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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한국사 이야기] 2. 청동기시대와 고조선의 건국

* 타 커뮤니티에서 직접 작성한 글 수정없이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펨창들 안녕 ㅎㅎ 오랜만이야

저번에 선사시대 게시물 올렸을 때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랐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고맙다는 인사부터 먼저 하고 시작하고 싶어 ㅎㅎ

 

다들 너무 기대가 큰거 같아서 ㅠㅠ 그 기대에 미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기대 이하여도 욕은 하지 말아줭 ㅠㅠ

 

혹시라도 틀린내용이나 다른 견해가 있으면 덧글로 남겨주길 바랄게

 

 

 

 

[한국사 이야기] 2. 청동기시대와 고조선의 건국

 

오늘은 청동기시대와 고조선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해.

 

우리는 모두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이 '고조선'이라는 사실을 어렸을때부터 귀에 딱지가 박히도록 들었을거야.

맞지?

 

그럼 대체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실재 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앞서 선사시대를 다룰 때는 단순히 시대만을 구분하는 거니까 유물로써 추측했다고 쳐도,

유물만 가지고 어떠한 나라가 '있었다' 라고 증명할 수는 없는거잖아?

 

우리가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실제로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는 증거는 바로

'기록'이야.

 

저번에 설명듯이, '기록'은 역사적으로 엄청 중요해.

모든 기록이 역사 연구의 대상이 되거든.

 

기록이 쌓이고 쌓여서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과거의 일을 그 기록을 가지고 알 수 밖에 없게 되겠지?

그런 기록들은 모두 '과거 사실'이 되어 역사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여러분들이 썼던 일기들도 '과거 사실'이기 때문에 역사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는거야.

 

근데 왜 그 일기가 역사책에 안실리냐 하면.. 그건 바로 우리의 일상적인 기록은 인간 사회 발전에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되기 때문이야 ㅠ

그러니까, 역사가들은 '과거 사실'들 중에 의미 있는 것들만 가져가서 역사책에 싣는거야... 

학계에선 그 의미있는 사실들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불러.

'과거 사실'에서 일부만 '역사적 사실'로 승격이 되는거지..

 

근데 역사가도 사람이니까 역사가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겠지?

그래서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서 역사적 사실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거야.

 

펨창들이 에펨할 때 선수 보고서를 보면

 

1.png

 

이렇게 같은 선수여도 코치들에 따라서 평가 내용이 달라서

코치별로 보고서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게 나오잖아?

 

이거랑 같은거야.

선수를 역사, 코치를 역사가에 놓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거야 ㅎㅎ

 

헉 근데 고조선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너무 깊은데까지 들어와버렸네..

미안해 이제 이상한데로 안빠질게..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 '기록'이란 것을 하려면 뭐가 필요하겠어?

맞아. 바로 '문자'라는게 필요해.

 

오~ 그럼 고조선에서는 문자를 사용했나?

 

음.. 그게 '가림토 문자' 라는게 있다고 하긴 하는데...

 

이게 개구라라고 알려진《환단고기》에 있는 내용이라... 신빙성이 완전 떨어지지..

실제로 증거도 없고.. 다른 문헌에서는 나오지도 않아..

 

그리고 전해져오는 고조선 시대의 고조선인이 쓴 역사서가 전해오는게 하나도 없어서

실제로 고조선에서 글자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가 없어..

 

엥? 그럼 어떤 기록을 보고 알 수 있는거야?

 

바로 중국 역사서에 있는 기록이야.

 

중국은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이 발생한 국가여서 오래전부터 문자를 사용했어.

 

 

2.jpg


그 사실은 바로 이 '갑골문'이라는 것이 발굴되면서 알려지게 되었지.

 

물론 고조선이 있던 시기는 갑골문을 쓰던 시기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더 이후이기 때문에,

고조선에 관한 기록이 갑골문으로 적혀 있는건 아니지만

 

중국은 저 갑골문 이후로 계속해서 문자가 발전했고, 그 때문에 다양한 역사 기록이 남아 있어.

 

그런 기록들 가운데에 고조선에 관한 내용도 들어있던 거지.

 

 

말나온 김에 4대 문명 얘기를 간단히 해볼까 해

 

사실 요즘은 '4대 문명'이라는 정의가 많은 논란이 일고 비판을 받고 있긴 해..

아메리카나 남아프리카 같은 문명은 생각도 안하고 만든 개념이라서..

 

그리고 이 개념을 중국 사학자가 만들었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내 주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이게 확실한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4대 문명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과거 가장 크고 영향력 있던 문명인건 확실하니까

편의상 4대 문명이라고 칭할 생각이야.

 

쨌든 이 4대 문명은 이집트(이집트), 메소포타미아(중동), 인더스(인도), 황하(중국) 이 네 문명을 칭하는데

 

넷의 공통점이 있어. 

 

바로 문자를 사용했다는 점이야.

 

그 전까지 인간은 문자가 없었기에 기록을 하지 못했다고 했지?

그런데 이제 문자가 생겼으니, 그들의 삶을 기록을 할 수 있게 된거야.

 

즉,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 넘어가게 된 거지!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개념을 모르겠는 친구들은 이 이전 글을 보고 오면 돼.

링크는 이 글 최하단에 달아줄겡 ㅎㅎ

 

또 다른 공통점이 뭔지 알려줄까?

 

바로

 

 

3.jpg

 

이런 '청동기'를 사용했다는 점이야!

 

이 4대문명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지역에는 이런 청동기 유물들이 대거 출토돼.

 

그리고 벽화 같은데에서 대장장이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청동기를 사용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는거야.

 

즉, 4대 문명이 있던 시기는 '청동기시대'다 라고 할 수 있는거야.

 

그럼 청동기는 누가 발명했으며 언제 어디서부터 사용된걸까?

 

아쉽지만 우리가 구석기시대의 시작을 정확하게 알 수 없듯이,

이것도 마찬가지야.

 

청동기시대의 시작에 관한 기록이 정확하게 있지 않거든.

 

그래서 청동이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처음 발명되었는지는 사학자들이랑 고고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근데 일단 학계에서 내리는 추측에 따르면

 

신석기 후기부터 구리를 이용해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 발명 됐다고 해.

즉 '청동'이 아닌 그냥 '동'으로 물건을 만들기 시작한거야.

 

근데 이게 구리로만 만드는게 문제점이 많았나봐.

(문과라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구성 문제였던걸로 추축되긴 하는데.. 아는 사람 설명 좀 해주랑 ㅠ 나도 궁금행 ㅎㅎ)

 

그래서 아연이랑 주석 등등 여러가지 금속을 합하여 새로 만든게 청동인데,

이 때를 기원전 한 3~4만년 쯤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근데 이 청동기를 만드는게 존나게 어려웠다고 해.

 

청동을 만들라면 돌덩어리 같은데에서 원석을 캐야될거 아냐?

 

근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렇게 캐봤자 모기 ㅈ물만큼도 안나온대..

 

나도 잘 몰랐는데 며칠 전에 찾아보고 알았어..

 

그럼 청동기는 그 개미 발톱만한 원석들을 일일이 캐서 녹이고 별 노가다를 해야 만들어지는 거니까..

만들기도 힘들고, 구하기도 힘들었겠지?

 

그래서 자연스레 청동기는 당시 금수저들이 쓰는 도구가 돼.

 

엥? 금수저?

그때 당시도 빈부차가 있었어?

 

하는 펨창들이 있을거야.

 

yes!

 

이 빈부차가 점점 나게 된 계기는 바로 농사 때문이야.

 

신석기시대에 농사가 시작됐다는 건 지난시간에 말했으니 다들 기억하고 있을거야.

 

마찬가지로 청동기에도 농사를 계속 지어

 

4.jpg

 

 

그 모습은 '농경문 청동기'라고 하는 이 청동기에 잘 나타나있지.

 

근데 이 농사라는 것도 시간이 갈 수록 기술이 발전해서

 

원래는 조, 수수 같은 곡식을 재배하는 자잘한 밭농사만 했다면,

청동기부터는 논농사를 통해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게 돼.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 증거가 바로

 

 

5.jpg

 

 

청동기 유적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 반달돌칼이야.

 

엥? 청동기인데 뭔 돌칼이냐고?

 

청동기시대에도 석기는 계속 사용이 돼.

 

왜냐.. 청동기가 굉장히 약하거든...

 

실제로 당시 청동기랑 돌이랑 졸라 쎄게 부딪히면 청동기가 휠 정도라고 해..

 

그러니까 농사짓기에는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돌이나 나무를 이용해서 대부분 기구를 만든거지.

 

근데 이 반달돌칼이 어떻게 논농사의 증거가 되냐고?

 

학자들이 저걸 발견하고

"쓰바 저게 뭐에 쓰는 도구지.."

하고 연구를 해보다가 '벼 이삭을 따는 도구'라는 걸 알게 돼

 

미안하지만 학자들이 그렇게 파악하게 된 증거는 내가 못찾았어.. ㅠㅠ

혹시 아는 고고학 전공자 친구들 있으면 추가 설명 부탁해.

 

 

6.png



벼 이삭은 저 부분을 말하는 건데

 

 

7.jpg


이런식으로 이삭을 벴다고 해.

덧글에 라키대장님 말로는 베는게 아니라 꺾는거였대!

 

벼는 논에서만 자라니까 이게 논농사의 증거가 되는거지.

 

또 실제로 청동기 유적지에서

 

 

8.jpg


이런 볍씨 같은게 발견되기도 하니까,

 

청동기 시대에 논농사를 짓긴 한거 같아.

 

쨋든 농사 기술이 발전하다보니까 생산량이 엄청 늘어나게 돼.

 

그리고 생산량이 엄청 늘어나면 이전보다 남는 수확물의 양도 많아지겠지?

 

또 반면에 누군가는 농사가 망해서 암것도 못건지는 사람도 있을거야.

 

그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수확물이 많이 남는 사람들한테 빌붙게 될 수 밖에 없을거야..

먹고 살아야 되니깐 ㅠ

 

근데 또 사람 심리라는게 그렇잖아..

남한테 아무런 대가없이 무언갈 주기엔 손해 보는 것 같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조건을 걸고 빌려줬겠지?

노동력으로 대신 갚는다던가, 다음 농사를 잘지어서 갚는다던가, 서로 필요한 물품끼리 바꾼다던가 하는 조건들을 걸고..

 

이제 잉여 생산물들이 많아지다보니까 그게 '사유재산'이 되어버린거야.

 

그리고 그걸 통해서 서로 물물교환도 하고, 빚지고 하면서

누군가는 그 '사유재산'이 가면 갈수록 많아지고, 

누군가는 가족들 먹여살리랴, 빚 갚느랴 하면서 없어지고..

 

그러면서 빈부의 차이가 생겨나게 된거야..

 

그리고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여유로워지기도 하고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다들 그 사람들한테 빌붙고 빚지고..

 

그렇게 하다가 자연스럽게 계급이 형성되게 돼.

 

그리고 그렇게 재산이 많아진 부자 친구들이

대장장이들이 ㅈ빠지게 만든 청동기를 사들이면서

 

청동기는 자연스레 돈많은 지배층들이 쓰는 도구가 돼버리지.

 

사실 내가 예전에 누구는 청동기를 차고 있고, 누구는 안차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게 내 기억이 왜곡된거인가, 내가 찾지를 못하는 건가는 모르겠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그게 사진이 안나오네..

원래 그걸 가지고 지배층이 있었다는 걸 설명할라고 했는데 ㅠㅠ

아무래도 내 기억이 조작됐나봥...

 

그래서 그냥 고인돌을 가지고 설명하려고 해.

 

 

9.jpg


우리나라에 널리고 널린 이 고인돌..

 

학계에서는 이게 청동기시대에 지배층이 있었다는 증거로 보고 있어.

 

 이 커다란 고인돌 발굴 결과 사람의 무덤이란게 확인이 됐고,

그 속에는 수많은 값이 비싼 청동 유물들이 대량으로 나왔어.

 

학자들은 그 무덤의 주인은 비싼 청동기들을 대량으로 사용할만큼 부유했으며,

저 돌을 나를 수많은 인력을 동원할만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추측을 한거야.

 

돈 없는 서민들은 청동기를 만질 수도 없었고,

또 한두명이서 저 돌을 옮겨서 무덤을 만들 수는 없었을테니 말이야.

 

근데 수많은 고인돌 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유물들이 있어.

 

바로

 

10.jpg

 

청동방울과

 

11.jpg

 

 

청동거울이야.

 

정식명칭은 청동팔주령과 다뉴세문경인데 이름이 어려우니까 걍 방울이랑 거울로 칭할게.

 

근데 저게 대체 어디다 쓰던 물건일까?

 

가끔씩 저걸보고 일상 용품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사실 틀린 말이라고 나는 생각해..

 

저 비싼 청동기를 가지고 만든 걸 일상용품으로 쓰기에는 힘들거라고 생각이 들고,

또 일상용품은 구하기 쉽고 제작이 간편한 가죽이나 뼈, 돌, 나무 이런걸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

 

더군다나 저 청동거울이라는 넘은 말만 거울이지 잘 보이지도 않고

 

또 청동은 내구성이 에펨 수치로 8정도 밖에 안되는데 일상 용품으로 사용하기엔 힘들다고 봐.

 

학자들은 주로 제기나 의기로 사용한다고 봐.

 

하늘에 제사지내거나 할때 사용하던 의식용 도구였다는 거지.

 

나는 이거 높으신 분들이 권력 과시 할라고 쓰던 장신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저 거울에다가 줄 달아서 목에 메고 대낮에 높은데에 올라가봐

 

그럼 씌발 저 청동 거울에 햇빛 존나 반사되면서 개깐지 나지 않을까? ㅋㅋㅋㅋ

 

막 애새끼들 농사짓다가 "어 씨발 뭐야?" 하고 쳐다 봤는데

존나 높은데에서 뭔 이상한새끼가 존나 멋있게 빛 뿜뿜 하고 있어봐

 

애들 자지러 질걸

"와 저게 신인가?" 하고..

 

거기다가 방울 딸랑딸랑 하면서

"꿇어라.."

하면 바로 훔바형님처럼 무릎 꿇지 않을까?

 

콥들아 미안 ㅠ 훔바형 욕할 생각은 없었어..

펨창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 나 훔바형 좋아해.. 지금 에펨에서 수석코치로 쓰고 있단다.

 

 

12.png


훔바형 넘 좋아해서 옛날부터 저렇게 멋진 일러스트도 하나 컴터에 저장해놨었어 ㅎㅎ

쨋든 저렇게 과시용으로 잘나가는 넘들이 들고 다니지 않았을까 싶어

 

어디까지나 추측이니까 ㅋㅋ 상상의 나래는 얼마든지 펼쳐볼 수 있잖아!

 

 

또 시간이 갈 수록 인구가 점점 늘어나게 돼.

 

전보다 더 잘 살게 되고, 자급자족도 가능해지고 하다보니까 말이야.

 

근데 인구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그 사람들을 다 수용할만한 땅이 필요하잖아..

 

또 그 사람들을 다 먹여 살릴만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도 필요하고.

 

그래서 이제 정복 싸움이 시작되게 돼.

 

같이 지내던 무리에서 가장 돈 많고 잘 나가던 넘을 중심으로 부족이 형성이 되고

땅 때문에 부족의 세력을 점점 넓히다 보니까 다른 부족하고 부딪히는 일이 생긴거야.

 

그럼 상대적으로 약한 놈들은 개 쳐발려서 이긴 부족에 편입되고,

그 부족은 점점 더 강해지겠지?

 

그러다보면 걔네 주변에 있던 약한 부족들은 ㅈ박았다 하면서 항복을 하거나

자존심 쎈 새끼들은 어떻게든 이겨볼라고 덤비다가 결국 발려서 흡수되거나 하겠지?

 

그러면서 여러 부족을 통합한 부족의 최고 통치자가 생기게 되고,

그걸 학계에선 '군장'이라고 불러.

 

그리고 드디어! 그 군장들을 중심으로 '국가'라는게 형성이 돼.

 

그걸 군장국가라고 하는데,

 

고조선도 그렇게 형성된 국가 중 하나야.

 

 

<고조선의 건국과 단군신화>

 

아까 이 글 시작할때 고조선에 대한 기록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잖아.

 

우리가 고조선이 실존했었다는 걸을 알 수 있는 이유는

《사기》, 《산해경》등 중국 고대 서적에서 '조선'이라는 이름이 언급이 되기 때문이야.

 

그리고 《삼국유사》, 《제왕운기》등 우리나라 고서적에서

우리 역사의 시작을 '고조선'이라 말하고 있기에, 우리는 고조선이 한국사상 최초의 국가다 라고 하는거야.

 

근데 이게 고조선에 관한 기록들은 분명 있어.

그래서 고조선이 실제로 있었다는 건 확신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정확히 언제 세워졌는지, 또 그 세력 범위는 어느정도였는지 모른다는 거야..

책마다 적힌 건국시기가 다 다르고 명확하게 기록된 것이 없어서..

 

일단 교과서나 이런데에서는《삼국유사》에 따라서 BC2333년이라고 돼있긴 하는데..

사실 일연도 삼국유사에 저 년도 적으면서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주석을 달아놨거든..

때문에 확실한 정보가 아니야.

 

고조선에 세력 범위로 추측되는 지역을 발굴하면 수많은 청동기가 나오는 걸로 보아 청동기 기반 국가인건 확실한데..

그 청동기를 연대 조사를 해보면 아무리 길어봐야 BC2000년 정도라서,

BC2000년 이후에 세워졌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쨌든 견해가 졸라 다양해서

확실히는 알 수 없어.

 

 

우리 모두《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단군 신화는 잘 알고 있지?

 

하늘에서 환웅이 비, 바람, 구름을 다스리는 세 따까리들 데리고 내려와서

곰이 변한 여자랑 함 해서 단군 낳고, 단군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내용의 신화 말야 ㅋㅋ

 

 

13.jpg

 

 

근데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어 그치?

 

그래서 우리는 신화를 보고 배경지식을 통해서 새롭게 해석을 해서 이해하는 법을 중고등학교때 배웠어.

 

몇 가지 해석해 보면,

 

일단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걸 통해 하늘을 섬겼다는 걸 알 수 있고,

 

비, 바람, 구름을 다스리는 따까리들을 데려왔다는 걸 보고 농사를 지었다는 걸 추측할 수 있지.

왜냐면 저 세개가 농사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니까 말야.

 

또 환웅은 외래부족, 곰은 곰을 섬기는 토착부족으로 보고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이 결합했다라고도 해석하지.

 

이렇게 보면 신화가 연구가치가 없는 단순히 허무맹랑한 내용만은 아닌거 같아.

 

내가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쓴 레포트가 '신화의 역사화 공정'이었는데,

저걸 쓰면서 신화도 충분히 역사적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긴 하구나 하는걸 느꼈어..

물론 신화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고 그게 실제 역사라고 주장하면 안되지만 말이야 ㅎㅎ

 

 

 

 

 

 

오늘 고조선 멸망까지 끝내버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설명할게 엄청 많더라구 ㅠㅠ

그래서 이건 1,2편으로 나눠서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며칠 뒤에 이어서 쓰려고 해..

 

한번에 넘 길면 또 지루할 수도 있으니 그게 나을거 같아서 ㅎㅎ

 

설명할 내용이 넘 많아서 횡설수설한 감이 있는데.. 양해 부탁행 ㅠㅠ

 

다들 추천 한 번씩만 부탁할게!

 

 

 

1편 선사시대 https://www.flayus.com/37313410

댓글 8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2:16
 요시그란도시즌
과장 좀 보태면 A4 한장에도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적어서.. 확실하게 알 수가 없으니..
추측성이 많다보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ㅋ
댓글
요시그란도시즌 2019.03.24. 12:53
 나상호
하긴 그당시 일연도 "고조선 나도 자세히 몰겠음 데헷"이었으니
댓글
남극고양이 2019.03.24. 12:14
고조선의 기록이 남이있는것도 신기한것중에 한가지...
댓글
요시그란도시즌 2019.03.24. 12:54
 남극고양이
주변국인 중국 사서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는게 다행
댓글
이채영 2019.03.24. 13:30
근데 이거 옆동네서 왜 연재접엇뇨?
댓글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3:43
 이채영
테러당했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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