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매칼럼) 줄어드는 완투, 선발투수의 미래는? 1편
- Dr.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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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NL 사이영상 수상을 두고 큰 이슈가 붉어졌었다. 이 두 후보의 기록을 먼저 살펴보자.
잭 휠러: 213이닝 14승 10패 2.78 평자 247 탈삼진
코빈 번즈: 167이닝 11승 5패 2.43 평자 234 탈삼진
올드스쿨한 야구관에서는 당연히 잭 휠러의 사이영상 수상을 점쳤을 것이다. 휠러가 기존 1차스탯이라고 부르는, 소화이닝, 승리, 탈삼진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영상은 간발의 차로 코빈 번즈에게 돌아갔다. 그 이유는 번즈가 올해 FIP(수비무관 투구) 수치가 1.63으로, 1950년대 이후의 기록으로 봤을 때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1999년 기록인 1.395 다음의 기록인 역대급 FIP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야구팬들의 많은 반발을 가져오게 되었다. 아무리 FIP가 역대급이라 하여도, 선발투수가 180이닝 이상은 소화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라는 반발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옹호론자는 번즈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결장기간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서, 코로나 시대라는 특수함을 고려해야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드는 본질적인 의문은 왜 선발투수에게 이닝이팅을 점점 덜 요구하게 되었는가? 더 나아가서 완투가 점점 드물어지고 있는가? 에 대한 것이다. 이를 통계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 연대 선발 로테이션에 드는 투수가 몇 명이였나에 대한 자료)
야구가 맨 처음 시작된 당시, 투수 교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선발투수는 당연히 끝까지 던지는게 상식이던 시대였고, 데드볼 시대에는 한시즌에 600이닝까지 소화하는 투수들이 있었다. 5선발 로테이션 또한 없었다. 한 팀에 투수가 다섯명이 안됬으니까! 두명 혹은 세명의 투수로 한시즌을 치뤘다는게 믿겨지는가? 그러나 점점 투수관리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서 라이브볼 시대에 들어설 즈음 4선발, 혹은 5선발제가 정착되었다.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감독 토니 라 루사, 현대 야구 투수운용을 만들어낸 전설적 인물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적 마무리투수와 원포인트릴리프로 대표되는, 라루사이즘의 등장으로 선발투수는 많아도 250이닝 넘게 던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템파베이의 실험적인 투수기용인 오프너와 같은 경우가 생기면서 전통적인 인식인 선발투수의 최대 덕목은 이닝이팅이라는 관점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완투승의 경우가 매우 적어지게 되었다.
이를 우리는 통계로 살펴볼 것이다. 용량 문제로 2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