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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기강을 유지하는 대화 방법[발롱도르~]

 

뭐 어떤 상황에 너를 믿는다를 써야 하는지 아닌지 이런 건 이미 여기 올라왔으니 검색해서 찾아보세여 ㅋ

 

그런 거 말고 팀의 사기나 기강, 해이함을 관리하는 데 도움되고자 하는 글이니 그냥 에펨 돌리면서 볼 거 없을 때 심심풀이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나 팀 대화의 핵심은 두 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잘하면 칭찬, 못하면 갈굼.

하지만 칭찬은 드물게, 갈굼은 자주.

 

 

물론 잘하면 칭찬하는 건 당연하죠. 컵 결승 경기에서 세 골 몰아쳐서 게임 캐리한 친구한테는 칭찬 해주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보통 강팀하시는 분들 중에서 컵 대회에서 하부 리그 약체팀을 3:0으로 이기고 칭찬하시는 경우 있습니다. 다들 녹색으로 좋은 반응 뜨니까 좋은 거구나 생각하시죠? 근데 크게 보면 그거만큼 팀 망치는 일이 없습니다. 

 

비하자면 전교 1등해야 하는 애가 전교 1등했다고 칭찬하는 거랑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애가 당연히 한 거니까요. 

 

 

개무시.png

이렇게 칭찬을 남발하는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칭찬의 효과가 줄어듭니다. 처음에야 애들이 헤헤 칭찬하신다 헤헤 하지만 점점 가면 갈 수록 "아 뭐 했던 말을 또 해"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면 나아가서 감독 라커룸 대화에 불신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뭔 말을 해도 애들이 안 믿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자만하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당연히 이길 팀이니까! 그래, 우리는 세니까 당연히 이길 거야! 결국 대충 뛰다가 그 약체팀에 세트피스 등으로 크게 한 방 얻어맞고, 복구한다고 뛰지만 이미 상대는 잠궈버리고 잔디에 누워버립니다. 결국 상대 페이스에 끌려다니다가 지죠.

 

팀에 메날두가 있다 한들, 여러분이 맡은 팀이 우주 최강 드림팀이라 한들, 이 자만이 높아져 버리면 결국 집니다. 실제로 몇 시즌 진행해서 우주최강 드림팀 구성해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분명 나의 팀은 본좌들이 잔뜩 있는데, 전술도 소위 말하는 사기 전술인데, 처음에는 대승 신나게 하다가 점점 2:0, 3:0으로 신승을 하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한 방 크게 얻어맞죠. 그 뒤에 다시 경기력이 돌아옵니다.

 

 

물론 주된 이유는 매치엔진이 지루하지 말라고 여러분들한테 주는 선물입니다. 어빌 110짜리 골키퍼가 야신 뺨치는 디펜스 하는 거 보면요 ㅎㅎㅎ..

 

하지만 여기에는 자만심도 어느 정도 작용합니다. 기자가 하는 질문의 답변에도 나오죠? 자만심은 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보이지 않는 자만심이 천천히 선수단을 갉아먹고 어느 순간 팀을 망가트립니다. 감독은 답답해서 팀미팅으로 불러서 애들을 갈구지만 애들은 인정 안하죠. 감독님 여태까지 저희 성적 좋았는데요? 왜 갈굼?

 

그렇기 때문에 자만심이 생기기 전에 팀의 기강을 잡아놔야 합니다. 그 자만심은 현재 성적과 감독의 칭찬에서 나오고, 칭찬이 계속될 수록 경기력은 천천히 낮아집니다.

 

 

일단 자만심이 생기고 있다는 걸 아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1. 수코의 경기 보고서에 "누구누구가 자만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2. 기자가 자만심 운운하는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3. 경기 전후 팀 대화에서 "자만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방심.png

조심.png

 

이런 문구들이 보일 때 갈궈야 됩니다.

 

 

일단 칭찬과 갈굼의 절대원칙은 위에서 말했듯이 칭찬은 최소한, 갈굼은 자주입니다.

 

경기가 끝나면 경기 보고서 한 번 보세요. 누구가 수비에서 실수를 몇 번 했다, 누구 패스가 어설펐다 등등 기억해놨다가 선수 경고->지난 경기 비난으로 까버리세요. 귀찮아도 자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어설픈 걸로 까면 애들이 반항하니 확실한 거로 까버려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선수를 까는 기준은 승률과 평점에 둡니다.

 

우리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전후반 평점이 6.9를 못 넘는 경우

승률이 비슷한데 전후반 평점이 6.5를 못 넘는 경우

우리가 불리한데 전후반 평점이 6.0를 못 넘는 경우

 

이런 경우 불러내서 깝니다.

 

합당한 걸로 깠는데도 ㅈㄹㅈㄹ하는 애들이 가끔 나오는 데 이런 애들은 어빌이 어떻고 간에 데리고 있을 가치가 없습니다. 히든이 구린 것이니 튜터로 성격 개조할 거 아니면 쿨하게 팔던가 2군행으로 보내세요. 무리뉴가 가장 좋아하는 게 이거잖아요? ㅋ

 

하지만 이 원칙에서 예외가 되는 건 아직 성인이 안 된 유망주들입니다. 막 18살, 19살이 되어 갓 1군으로 올라운 어린 친구 입장에서는 1군 경기가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이런 친구는 갈구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니 다독여주는 게 좋습니다. 

 

한편, 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했거나, 미친듯한 캐리로 평점 9점을 넘어서 MOM을 받아가던가 이런 애들은 칭찬해주는 게 좋습니다. 물론 너무 자주 칭찬하지 마세요. 매 경기 칭찬하시면 안됩니다. 

 

 

라커룸 대화에서도 칭찬은 최소한만 하세요. 만약 레알 마드리드로 레알 사라고사를 3:0으로 잡았다? 수코는 분명 칭찬해주세요 이러겠지만 생까버리세요.  오히려 방심하자 말라고 하던가 더 나아가서 할 말이 없다 내지는 경기력이 별로다 등으로 갈구세요. 분명 빨갛게 부정적인 반응 보이겠지만 오히려 경기력 자체는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 저 색기가 개소리하네? 내가 그게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어! 식으로 미친듯이 뛸 겁니다. 강팀의 선수들은 보통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 잘 먹힙니다. 

 

하지만 엘 클라시코다? 그것도 누 캄프로 원정가서 3:0으로 앞서가고 있다? 이러면 선수들이 정말 큰일 해주는 겁니다. 안 그래도 부담되는 더비 경기인데다가 원정가서 강력한 상대를 맞아 3:0으로 앞서고 있는 건 정말 선수들을 크게 격려해줘야 하는 일입니다. 이럴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닌 경우 칭찬은 최대한 아끼세요. 저는 평점 9.0 이상인 경우에만 칭찬해줍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평균 평점 높은 애들을 뽑아서 칭찬해주세요. 이게 생각 외로 효과가 큰데, 그렇게 칭찬 들은 애들은 경기력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문자 중계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하네요! 식으로도 나올 정도로요. 절제된 칭찬이 주는 긍정적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약팀을 맡게 되는 경우, 게임에서 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전술 위에 선수가 있다는 말처럼 선수의 격차로 절대 이기지 못할 경기가 몇 개 있을 겁니다. 이런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경우, 팀 미팅과 라커룸 대화로 격려해주세요. 팀 미팅에서 다음 경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자 식으로 격려를 해주던가 하는 방식으로요. 

 

이러나 저러나 이기지 못할 경기에서 그렇게 격려를 해서 기적을 가져오던가, 만약 지더라도 그래도 잘했어 식으로 위로해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 때도 4.0, 5.0같이 처참한 평점을 받은 친구는 사기를 체크한 뒤에 사기가 괜찮다면 혼내야 합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저 정도 평점이 나오는 건 뭔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것이고 그냥 넘겨서는 안됩니다.

 

강팀과의 경기를 이기면 사기가 엄청나게 오르지만 지더라도 사기 감소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게 좋습니다. 그 패배가 팀의 모든 걸 끝내서는 안되잖아요. 한 번 연패하기 시작하면 구원하기가 정말 힘들어집니다. 패배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격려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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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6

Foi 2018.02.26. 16:0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민들레 2020.04.16. 15:18
스킨이 되게 예뻐 보이는데 스킨 어떤거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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