아주 어긋난다)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