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다른 투수들도 내색 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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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감독은 30일 경기 전 “선수들이 구장 성향을 빨리 파악해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구장마다 선수들이 느끼는 존의 변화로 인해 투수와 타자 다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이 된 만큼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류현진도 ABS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어느 정도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ABS에 흔들리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이 몇 개 있었지만 웃어넘겼다.

류현진이 ABS에 반응하지 않고 웃어넘긴 것은 박승민 투수코치의 한마디가 있었다. 

 “박승민 코치님이 ‘다른 투수들도 내색 안 하고 던지는데 네가 (볼 판정에) 내색하면…’이라고 한 번 말씀하셨다”며 웃은 뒤

 “돌아보면 내가 그거에 너무 신경 쓰면서 볼넷을 주고 어렵게 된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정말 (ABS에)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