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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3 : 죠몬 시대의 생활[발롱도르~]

이번 회차에서는 유물을 통해 추측하게 된 죠몬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 3가지를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1. 죠몬 시대의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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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죠몬 시대의 유적 형태 중 하나인 패총(貝塚)이다.

순우리말로는 '조개무지'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쓰레기장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용도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패총에서는 각종 음식물 찌꺼기, 생활도구, 장신구 등이 발굴되며 심지어 유골까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ㅎㄷㄷ...

 

이 패총에서 각종 음식물 찌꺼기들이 발굴되는 덕에 우리는 죠몬 시대 사람들의 식생활을 유추해볼 수 있다.

 

  • ① 도토리, 호두, 밤, 콩 등을 재배하거나 채취해 먹었다.
    • ⓐ 패총에서 도토리, 호두, 밤 등의 간단한 재배 식물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되는데 이를 통해 간단한 농경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 ⓑ 도토리는 '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쓴 맛이 나서 이를 제거 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는데, 이를 제거해서 조리하는 방법이 발달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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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토리 탄닌성분 제거법 (사진 출처 : 전남대학교 사학과 강은영 교수님 '문화유산의 이해' 수업자료)

 

  • ② 어업을 통해 얻은 조개나 생선을 먹었다.
    • ⓐ 패총의 (조개 )자에도 알 수 있듯이, 당연히 대합이나 모시조개 등의 조개류의 껍질도 대량 발견.. 진짜 엄청 먹은 듯하다.
    • ⓑ 참치, 꽁치, 송어, 연어 등으로 추정되는 뼈도 발견.. 심지어 물개나 바다표범, 고래의 잔해도 발견되었다 ㅎㄷㄷ
    • ⓒ 낚시바늘이나 작살 같은 유물도 발견되는데, 아마 이를 통해 사냥 했을 것으로 추정..

-근데 작살의 경우는 박히면 돌아가는 '회전식 작살'의 형태였음.. 박혀서 돌아가면 더욱 깊숙히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안빠짐. 물개나 바다표범, 고래같은 큰 바다 생물들도 이걸로 잡았을 걸로 추정됨 ㄷ..-

다운로드.jpg ◀ 회전식 작살 - 작살 날 옆이 톱처럼 뾰족뾰족하다 -

 

  • ③ 그래도 주식은 고기였다?
    • 역시 옛날 사람들도 고기가 더 맛있었나보다... 패총에서 출토되는 뼈의 90퍼센트가 멧돼지와 사슴뼈라고 한다. 멧돼지고기랑 사슴고기를 즐겨 먹은 듯.
    • ⓑ 화살이 꽤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활과 화살을 주요 수렵도구로 사용했던 것 같다.img_2.jpg
    • ⓒ 짐승 뼈를 분석한 결과 수렵은 겨울부터 봄까지에만 이루어졌고, 새끼는 잡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ㄷㄷ.. 멸종 방지를 위함이었을까...?

 

  • ④ 벼농사의 흔적도 발견
    • : 죠몬 만기 유적에서 발견되는 토기에는 종종 토기에 벼가 붙어있는 경우가 보인다.. 이 시기 정도에 벼농사가 시작되었을 듯.

 

 

2. 토우

죠몬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중엔 토우(土偶)라는 것도 있다.

토우는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진짜 끊임없이 발견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그 쓰임새를 모른다..

 

토우는 여성의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임산부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많다.

이를 근거로 여성을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비한 존재로 여겨 흙으로 그 모습을 본떠서 풍년을 빌었다는 주장도 있다.

 

토우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만 가장 유명한 종류의 토우는

 

200px-Periodo_jomon2C_dogu2C_2000-1000_a_c_3.jpg

 

이런 모습을 한 차광기형(遮光器型) 토우이다. - 눈 부분이 차광기, 즉 강한 빛을 막는 고글을 쓴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근데 토우는 위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기 보다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깨진 채로 발견된다.

그것도 깨진 부분은 같이 출토되지 않는다.. 즉, 누가 일부러 깨놓은 것 같은 느낌..

 

또 일부러 각 신체의 연결 부위를 약하게 만들어 깨지기 쉽게 만든 것도 있고,

처음부터 신체 일부를 만들지 않은 것도 있는데, 이쯤 가면.. 그냥 깨려고 토우를 만들었다고 보는게 맞다. 그것이 정설이기도 하고.

 

왜 토우를 깨려고 했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가장 인정받는 세가지 학설이 있다.

  • ① 질병치유설 : 병이나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 자신을 대신해 토우의 아픈 부위를 잘라서 빨리 낫기를 기원했다는 설
  • ② 저주인형설 : 증오하는 상대의 불행을 기원하여 상대를 대신해 토우를 부셨다는 설
  • ③ 풍요기원설 : 작물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토우를 파괴했다는 설

이 중 풍요기원설은 일본의 신화와 연관지어 나온 학설이다.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와 <일본서기>에는 죽임을 당한 여신들의 주검에서 작물이 자랐다는 신화가 실려있는데, 이 신화에서 착안된 것이 바로 풍요기원설.

즉 이 신화를 그때부터 믿고 있었다고 추정하는 것이다.

일본 신화를 잘 모르는 우리에게는 이름만 듣고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학설이다.

 

3. 죠몬인들이 사용한 도구

죠몬 시대는 이전 회차에서 말했다시피 '신석기 시대'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신석기 유물들과 비슷한 유물들이 많지만 죠몬 특유의 모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이건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

 

죠몬 시대 도구 중 가장 많이 출토되고 가장 만능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석기이다.

처음에는 그냥 돌을 부셔서 만든 뗀석기(타제석기)에서 시작하여 점차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마제석기)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1484269375.png

 

석기는 사냥을 시작으로 채집, 조리, 농사도구, 제사도구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되었다고 본다.

 

석기 뿐만 아니라 골각기(骨角器, 뼈로 만든 도구)도 많은데, 골각기는 주로 고기잡이용 도구나 장신구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27.jpg 12121.JPG

 

고기잡이용으로 만들어진 골각기는 앞서 언급한 '회전식 작살'이 제일 유명하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이용해 만든 목기도 많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다만 썩기 때문에 유물로써 많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드물게 발견되는 목기들은 공기가 차단되는 지층의 점토층이나 이탄층에서 썩지않고 보존된 것들이다.-

 

발굴되는 목기들은 주로 석기나 골각기에 연결해서 무기나 농기구의 대로 활용하거나, 광주리나 목기 그릇 같은 조리용 도구 등이다.

뿐만 아니라 빗 등의 생활 도구도 발견되는데, 발굴되는 그릇이나 빗에는 옻칠이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즉 그때 당시에도 가공품에 옻칠을 하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

 

* 죠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도구인 토기는 이전 회차에서 다뤘으니 궁금하다면 이전 회차를 참고 바람!!

 

---------------

 

제가 이런 글 쓸 때 들여쓰기 기능을 좀 많이 쓰는데..

저번 회차를 모바일로 들어가 봤더니 들여쓰기 한 부분이 좀 너무 많이 밀려 나오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보기 불편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PC로 작성하기 때문에 이점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정 보기 불편하시다면 PC버전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일본인의 선조는 어디서 왔을까?

https://www.flayus.com/26236850

 

2. 죠몬시대의 흐름과 죠몬토기

https://www.flayus.com/26300797

댓글 13

이요코 2018.06.14. 15:52

역시 문명이든 역사든 고기서 고기다

댓글
이요코 2018.06.14. 16:49
 슈퍼루키나상호
고..고기 얘깁니다. 고기..
댓글
슈퍼루키나상호 작성자 2018.06.14. 16:50
 이요코

아앗... 그렇죠.. 역사는 고기죠.. ㅎ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따 고기 묵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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