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야구 야매칼럼) 줄어드는 완투, 선발투수의 미래는? 2편[발롱도르~]

  • Dr.who
  • 136
  • 14
  • 11

1편 링크: https://www.flayus.com/90399955

 

 

image.png.jpg

 

2011~2020년 사이 완투 상위 10명의 기록과, 이들이 선발경기에서 몇프로 확률로 완투를 했는지 정리를 해보았다. 제일 많은 완투를 기록한 커쇼가 9프로 가까운 완투율을 보이고 있고, 평균적으로 7프로 정도의 완투율을 보인다.

 

image.png.jpg

 

이제 1991~2000년 사이의 기록을 살펴보자. 완투율이 확 올라간게 보인다. 커트 실링은 27프로의 완투율을 보이며 2010년대 투수들의 3배정도 더 완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평균적인 완투율도 20프로로 2010년대보다 3배가 높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image.png.jpg

 

이는 1960년대부터 시대별로 정리해본 완투율 퍼센트이다. 1980년대까지는 완투를 많이 하는 투수들은 선발경기당 45~50프로 가까이 완투를 했다. 그러나 1980년대 말 라루사이즘의 도입으로 마무리투수 개념이 리그에 등장하면서 완투율이 30프로대로 내려가기 시작하고, 이 추세가 계속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12e44c2b1901a7defa8ac980082343a8c126f3464f45cf0faad6220a9dff562dfd11cfb0e2013b0a06718d6f05e79faf0a408193182b598705cc21f4b80.jpg

 

(최초의 현대적 1이닝 마무리투수, 데니스 에커슬리)

왜 이럴까?

첫번째 이유는 라루사이즘이라고 생각한다. 라루사에 의해 투수분업화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야구에 큰 변혁이 온 것이다. 지친 에이스를 9회까지 끌고 가는 거 보다는, 괜찮은 투수를 결정적인 상황에서 투입해서 한구 한구에 혼을 실어 던지는 것이 경기를 이기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또한 중요한 순간에 한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오는 원포인트릴리프등,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계투운용이 라루사에 의해 등장하면서 선발의 소화이닝과 완투는 줄게 되었다.

6e8655a30a281ed85907f284141efe9f974809c28b2a132f9b2707e785ba467e4dc3a1841c77f925d876fc49ff846b7268d2d2f6a2bf7779b8a934afd71.jpg

 

(올시즌 포심 평속 99마일을 기록한 디그롬, 그래서 이분 우승하셨겠죠?)

두번째 이유는 구속이 빨라지면서 신체의 한계가 오고 있다. 예전의 에이스들은 최대구속이 160키로 나오면 광속구 투수라고 부르곤 했다. 근데 요새는 평속이 97~98마일이 찍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디그롬은 올해 평균 포심 구속이 99마일에 달했다. 따라서 이런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리그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었고, 선수들은 몸을 쥐어짜내서 빠른 구속을 만들 필요가 생겼다. 그러나 투구자체가 인체에 무리를 주는 행위이고, 이를 더 빠르게, 많이 해야하는 선발 투수들은 자연스럽게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게 되었다. 따라서 전에 비해 세심하게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관리와 선수 생명 연장을 위해 자연스럽게 소화이닝을 줄이게 되었고,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투구수를 100개 내외로 관리해주는 기조가 발달하고 있다.

167361408.jpg.jpg

 

(마지막 완투형 에이스이자, 필자의 영원한 마음속 최고의 선발투수 로이 할러데이)

현시대 마지막 완투형 에이스라고 불리는 로이 할러데이의 은퇴 이후, 리그에 완투는 매우 줄어들었다. 또한 선발 투수의 가치가 과거에 비해 중요한가에 대한 의문점이 드는게 현재 시대의 흐름이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9이닝을 오롯이 책임지며, 한 경기를 지배하는 ‘선발투수’에 대한 낭만이 그리운 사람이기도 하다. 라루사이즘이, 또 오프너가 불러온 투수운용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올드스쿨 마인드를 가진 그런 투수 한 명 쯤은 리그에 있어줬으면 하는 조그만 바람이 있다.

댓글 14

Dr.who 작성자 2021.12.28. 21:54
 티로맨
'낭만'
댓글
Dr.who 작성자 2021.12.28. 21:54
 광역맞으면서렌함
새로고침 하셔도 그런가요?
댓글
광역맞으면서렌함 2021.12.28. 21:55
 Dr.who
넹넹 외전은 표 다 나왔는데.. 2편은 표가 짤리네요
근데 제가 폰이라 그럴수도 있어요!
댓글
Dr.who 작성자 2021.12.28. 21:55
 광역맞으면서렌함
아 이게 엑셀에서 바로 긁어와서 그런듯요 수정해볼게요
댓글
Dr.who 작성자 2021.12.28. 21:57
 광역맞으면서렌함
확인해보시길!
댓글
Dr.who 작성자 2021.12.28. 22:00
 광역맞으면서렌함
굳굳
댓글
야기스매직팬티 2021.12.28. 22:01
메쟈는 또 인재풀이 넓어서 마이너에서 싸게싸게 불펜수급 되는것도 큰거같음
댓글
Dr.who 작성자 2021.12.28. 22:06
 야기스매직팬티
이것도 갠적으로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긴합니다 저동네에서 불펜은 그냥 굴리다 새부품으로 교체하면 되는 그런 수준이니
댓글
Dr.who 작성자 2021.12.28. 22:13
 요코하마팬
영원한 제 맘속 No.32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인증/발표 플레이어스 야구/기타스포츠 갤러리 2023 KBO 어워드 결과 발표 7 [도르~] 쿠로카와아카네 829 16
공지 역대 야구/기타스포츠 갤러리 KBO 어워드 모음 2 요코하마팬 2557 9
공지 국내 기사 작성 시 3문단 이하 요약 관련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4 요코하마팬 2777 17
공지 야구/기타스포츠 갤러리 사용설명서 (Ver. 240310) 4 쿠로카와아카네 2930 8
이벤트(진행) 야구/기타스포츠 직관인증 이벤트 야기스매직팬티 3732 13
공지 뉴비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추천과 댓글을 생활화합시다. (ver 야기스매직팬티) 4 야기스매직팬티 4897 17
인기 아 볼파크 가기 귀찮다 6 박민주 22 3
인기 야기스갤 오래한건 아니지만 보통 여기서 빨리면 곧 나락박고 2 킹쿤타랑블란쳇 27 3
인기 애런 로저스는 진짜 은퇴하고 정치할건가 2 쿠로카와아카네 10 3
야구
이미지
신센세 9 4
야구
기본
담원 9 3
치어리더
이미지
신센세 8 2
농구
기본
제일런브라운 11 4
치어리더
이미지
신센세 11 3
농구
기본
Aimyon 10 3
기타스포츠
이미지
킹엘리트 3 0
농구
기본
귀여운중년임선남 4 1
농구
기본
귀여운중년임선남 4 1
농구
기본
제일런브라운 5 2
야구
기본
착하게살자 11 4
농구
기본
킹쿤타랑블란쳇 6 1
농구
기본
귀여운중년임선남 5 1
기타스포츠
이미지
쿠로카와아카네 27 6
농구
기본
제일런브라운 13 2
농구
기본
귀여운중년임선남 7 2
농구
기본
킹쿤타랑블란쳇 6 1
농구
기본
귀여운중년임선남 10 2
농구
이미지
제일런브라운 14 2
농구
기본
귀여운중년임선남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