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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Life Goes ON : LG트윈스 2021시즌 프리뷰 (2편: 투수)[발롱도르~]

https://www.flayus.com/75851593

1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 우리는 2021시즌이 오기 전 LG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알아봤다. 2020년은 아쉬웠고 단점을 많이 노출한 한 해였다. 2021년 스토브리그, 팀은 그 단점들을 하나하나 보완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준비가 팀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 로스터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다. 먼저 야구계 불멸의 명언 '야구는 투수놀음'의 그 투수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모습으로 구성됐는지 짚어본다.

 

 

 

투수진

선발투수 : 탄탄한 듯 불안한, 금이 간 잠실대교

 

LG 트윈스 2021시즌 예상 선발 로테이션

1선발 3. 케이시 켈리 R 173.1이닝 1573.32

2선발 36. 앤드류 수아레즈 L 202.2이닝 7154.66 (ML 3시즌 통산)

3선발 11. 정찬헌 R 110.1이닝 743.51

4선발 53. 함덕주 L 55.1이닝 513.90

5선발 30. 이상영 L 76.2이닝 535.17(2020 퓨처스리그)/57. 김윤식 L 67.2이닝 246.25

* 복귀예정 이민호, 임찬규, 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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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선발이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도 적진 않지만 선발자원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는 게 고평가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최고구속 151km를 엮은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애초 평가도 KIA의 다니엘 멩덴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새 외국인 투수였고, 연봉이 6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KBO 신입 외인 투수에게 걸려있는 총액 100만 달러 상한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이적료 비율이 높기 때문인 이상 실패해서는 안 되는 투자였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타일러 윌슨의 자리를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투수로 채울 수 있다는 건 LG의 고질병인 결정적인 순간 무너져내리는 일을 반복할 확률이 감소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실전은 들어가 봐야 아는 것이고 지난해 단 9이닝만 던져서 지구력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기량 체크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다른 투수들이다. 케이시 켈리는 개막전 선발로 정해졌지만, 지난 2시즌 동안 슬로스타터라는 시즌 초반에 보면 달갑지 못한 별명을 얻은 데다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삼성전에서 5실점하며 흔들렸다. 류지현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에 흔들렸던 게 개막전에선 더 집중해서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지만, 2019년과 2020년 케이시 켈리의 초반이 긍정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 의문이 붙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이 중후반보다 부담은 덜할 수 있어도 결국 순위경쟁에서 아쉬운 건 초반 의도치 않게 날린 승수인 이상 케이시 켈리가 얼마나 빨리 자리 잡느냐는 곧 LG의 시즌 순위와 연관될 수밖에 없다.

 

3선발부터는 의문이 더 심해지는데, 정찬헌은 허리 통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고 데뷔 시즌만 빼면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 역할은 로테이션 한 자리를 이민호와 쪼개서 10일에 한 번 수행했던 것이었다. 선수 본인이 등판 간격이 짧아질 때 오히려 성적이 나아졌다고 이야기했기에 성적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시즌 중후반까지 계속 볼 수 있을지는 걱정되는 상황이다. 심각해 보이는 건 슬프게도 LG의 국내 선발 중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한 선수가 그 정찬헌뿐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던 차우찬과 임찬규는 각각 어깨 재활과 페이스 저하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민호도 허리 근육통 때문에 시범경기를 아예 소화하지 못했고, 복귀 시점은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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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는 두산 고별전이었던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계투로 1이닝을 소화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중간계투로 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선발 보직이 예정된 건 LG 이적 후다. 호평받았던 시범경기 SSG전에서는 3회가 되자 박성한-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구속이 140km 초반까지 올라왔고 직구 코스가 낮은 곳으로 형성된 건 좋은 일이지만, 긴 이닝을 끌어갈 컨디션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코칭스태프는 함덕주의 등판일에 예전 장원삼+심수창의 사례처럼 1+1 등판을 준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내보내기도 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5선발 후보 둘은 모두 경험이 많지 않다. 이상영은 지난 시즌 퓨처스에서 선발 준비를 하다 시즌을 마쳤고 1군에는 아예 오지 못했다. 1군 선발 경험이 있는 김윤식은 뒤로 갈수록 얻어맞는다는 단점이 있다. 개막 시점의 국내선발 전원이 불안하다.

 

LG가 보유한 선발투수들이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최상위권이라는 말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개막 시점에서의 가용 선발자원은 의문투성이다. 시즌 시작부터 뛰어야 할 선수들이 적응기 동안 어떤 기록을 남기느냐가 중요하다. 함덕주, 김윤식, 이상영과 같은 지난 시즌 LG 선발에 없었거나 등판을 많이 하지 않았던 투수들이 감을 잡지 못해 팀 성적이 떨어지면 중간에 합류하는 선발투수들이 돌아와도 승수를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복귀예정인, 따지고 보면 지난 시즌 선발진을 맡았던 선수들이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더 중요하다. 기껏 돌아온 후에 좋지 못한 투구내용을 보여주면 이는 선수 한 명의 부진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즌 구상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계투 : 이상적인 구조가 성적으로 이어질까

 

LG 트윈스 2021시즌 예상 계투진

중간계투 17. 최동환 R / 21. 진해수 L / 31. 이정용 R / 46. 송은범 R / 56. 최성훈 L / 60. 이상규 R / 67. 채지선 R / 69. 김대유 L

셋업맨 18. 정우영 S

마무리투수 19. 고우석 R

* 고효준은 육성선수로 계약했기 때문에 5월부터 1군 콜업 가능

 

지난 시즌 LG 불펜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좌완투수가 많지 않아 진해수 의존도가 높아졌고

2. 고우석의 부상과 복귀 후 제구 및 수비난조로 경기 후반이 불안했으며

3.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 등 특정 선수의 등판이 너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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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LG는 이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좌완이다. 기존 자원이지만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는 못했던 최성훈과 김대유를 시범경기에서 등판시키며 시험하고 있다. 최성훈은 그나마 202048경기에 등판하며 프로 진출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KT에서의 활약을 보고 2차드래프트로 데려온 김대유는 3경기 2.1이닝 방어율 23.14로 기대했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 두 선수의 등판이 늘어나야 좌완 불펜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러잖아도 진해수는 최근 몇 년간 많이 던진 여파가 온 건지 시범경기에서 140km를 찍지 못하는 직구 구속을 보여줬다. 더는 이 선수만을 믿고 한 시즌의 절반에 달하는 경기에 등판시켜가며 경기 중후반의 상대 좌타자들을 공략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여기에 김윤식과 이상영 중 5선발이 되지 못하는 선수도 롱릴리프 역할로 불펜을 지원하고, 함덕주가 추후 이민호, 임찬규, 차우찬의 복귀 시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꿀 수 있는 등 좌완 불펜의 깊이가 꽤 늘어났다. 육성선수로 계약해 시범경기에서 140km 중후반의 강속구를 뿌린 고효준도 5월 이후에는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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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 문제도 방법을 내놨다. LG9회는 모순적이었다. 고우석의 제구와 땅볼 수비가 불안했지만 이 선수를 안 올릴 수도 없고 통타당한다고 뺄 수도 없는 아이러니에 빠져있었다. 코칭스태프는 그래서 다른 옵션을 준비했다. 이정용이다. 당장 더블스토퍼 체제를 구축하지는 않으나 고우석의 연투나 부상 같은 변수가 생기면 이정용을 9회에 기용할 예정이다. 그는 지명받았던 2019년 재활로 고생했고 지난해에도 6월부터 실전에 등판하며 그 여파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연투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우석처럼 구속이 압도적인 선수는 아니나 안정감 있는 제구를 바탕으로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가져가는 선수. 고우석의 기복이 줄어들고 제구가 어느 정도 잡혀 혼자만으로 9회를 다 막을 수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이전처럼 대안 없이 무너지진 않겠다고 코치진은 선언했다. 선수가 그 선언을 지켜주면 LG 불펜은 이미 리그 상위권이었던 지난 몇 년보다 더 위력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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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제로 지적한 특정 투수들의 잦은 등판 또한 올해는 줄어들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 시즌 진해수는 76경기 50이닝, 정우영은 65경기 75이닝, 고우석은 3개월로 예정하고 2개월간 재활한 부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40경기 41.2이닝을 소화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진해수에게는 최성훈-김대유-고효준을, 고우석에게는 이정용을 붙인 올해의 LG는 추가로 양질의 불펜을 확보해 많이 던졌던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 먼저 10년 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각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최동환이 있다. 구속 자체도 빠른 편이지만 많은 회전수를 통해 체감구속을 높이는 이 선수2009년 입단 후 2020년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내며 54경기 57이닝, 방어율 3점대의 준수한 기록을 냈다. 올해도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너무 많은 경기에 나섰던 투수들의 부하를 줄이며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른 구속으로 지난 시즌 고우석의 부상 기간 중 잠깐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이상규와 선발진에선 힘겨웠지만 필승조에서 맞는 옷을 입은 송은범도 좋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두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채지선을 영입하면서 두터움을 더 키웠다.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공 9개로 1이닝을 끝내며 기대감을 모은 그는 좋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좌타자를 상대할 때 더 강해지는(지난 시즌 피안타율 우타자 .313, 좌타자 .219) 모습을 갖고 있다. 진해수의 부담을 덜어줄 다른 옵션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까지의 LG 불펜은 수치상으론 리그 상위권이었지만, 뜯어보면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그 선수들이 부상당하거나 부진할 때 대안을 찾지 못하는 부실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아쉬웠던 단기전 또한 불펜에서 많이 잃었고 만회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잘 해냈음에도 마지막이 쓰라렸던 지난 몇 시즌을 교훈 삼아 올해의 LG 불펜은 두꺼움을 최대무기로 삼으려 한다. 다수 인원이 필승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뎁스 강화를 통해 한 선수가 불안해도 다른 선수에게 맡겨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불펜이 만들어졌다. 나아진 구조가 성적으로 이어진다면 긴 정규시즌은 물론 중후반 싸움이 배로 중요해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제목의 의미는 마지막 편에 가서 꺼낼 예정입니다)

댓글 9

AsanRiceVillain 작성자 2021.03.31. 13:55
 야기스매직팬티
필승조가 죄다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이라.. 코치들이 그걸 좀 해줘야 고우석이든 정우영이든 진해수든 자기 모습을 시즌 끝까지 보여줄 수 있는 거 아닐까
댓글
이치너굴 2021.03.31. 13:28
불펜이 진짜 막강해졌다
좌완인 진해수랑 사이드 정우영만 건재하면
대안들이 많아져서 걱정없지 싶음

윤식이 불펜보내면 딱인데 좌완에 1이닝은 기가맥히게 잡으니까 ㅋㅋ
댓글
AsanRiceVillain 작성자 2021.03.31. 13:42
 이치너굴
이상영이 잘되고 이민호가 조기복귀(불펜피칭은 했다니까)해주면 확실한 좌완 불펜카드 하나 더 얻는겨
올해는 최일언 코치도 나갔으니(육성능력까지 폄하하는 게 아님. 쓸놈쓸이 너무 심해. 정우영은 부상 안 당한 게 다행이라) 애들 좀 관리하고 쪼개고 상대적으로 덜 던지던 선수들이 많이 던져줘서 길게 갔으면 좋겠다
댓글
이치너굴 2021.03.31. 13:46
 AsanRiceVillain
최일언이 육성은 확실한데
너무 완벽해서 미완성작은 발표 안하고 싶어하는 예술가랄까..
조금 부족해도 완성된넘들 도와주게 대신 올리고 해야되는데
미완성이니까 완성된놈들로만 승부 보려고 하는거같음

올해는 작년보다 미완성인 애들이 더 괜찮아졌으니
엘레발이 무섭지만서도 불펜은 기대해 봅니다..ㅋㅋㅋ
댓글
AsanRiceVillain 작성자 2021.03.31. 13:49
 이치너굴
미완성이라도 실전경험을 쌓으면서 완성에 다가가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는데, 이걸 너무 못 믿어서 쓰는 애들만 갈렸다는 느낌이 좀 있음. 솔직히 최일언 코치 나가신다고 했을 땐 철렁했지만 뭐 강상수 아닌 게 어딘가... 경헌호 현 투수코치가 남호 이정용 성재헌 등등 2군선수 잘 만들었던 전력도 있고
댓글
이치너굴 2021.03.31. 13:51
 AsanRiceVillain
ㅇㅇㅇ 저와 생각이 거의 같으신분이구나!ㅋㅋㅋ

투수는 선발진들만 빨리 건강하게 로테돌면 완성일듯합니다 ㅋㅋㅋ
댓글
AsanRiceVillain 작성자 2021.03.31. 13:53
 이치너굴
오히려 불펜보다 선발이 더 불안해요. 지금 뛰는 선수든 돌아올 예정인 선수든 뭐 보장된 게 없으니...
작년에도 그렇게 투수력 좋다던 팀이 송은범 임시선발 쓰고, 신인이던 이민호 김윤식 죄다 로테이션 넣고 이러면서 까먹은 승수가 꽤 된다고 봐서
댓글
이치너굴 2021.03.31. 14:45
 AsanRiceVillain
뎁스가 막 두껍거나 잇몸으로 잘이겨내던 팀이 아니라 더 걱정되는것도 있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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