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루하지만 한 컷 한 컷(16)

일본은 신토라는 토착신앙을 국가의 종교로 하고 있는데

이 신앙이 생활과 태도에 대한 이념의 총체가 되어

다양한 것들을 신격화하고 또 신사를 만들어오고 있다.

이게 제국주의 시대로 넘어오면 국가신토로 변질되어

일본 극우들이 뻔뻔하게 기생해서 정당성을 도모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였다.

일단 이 이야기를 하자면 길고 하니 사진 이야기로 돌아가자.

고시엔 옆에는 신사가 하나 있다.

이 신사의 이름은 고시엔 스사노오 신사라고 하는데

즉 바람의 신 스사노오를 제신으로 하고 있다.

에도시대 까지는 기원정사의 수호신인 우두천왕을

제신으로 하였다고 전해진다.

여하튼 이 신사는 고시엔구장 옆에 있어서인지

야구와 관련된 컨텐츠들이 많이 존재한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봉납한 홈 플레이트나

사진처럼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휘호한 공 모양의

비석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은 곳에 가 보면

한신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이

에마(명패)에 응원팀의 선전을 적어

봉납해 놓은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고시엔은 일본인들에게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여름이 되면 한신타이거즈가

오릭스의 홈구장인 쿄세라 돔 오사카로 이동하고

오릭스가 홋토모토 필드 고베로 이동하여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전국민적인 대회이자

이벤트이기에 고시엔과 그 옆까지도

야구에 대한 컨텐츠가 넘쳐나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