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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한국사 이야기] 1. 선사시대의 삶[발롱도르~]

* 타 커뮤니티에서 직접 작성한 글 수정없이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 펨창들 ㅎㅎ

난 역사를 전공하고 있는 펨창이야.

요즘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까 해.

가끔 글 둘러보면 역사에 관심 갖는 친구들이 꽤나 되는거 같아서 말이야

 

음, 일단 선사시대부터 최순실 사태까지 시간 순으로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

이게 강의나 그런게 아니다 보니까 세세하게 다루진 않을거고 굵직굵직한 사건 위주로 최대한 알기 쉽게 이야기해볼려구

일단 한국사를 시간 나는대로 올려보고 반응 좋으면 중국사나 일본사 등등도 해볼까 생각중이야

세부 전공이 동양사고 그 중에서도 일본제국주의사가 주전공이라 서양 역사는 일단 보류할게 새로 공부를 해야해서.. ㅠ

반응 안좋아도 한국사는 꿋꿋이 마무리 해야지 ㅎㅎ 올해 안에는 할 수 있겠지?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위주로 말해주는거라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엉..ㅠ 그럴 경우에는 나보다 똑똑한 펨창들이 따끔하게 지적해주길 바래!

 

자 그럼 시작한다!!!!

 

 

 

[한국사 이야기] 1. 선사시대의 삶

 

오늘은 선사시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선사시대'가 확실하게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볼게!

 

'선사시대'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선 '역사시대'라는 말부터 설명을 해야될거 같아

 

'역사시대'를 한자로 풀어보면

 

(지낼 역) (역사 사) (때 시) (시대 대)

 

이렇게 돼.

 

자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한자이고,

자는 가운데를 나타내는 중(中)과 오른손을 나타내는 우(又)가 합쳐진 한자야.

 

그런데 中자에는 신을 모실때 쓰던 나뭇가지, 또는 관아의 장부와 같은 뜻도 있어.

그래서 는 장부(中)를 오른손(又)에 갖고 있다. 즉, '기록한다' 라는 의미가 돼.

 

다시 말하면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 것'이 되는 거고,

'역사시대'란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 시대'라는 말이지.

 

자는 더 나아가서 '장부에 중요한 나랏일을 기록한다'라는 의미가 되고

그로부터 '역사' 그 자체의 의미도 갖게 되었어.

나라의 중요한 일을 기록하는 것은 결국 쌓이고 쌓여서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되거든

 

자 그럼 우리가 알고 싶은 '선사시대'는 한자로 어떻게 될까?

 

(먼저 선) (역사 사) (때 시) (시대 대)

 

짜잔

 

딱 한글자만 바꼈지?

 

맞아,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역사 이전의 시대'라는 뜻이야.

 

근데 내가 아까 자는 '기록한다'라고 했던거 기억하지?

 

그러니까 결국 선사시대는 '기록하기 이전의 시대'라는 뜻이 돼.

 

즉, 선사시대에 관해서는 글자로 된 기록이 없어!!

 

헐 그럼 우리가 선사시대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알고 역사책에서 배우는 걸까?

 

바로 기록이 없는 대신에 '유물'이 남아있기 때문이지.

우리가 배운 선사시대의 내용들은 발굴 등을 통해서 출토되는 '유물'을 통해서 그때 당시의 삶을 추측한거야.

그래서 우리는 선사시대에 대한 내용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해..

 

근데 우리가 배운 바로는 선사시대 유물들은 그냥 돌덩어리 같이 생겼잖아

그럼 일반 돌이랑은 어떻게 구분할까?

 

선사시대 유물들은 발굴될 때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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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곳에서 일정한 모양으로 대량 발굴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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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터의 형태로 발굴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일반적인 돌덩이 뭉치들이랑은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어!
 
난 사실 고고학 관련해서는 깊게는 몰라서.. 틀렸을지도 몰라
고고학 전공한 펨창들이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라며 넘어갈겡 ㅎㅎㅎ
 
어쨋든 이렇게 선사시대 유물들이 발굴이 됐는데,
계속 발굴이 되다 보니까 뭔가 일정한 패턴이 있는 걸 학자들이 발견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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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놈들은 동굴 같은 데에서 대거 발견 된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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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넘들은 주로 강가 혹은 바닷가나
 
그 주변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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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터 같은 데에서 발견된다든지 말야
 
그래서 학자들은 생각했지!
 
"아, 저 둘은 똑같은 돌로 된 유물이지만 사용했던 시대가 다른 거구나!"
 
그리고 우리에겐 과학기술이 발달한 덕에 우라늄을 이용해서 유물들의 연대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었어.
 
그래서 그걸로 연대를 측정해 봤는데,
동굴쪽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1만년 전으로 측정되는 것도 있고,
20만년전 걸로 측정되는 것도 있고,
400만년 전으로 측정되는 것도 있고..
위가 엄청 크게 나오는거야.
 
근데 강가나 터 같은 데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길어봐야 8000년전 즈음이야
 
 시대구분이 확실하게 된다는 걸 확인한 거지!
 
그렇게 해서 우리는 돌로된 기구를 쓰던 선사시대, 일명 '석기시대'를
'석기시대' '신석기시대'로 나눌 수 있게 되었어.
 
 
 
 
 
<구석기시대>
 
구석기시대는 앞서 말했듯이 연대 측정 결과 범위가 너무 크게 나오니까 정확한 시작점을 알 수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인류가 처음으로 나타난 시기부터 구석기시대가 시작했다고 하기로 했어.
 
정리하자면, 구석기시대는 인류 탄생 시기부터 약 1만년 전까지의 시기를 말하는 말이야.
 
그런데 지구과학적에서의 시대구분법을 적용해 봤을 때, 저 시기는 지학계에서 말하는 '빙하기'와 겹치게 돼.
 
한마디로 저때 존나게 추웠단 거야.
 
그럼 생각해봐.
 
지금도 겨울처럼 추울땐 농사를 지울 수가 없잖아?
(농업학이나 생물학 전공이 아니라 그 이유는 모르겠어)
 
근데 당시는 빙하기라 매일같이 추웠어.
 
그럼 당연히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겠지?
 
따라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냥과 채집을 통해서 식량을 구했다고 추측할 수가 있는거야.
 
또 사냥이나 채집을 하려면 직접 사냥감이나 열매 들을 찾아다녀야겠지?
열매는 따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말이야.
 
그래서 식량을 찾아서 자연스럽게 이동생활을 했다고 추측할 수가 있어.
 
또 앞에서 구석기 시대의 유물은 대부분 동굴 주변에서 발견된다고 했지?
정확히 말하면 강가 옆 동굴 주변에서 주로 발견 돼. 이건 물이 필요했기 때문인거 같아.
쨋든 동굴 주변에서 유물이 주로 발견된다는 말은 즉, 
강 주변의 한 동굴에서 며칠 묵고 이동 했다가, 다른 동굴에서 또 며칠 묵었다가 했다는 말이 되지.
 
그리고 그 유물들의 모양이 어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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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부분은 다 뾰족뾰족한데, 전체적인 모습은 울퉁불퉁하고.
큰 바위 같은데서 뜯어진 듯한 돌덩어리들 같지 않아?
 
그래! 여기서 우리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큰 돌에서 여러 돌들을 떼어서 썼다고 추측할 수 있겠지?
 
그래서 우리는 구석기 유물들을 '뗀석기' 라고 부르게 된거야.
학부에서 배울땐 '타제석기'라고 배우긴 했는데 그냥 순우리말과 한자어의 차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
 
자 그럼 저 유물들은 어디에 사용됐을까?
끝이 뾰족한거 보니까.. 무언가를 찍고, 짖누르고, 찢고 했을거 같지 않아?
 
맞아, 그래서 우리는 저 뗀석기들을 주로 사냥이나 채집용 도구로 썼을 거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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뗀석기 종류를 정리해둔 자료를 찾아와봤어.
설명을 보니까 사냥이나 채집 뿐만 아니라 조리할때도 썼다는 걸 알 수 있네 ㅋㅋ
 
자 그리고 저 자료를 보니까 뭔가 공통점이 있지 않아?
맞아.. 주먹도끼를 빼고 다 '개'로 끝나지?
 
이건 나만의 야매 암기 팁인데.. ㅋㅋ
구석기 유물은 주먹도끼 빼고 다 '개'로 끝나.
그니까 '개'로 끝나는 유물들은 시험 같은데에선 90퍼센트는 구석기 유물이라고 생각해도 돼
호호
 
어때? 학창시절에 배울땐 구석기 = 이동생활, 사냥, 채집 이렇게 암기만 했던 것 같진 않아?
사실 그게 다 인과 관계가 있는 거라니, 재밌지 않아?
 
 
근데 구석기시대는 범위가 엄청 넓다 했잖아..
몇백만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화가 하나도 없었을까?
 
당연히, 당연히 있어야지!
 
이것도 학자들이 구석기 시대 내에서도 또 유물 특징을 구분해놓은게 있어
 
자 일단 구석기 초창기에는 하나의 몸돌, 즉 돌덩이 하나를 조금만 다듬어서 다용도로 사용했어.
한 마디로 말하면, 주먹도끼 같은거 하나 들고 걍 만능으로 쓴거야. 장미칼처럼
 
근데 이게 구석기 중기로 넘어가면
하나의 돌날격지, 즉 큰 돌에서 떼어진 조각을 각자 다른 하나의 용도로 쓰기 시작하게 돼.
뗀석기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니, 모양마다 다른 용도로 구석기가 세분화 된거지
다시 말하면, 만능 칼 하나 갖고 다니다가 사시미칼, 식칼, 커터칼, 검 갖고 다닌거라고 생각하면 돼.
 
구석기 후기엔 아예 쐐기를 이용해서 뗀석기 일부를 갈아서 쓰게 돼.
 
그래서 구석기 후기가면 뗀석기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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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바뀐다..
 
이걸 우리는 슴베찌르개라고 불러.
(이것도 구석기 유물이라 '개'로 끝나네 ㅋㅋ)
 
이건 긴 나뭇대에 엮인 채로 주로 발견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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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야.
 
저건 한눈에 봐도 사냥도구 같지?
뗀석기를 날카롭게 갈아서 창이나 화살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거야 ㄷㄷ
 
자 이제 신석기로 넘어가야 되는데..
구석기에서 신석기의 변화가 한번에 일어났을까?
 
그러기는 거의 불가능 해.
그러니까, 구석기 후기부터 신석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이 보였다는 소리야.
 
구석기 후기부터는 빙하기가 끝나고 날씨가 점차 풀리면서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겨.
 
빙하기에는 거대 동물들이 살았어.
왜 빙하기에 유독 거대한 동물들이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이 날씨가 풀리면서 사라지게 돼.
환경에 적응을 못한 탓일까?
 
그대신에 그보다 작고 날쌘 짐승들이 등장을 하게 돼.
 
때문에 슴베찌르개 같은 사냥 도구들이 더욱더 발달하게 되지.
 
옛날엔 큰 동물들이라 움직임이 둔해서 애들 졸라 많이 데려가서 주먹도끼 갖다가 냅다 찍으면 뒤져서 사냥하기 편했는데
이제 애들이 빨라지니까 그럴 수가 없어졌거든.
 
그래서 슴베찌르개로 창만들고 활만들고 해서 던져서 맞추고 쏴서 맞추고 하면서 사냥을 하기 시작한거야.
 
그리고 이 뗀석기들은 점점 더 작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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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작아져
 
엄청 작은건 얼마나 작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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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야.. 허걱..
엄청 작지 않니?
 
학계에서는 이런 자잘한 뗀석기를 기존의 뗀석기와 구분해서 '잔석기'라고 부르기로 했어.
 
그리고 날씨가 풀리고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난 이 구석기 후기를
'중석기시대'라고 부르는 학자들도 많이 있지.
 
중석기시대라는 과도기를 거쳐서,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 인류는 신석기시대를 맞이하게 돼.
 
 
 
 
 
<신석기시대>
 
자, 구석기시대는 빙하기라 했었지?
 
근데 중석기부터 점점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더니
 
신석기가 되면서는 완전히 따뜻해지게 돼!
 
이 쯤해서 신석기 사람들은 놀라운 발견을 하게 돼.
 
바로 식량을 직접 재배하는 방법이지.
 
옛날에는 빙하기라 추웠기 땜에 곡식이 자라기가 힘들었어.
 
근데 이제 날씨가 풀려서 그게 가능해진거야!
 
채집해온 곡식이나 과일들을 먹고 남은 씨 같은 걸 주변에 버려놨더니 
 
띠용?!
 
그자리에 그게 다시 자라버린거야.
 
신석기인들은 이제 다리 아프게 싸돌아다니고 ㅈ빠지게 짐승들이랑 레슬링하고 그러지 않아도 식량을 구할 방법을 찾은거야.
 
이제 다들 
"와씨 그럼 이제 걍 여기서 내가 키운 식량들 퍼먹으면서 살면 되겠다!"
하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돼.
 
이게 그 유명한 '신석기 혁명'이야.
'농업혁명'이라고도 부르지.
 
자 이제 농사를 짓게 돼서 이동생활을 할 필요가 없어져서 한 곳에 정착을 하게 된다 했지?
 
정착을 하려면 뭐가 필요하겠어?
집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신석기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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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태의 집을 만들어.
 
이걸 우리는 '움집'이라고 부르지.
 
움집의 모양이 저런 줄 어떻게 아냐고?
맞아 보통 신석기 유적지가 발굴될 때는 움집에 지푸라기 같은건 안덮여 있지.
 
근데 그 움집의 뼈대가 그대로 있는 경우는 꽤나 있어서,
아 그때 사람들은 저 뼈대에다가 짚을 덮어서 살았겠구나 하는거야.
 
자 쨌든, 움집을 짓는데 그걸 짓는 이유가 뭐였어?
 
농사를 짓는 거였잖아.
 
그럼 농사 짓기 좋은 땅에다가 집을 짓지 않았을까?
 
농사를 하려면 일단 물이 필요하지? 
그럼 물을 구할 수 있는 데는 강이나 바다겠고..
 
근데 물만 있다고 농사가 잘 되진 않을거야 그치?
바로 비옥한 평야가 필요해!
 
근데 물 주변에 있는 비옥한 평야면 어떤 걸 말할까?
 
이건 우리가 학창시절에 지리 시간에 배운걸 생각해보면 답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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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자 우리는 모두 학창시절에 하천에 흐름에 따라 퇴적지형이 형성한다는걸 배웠어!
 
바로 상류의 선상지, 중하류의 범람원, 하류의 삼각주야.
 
자 그런데 선상지 같은 경우에는 고도나 경사가 비교적 높아.
 
그리고 하천이 아직 모이지 않은 상태라 크기도 작고 유속도 상대적으로 빨라서 농사 짓기엔 힘들지.
 
물론 아예 불가능 한건 아니고 간단한 밭농사 정도는 어찌어찌 가능해.
 
하지만 어렵게 농사지을 바엔 쉽게 짓는게 낫지 않겠어?
 
범람원이나 삼각주를 봐봐.
 
하천의 크기도 엄청 클 뿐더러
유속도 느리고, 경사도 낮고, 평야도 커.
 
딱 농사 짓기에 좋은 조건인 거 같지 않니?
 
그래서 신석기인들이 정착한 지역은 강 하류의 범람원이나 삼각주가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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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제 유적지의 분포도인데 구석기시대는 강의 상류든 하류든 상관 없이
강가 옆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되는 것을 알 수 있어.
 
반면에 신석기 유적지는 죄다 강 하류나 해안가에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지.
 
이게 우리가 신석기인들이 강 하류에 정착했다고 추측한 것의 결정적인 근거가 되는 거야!
 
저 지도에 나와있는 강하류 주변 신석기 유적지가 발굴될 당시의 사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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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움집 터들이 한 곳에 모여서 발견이 돼.
 
즉, 부족끼리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리고 저 움집 움집 마다 신석기 유물들이 발견이 되는데
 
그 유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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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
 
구석기시대의 뗀석기와 비교해보면 훨씬 더 정교하고 부드럽지.
 
이걸 통해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구석기 사람들과 다르게 돌을 정교하게 갈아서 썼다는 걸 알 수가 있어.
이러한 석기 유물들을 우리는 '간석기'라고 불러.
학부에서는 '마제석기'라고 하지만, 이건 일반인들은 주로 안쓰는 말이지 ㅎㅎ
 
간석기의 종류는 뗀석기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훨씬 더 많아
거기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니까 농기구도 만들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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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돌낫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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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돌괭이 같은거 말이야.
 
또 이것저것저것 있는데, 사진 찾기 귀찮아서 그냥 말로만 해줄겡 ㅎㅎ
 
음식을 갈때 쓰는 돌갈판, 농사를 할때 쓰는 돌괭이, 돌보습, 돌낫, 돌삽 등
간석기는 진짜 많이 있어. 용도마다 생김새도 다 다르고 말야.
 
글고 또 야매 팁 하나 알려주자면 ㅋㅋ
아까 구석기 유물은 '개'로 끝났지?
 
신석기 유물은 '돌'로 시작하는거 같지 않니?
호호호호
물론 백퍼센트 맞는건 아니지만 나름 암기할 때 편한 야매 팁이양
 
근데 간석기는 꼭 '돌'자 들어가는 것들 말고도
 
'가락바퀴' 같은 또 다른 도구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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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락바퀴야. 화질은 안좋지만.. ㅠㅠ
이거랑 같이 발견되는게 '뼈바늘'이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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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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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가락바퀴랑 뼈바늘을 이용해서 이렇게 직조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신석기 유물들 사이에서 옷도 발견되고 하니, 직조생활을 한 것은 확실한 것 같아.
 
그리고 직조생활을 하면서
 

23.jpg


이런 그물같은 것도 만들게 되고
이걸 낚시에 이용하지!
 
아 맞다 아까 설명하는 걸 까먹었는데, 구석기시대에도 낚시는 했어.
구석기 유물들과 함께 물고기 뼈같은게 발견되기도 했거든.
다만 직조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물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잡거나 슴베찌르개 같은걸로 작살을 만들어서 어로활동을 한 것으로 보여.
 
자 다시 신석기로 돌아와보자.
 
신석기 유물은 구석기시대와는 다르게 단지 석기만 있는 건 아니야.
 
역사적으로, 또 고고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유물이 하나 있지.
 
그건 바로
 

24.png

토기야.
 
위 사진은 빗살무늬 토기인데, 저거 말고도 여러가지 토기들이 발견돼.
 
토기가 뾰족한 걸로 봐서는 땅이 무른 강가에 토기를 꽂아서 쓰려고 했던 거 같은데,
이것도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해서 뭐가 맞다고 단정 지을 순 없을 것 같아.
 
그럼 신석기인들은 토기를 왜 만들었을까?
 
바로 농사가 시작되면서 정착생활을 하기 됐기 때문이야.
 
구석기 시대 같은 경우엔 어차피 얼마 안 있다가 떠날 거라 남은 음식을 굳이 쟁여 둘 필요가 없었어.
 
근데 이제 신석기 시대 때부터는 직접 농사도 짓고 정착 생활을 하다 보니까 남은 음식들을 따로 보관할 필요가 있던거야.
 
그래서 토기를 그 잉여 생산물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했던 걸로 추정하고 있어.
 
또한 신석기 유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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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얼굴 모양을 한 조개 껍데기 같은게 나오는데
이걸 주술용 도구로 보는 견해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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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물이 그려진 바위그림이 발견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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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곰모양의 석기도 발견이 돼
 
이런 것들을 학계에선 모두 원시 신앙의 증거로써 여기고 있어.
 
즉 신석기때부터 자연물이나 특정동식물들을 섬기고 주술을 하는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 같은 원시 신앙이 시작 됐다고 보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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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시체가 매장된 채로도 발견이 되는 걸로 보아
조상을 숭배하는 풍습도 있었던 것 같아.
 
 
 
 
 
자,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거 생각보다 오래걸리는구나 ㅋㅋㅋ 이런 글 올리시는 분들 존경해야겠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려 했는데 어땠을련지는 모르겠네..
좀 횡설수설한 것 같기도 하고 ㅠㅠ
 
다음편은 단군신화와 고조선을 다룰까 생각하고 있어
이건 시험 준비용 한국사 강의가 아니기 때문에 청동기시대랑 철기시대 비교하는 부분은 안하고
고조선 이야기하면서 청동기시대를 잠깐 설명하는 식으로 할 생각이야
 
그럼 다음에 봐~~ 안녕!
 
*내용 출처 : 내 머리
*사진 출처 : 구글링 (검색어 : 선사시대유적, 움집터, 뗀석기, 간석기, 뗀석기종류, 씀베찌르개, 잔석기, 움집, 하천지형, 선사시대유적분포도, 돌낫, 돌괭이, 가락바퀴, 뼈바늘, 가락바퀴사용법, 신석기그물, 신석기유적지, 빗살무늬토기, 신석기조개, 신석기암각화, 신석기원시신앙)

댓글 17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2:55
 계열받네
안녕 펨네창들 ㅎㅎ
난 역사를 전공한 펨네창이야.
댓글
트위치 2019.03.24. 11:50
구석기는... 개...로... 끝나고... 신석기는... 돌...로.... 시작... 메....모....
댓글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2:56
 트위치

이제보니 저런것도 적었었네.. ㅋㅋㅋ 완전 야매 방법인데 그거

댓글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2:54
 이채영
펨네창 ㅎㅇ
댓글
이채영 2019.03.24. 13:04
 나상호
근데 저 위에 고래 그림가튼거 반구대암각화에요?
댓글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3:12
 이채영

넹 울산 반구대 암각화

댓글
이채영 2019.03.24. 13:12
 나상호
어쩐지 엄청 익숙하더라 초등학생때부터 거의 주입되다시피 할 정도로 울산시민들은 다 알듯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3:13
 이채영

ㅋㅋㅋㅋ 학교에서 놀러갈때 많이 들렸을듯 한데

댓글
VALENCIA100th 2019.03.24. 17:13
타제석기, 마제석기ㅋㅋㅋ 예전에 한국사능력시험 보려고 오랜만에 책을 폈는데 가장 패닉이었던 부분이 덧널무덤, 돌널무덤, 돌무지무덤, 돌무지덧널무덤, 돌방무덤... 이런 용어들이었는데ㅎㅎ 5차교육과정 마지막세대라 초중딩 때 이미 패총, 적석총, 토광묘, 석곽묘, 전축분 뭐 이런 일본식 한자용어에 익숙해져 있었던 터라... 그러고보니 가락바퀴, 뼈바늘도 방추차, 골침이라 배웠었네ㅋㅋㅋ
댓글
나상호 작성자 2019.03.24. 17:19
 VALENCIA100th
그땐 학교에서도 한자어로 배웠군요 ㄷㄷ
전 7차였어서 학교에선 우리말로 배우다가 한자어 표현은 학부 가서 알게됨여
댓글
VALENCIA100th 2019.03.24. 17:37
 나상호
전 반대로 학교에선 한자식 용어로 배우다가 복학 후 대학 교양시간에 우리말로 접하게 되었네요. 도구는 우리말이 오히려 쉽게 이해되는데 무덤형식은 처음 보는 순간 대혼란이었죠ㅋㅋ
댓글
포빨러 2019.03.25. 15:59
우와ㅋㅋㅋ 이렇게보긴 처음이네
댓글
아똥이 2020.02.11. 07:02
크 역사전공이시라니 ㅠㅠ 전 역사교육 전공인데 반갑네요 ㅎㅎ
저는 근대 동양사가 제일 약한데 메이지 이후는 좀 재밌는거같아요 ㅋㅋㅋㅋ 돌아가는 꼴 보고 있으면 웃겨요 ㅋㅋㅋㅋ
댓글
_연두부_ 2020.02.11. 07:38
어후 저 유적 굴토한것만 봐도 토나와 어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굴 가봤음?

고고학전공임 ㅋㅋㅋㅋ
댓글
_연두부_ 2020.02.11. 07:39
 _연두부_
저거 그냥 일반 사람들은 봐도 그냥 넘어갈걸 뭐가 타제석기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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