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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톨킨 세계관의 짐승 - 1. 운명의 사냥개 후안(3)

 

 

 

운명의 사냥개 후안  편

(1) https://www.flayus.com/45659643

(2) https://www.flayus.com/4592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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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드라우글루인이 숨을 거두는 것을 본 사우론은 깊은 생각에 잠긴 끝에

 

 

아무래도 자신은 개좆됬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러던 문득, 사우론은 이 '발리노르의 사냥개'의 필연적인 운명에 대해서 기억해냈다.

 

 

'이 땅을 걷는 가장 강력한 늑대에 의해 후안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사우론은 후안의 운명에 자신이 방점을 찍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겉모습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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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좆되기 직전이라고 한들, 그에게는 모르고스의 왼팔이라는 가오가 있었다.

 

 

늑대로 변신한 사우론의 모습은 세상의 공포를 한 가득 품은 증오의 결정체였고,

 

 

그 드라우글루인마저 황천길 편도티켓을 끊어준 후안이라고 할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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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악스러운 공포의 현신에 쫄아서 자리를 비켜줄 정도였다.

 

 

후안이 사우론의 공포스러운 외형에 주저하며 틈을 보이자,

 

 

사우론은 그대로 루시엔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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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루시엔이라고 한들, 마이아Maiar*가 취한 가장 공포스러운 형상에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사우론의 입에서 쏟아져나오는 고약한 구취*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결국 루시엔은 입냄새 때문에 기절하고 만다.

 

 

 

*1) 마이아는 발라들의 활동을 보조하는, 아브라함교 종교관의 천사와 같은 불멸의 존재들이다.

 

*2) 원문: 사우론은 루시엔에게 덤벼들었고, 그녀는 그의 눈에 담긴 잔인한 모습의 위협과 그의 호흡에서 뿜어져나오는 악취 앞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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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운데땅 최고의 미녀이자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최고의 수면제였던 루시엔은

 

 

쓰러지면서도 상대방을 꿈나라로 보내버릴 수 있는 마법의 외투를 들쳐보였고,

 

 

그 탓에 사우론에게 순간적인 졸음이 덮쳐오며 루시엔을 낚아챌 틈을 놓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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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정신을 차린 후안이 순식간에 사우론을 덮치며 싸움이 시작됬다.

 

 

후안과 사우론의 싸움은 양쪽의 울부짖는 소리로 인해 온 세상을 진동시켰고

 

 

에레드 웨스린 위에서 이 혈투를 지켜보던 이들조차 두려움에 오줌을 지리게 만들 정도로 격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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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은 모르고스를 따라 타락한 마이아 중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였으며

 

 

모르고스의 왼팔임을 인정받을 정도로 위상이 드높았다.

 

 

일신의 무력은 물론이거니와, 가운데땅 최고의 경지에 오른 마법, 가장 위대한 존재들조차도 속여내는 언변까지 갖추고 있어

 

 

이제껏 단 한 번도 실패를 맛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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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직 나를 안만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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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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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은 뱀으로 변신해서 후안의 목을 조르기도,

 

 

끔찍한 괴물로 변해 사정없이 후안을 물어뜯기도,

 

 

전사의 모습으로 변신해 맞서싸우기도 했다.

 

 

그러나 후안은 격이 다른 상대였고, 사우론의 어떠한 술책도 발리노르의 가장 위대한 사냥개를 막을 수 없었다.

 

 

사우론은 육체를 버리고 도망치지 않는 이상, 무슨 수를 써도 후안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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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이 저항의지를 완전히 잃자

 

 

그제서야 스턴이 풀린 루시엔이 딜을 시도했다.

 

 

"넌 이 땅의 통치권을 내게 넘겨줘야 할 것이다.

 

 

만약 그대가 이 땅의 통치권을 넘겨주지 않는다면, 그 하잘 것 없는 육체는 빼앗길 것이며

 

 

영혼만이 벌벌 떨며 모르고스에게로 돌아가야겠지.

 

 

발가벗은 그 영혼 째로 모르고스에게 고문을 당하며,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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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사딸라스러운 협상인가 싶지만

 

 

다른 것보다도 육체를 뺏기고 모르고스에게 조인트를 내주는 것만큼은 죽어도 싫었던 사우론은

 

 

루두한의 협상력에 무릎을 탁 치며 톨 인 가우로스의 모든 권한을 양도했다.

 

 

그제서야 후안이 사우론을 풀어줬고, 사우론은 거대한 흡혈박쥐의 모습을 한 채로 부리나케 빤스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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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톨 인 가우로스를 장악한 루시엔은 곧바로 자신의 통치를 선포했다.

 

 

벽에 올라서 루시엔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요새에 둘러진 사우론의 주문들은 단숨에 깨졌고

 

 

성채가 무너지며 지하감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감옥에는 사우론에게 붙잡혀 오늘내일하는 운명이었던 수많은 노예, 포로들과 함께

 

 

자신을 지키다 사망한 핀로드의 옆에서 구슬프게 울던 베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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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지쳐 쓰러져있던 베렌의 모습을 보며 루시엔은 베렌이 죽은 게 아닌가 하여 주저앉았지만

 

 

다행히 살아있던 베렌은 루시엔을 일으켜주었고

 

 

수많은 역경을 헤쳐 재회한 두 연인은 서로를 부드럽게 마주보며 해후했다.

 

 

두 사람의 감동적인 재회 속에, 어둠만이 가득했던 톨 인 가우로스에도

 

 

모처럼 한낮의 태양보다도 더욱 찬란한 빛이 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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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을 맹세하고 사랑을 바친 주인의 행복을 지켜보는 후안의 행복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기쁨이었으나,

 

 

베렌이 루시엔의 곁에 있는 이상 후안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후안은 자신이 저버린 옛 주인, 켈레고름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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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냥개의 운명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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