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M2020 4-1-2-3 자작 게겐프레스 전술

 

 

파르마로 첫시즌 리그10위, 두번째 시즌 리그5위, 세번째 시즌 리그 준우승 + 유로파리그 우승, 네번째 시즌 현재 2월 리그단독1위 달리는 전술입니다.

 

사실 FM이라는게 아무리 잘만든 게임이라도 시스템상의 허점이 있고, 그걸 잘 이용하면 파르마같은 하위권 약팀이라도 첫시즌 우승은 어렵지 않은데 아직 리그우승 못먹은거 보면 이번작은 아직 핀트를 잘 못잡고 있는것 같네요.

 

그럼에도 뭐 어느정도 보는재미랑 성적이 동시에 나오는 괜찮은 전술이긴 합니다.

 

점유율을 포기, 선 굵은 다이렉트 풋볼을 기반으로 빠른 템포와 공격적 성향, 강한 압박을 통해 계속 볼을 탈취해서 일단 앞으로 보내고 측면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를 두들겨패는 사나이 전술. 

 

이번작에서 턴오버 시 공을 상대에게서 직접 뺏어내거나 상대 패스 줄기 가로채기, 공격수가 수비수 상대로 개인기를 통해 전진하는 등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추가되어 경기 보는 재미가 더 좋아졌습니다. 

 

즉, 이 전술로 축구하는걸 보다보면 상당히 재미있어요. 원래 축구라는게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거든요.

 

또한 1:1 오질나게 안먹히고 중거리 잘들어가는 환경이기 때문에 중원에 슈팅능력치 괜찮은 박투박을 배치하는 등 지금 베타 매치엔진에 어느정도 최적화 시켰음.

 

 

포메이션은 4141DM, 저는 중앙공미를 쓰는 축구를 좋아하고, 아직도 클래식한 10번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감탄하고 싶은 환상에 젖어있는 축구팬이지만 현실적으로 요즘 축구에서 중앙공미의 설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번작에서야 어떨지 모르겠다만 19까지도 중앙공미가 그다지 유효한 포지션은 아니었고 라인 올리고 압박 존나하며 공간을 뺏는 빡빡한 축구를 하는 나에게 포백보호할 DM은 꼭 필요했기에 제 취향을 과감히 버리고 4141DM을 선택했습니다.

 

선수 퇴장 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골이 필요하다면 수미를 빼주고 지키는게 필요하다면 원톱을 빼줍시다.

 

전술 성향은 '공격형' 

 

골키퍼부터 아래에서 위로 포지션별 설명 들어갑니다. 포지션 별 개인지침은 따로 두지 않았고, 이건 뭐 개취라고 생각합니다.

 

3년차 시즌까지는 스위퍼키퍼 말고 일반골키퍼로 운용했는데, 그 이유는 아직 선수단이 약해서 괜히 노이어놀이 한다고 설치다가 개좆박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자기 팀이 강하다면 그냥 스위퍼키퍼로 빌드업 하시고, 아니라면 일반골리로 쓰는걸 추천드립니다.

 

센터백 역시 같습니다. 첫시즌에는 오기부려서 볼플레잉디펜더 쓰다가 좆드업->턴오버->실점 너무 자주당해서 그냥 센터백으로 쓰다 선수단 좀 세지고나서 BPD로 바꿨습니다. 확실히 스쿼드가 좋아진 후 BPD를 양쪽에서 전부 활용하니 공격전개 자체가 좋아지더라고요.

 

풀백은 무조건 공격으로 맞춰야합니다. 이 전술의 알파요 오메가가 풀백입니다. 미친듯한 오버래핑과 수비를 동시에 해내야하고, 루즈볼 중거리가 상당히 잘 들어가는 현재 매치엔진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사이드에서 크로스 올리고 컷백패스 주다가도 바로 달려들어 슛을 때리는 기지도 필요하죠. 풀백의 능력이 좋을수록 경기력도 올라가는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전술 자체가 그냥 풀백의 체력을 Will it blend? 믹서기로 쌩쌩 갈아버리는 전술이기 때문에 풀백의 체력과 건강관리에 힘을 쏟아주셔야합니다. 적절한 로테가 생명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사실 뭘 넣어도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타일 자체가 전술의 큰 색깔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선수 본인의 능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을 부여하려는 성향이기도 하고, 딥라잉플레이메이커 수비를 두나 수비형미드필더를 두나 최대한 전방으로 나가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포백보호를 어느정도는 해줘야하기에 로밍 플레이메이커 이런건 비추천 드립니다. 또한 볼위닝미드필더는 안그래도 압박을 거세게 해서 카드를 자주받는 이 전술의 특성 상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중미는 풀백 다음으로 중요한 포지션이라 하겠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두 중미 중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자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이유인 즉슨 루즈볼 중거리&발리슛 때문입니다. 지금 매치엔진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루트 중 하나로, 슈팅능력 좋은 박투박 하나 두면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칩니다. 리그 10골을 넘기는 일도 있습니다.

 

박투박 짝꿍 포지션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메짤라로 측면에 힘을 실어줘도 좋고, 전진형 플레이메이커나 딥플메지원도 좋습니다. 저는 선수에게 가장 잘맞는 역할을 부여하는 편입니다. 주로 유능한 중미들은 여러 역할에 다 적절한 경우가 많은데, 웬만하면 메짤라 시킵니다.

 

2선 측면 공격수들은 꼭 한쪽은 윙어, 한쪽은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을 지킬 필요는 없고, 일단 가장 잘하는 측면 공격수의 주발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시고 반대편에는 그 다음 잘하는 선수 주발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는 식으로 유동적으로 배치하면 됩니다. 인사포-인사포도 좋고 윙어-윙어도 좋습니다.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는게 효율적입니다.

 

원톱은 컴플리트 포워드 공격/지원이 가장 전술에 어울렸습니다. 딥라잉 포워드도 나쁘지 않습니다. 웃기게도 현 베타버전에서 원톱은 직접득점 시도보다는 측면공격수나 중앙미드필더에게 문전에서 공을 연결해주는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포쳐나 어드밴스드 포워드는 1:1에 페널티가 있는 현 매치엔진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고, 타깃맨은 헤더골이 존나게 안터집니다. 이것도 현재 매치엔진의 문제점 같습니다.

 

 

좌우 측면 오버래핑을 전부 켜주시고, 템포와 다이렉트 패스를 극단적으로 올려줘야합니다. 상대가 숨도못쉬게 계속 뛰고 뺏고 공을 앞으로 보내야합니다.

 

크로스 종류는 장신 공격수를 쓰겠다면 높은 크로스도 나쁘지 않지만 사실 머리로 넣는 골 자체가 잘 안들어갑니다. 몇번 써보다 암걸리고 그냥 채찍같은 크로스 씁니다.

 

전술의 규율적 성향은 빡빡하게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팀이 진짜 초강팀이라 네이마르 메시 호좆두가 쓰리톱 보는게 아닌 이상 그냥 개인기 자제하라고 하세요.

 

 

공 뺏기면 바로 압박 + 공 뺏으면 바로 역습, 기본적인 전술 모토입니다. 골키퍼의 빌드업은 처음엔 빠르게 멀리 보내게 따로 지시를 했었는데 그러다 턴오버 한번나면 개씹창이 나길래 그냥 디폴트로 뒀습니다.

 

 

수비라인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전작과의 비교를 아니할 수 없는데, 2019의 경우 수비라인을 미친듯 끌어올리고 상대를 빠른 템포로 압박하면, 상대는 우리 뒷공간을 제대로 노리지도 못하고 우리는 상대 뒷공간을 마음껏 유린하는 비현실적 축구가 벌어졌습니다.

 

허나 이번작은 좀 더 현실적으로 변했습니다. 우리가 미친듯이 라인을 올리고 압박하면, 상대도 우리 뒷공간을 잘 털어먹습니다. 제가 첫시즌을 고작 10위로 마무리한 원인었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전작과 같은 전술을 복붙했더니 뒷공간이 개박살이 나더군요.

 

공격적으로 빠른템포의 압박을 하되, 수비라인을 너무 올리는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보통 수비라인으로 해놔도 충분히 센터백들은 앞으로 많이나와 빌드업해주고, 풀백들은 미친듯이 뛰며 윙어들과 연계합니다.

 

전술의 모토인 압박강도는 최대한 강하게 해주고, 상대의 골키퍼도 압박해줍니다. 상대가 골키퍼 땅볼 빌드업을 못하게 되어 골킥을 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턴오버역습 찬스가 자주오게 되고, 그것은 곧 많은 득점의 뿌리가 됩니다.

 

태클은 웬만하면 그냥 두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미칠듯이 압박하는 전술적 특징을 고려할때 공격성향을 보완한다고 태클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하면 심판이 옐로카드를 아끼지 않더라고요. 수비라인과 마찬가지로 굳이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태클 자주하고 치즈도 잘모읍니다.

 

 

훈련은 수코 능력치가 높다면 그냥 수코한테 일임해도 별 상관없고, 직접 하고 싶으시면 체력과 전술훈련 위주로 돌려주세요. 

 

스태프는 여건이 된다면 전부 좋은 코치들로 데려오면 좋겠지만 피지컬코치와 팀닥터에 상대적으로 돈을 더 써주시면 좋습니다.

 

 

 

 

쒸발 내가 이번시즌은 유벤투스 잡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