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루하지만 한 컷 한 컷(6)

호텔에 짐 풀고 제일먼저 들른 곳은

오사카 주택박물관이라고 하는 곳이다.

정확한 명칭은 오사카생활의금석관이라고 하는데

오사카라는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도시구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전시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옛날 오사카를 느낄 수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기모노 빌려서

옛날 오사카 거리 전시를 토대로

사진을 찍고 다니는 장소가 있는데

여기 말고도 전시실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처럼 모형들이 시간마다 바뀌면서

오사카의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순으로

도시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실이 있다.

오사카 여행 중 가장 오길 잘 했다고

생각되는 곳 중에 하나였다.

왜냐면 해외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 가서

그들의 삶을 느끼고 그들의 것을

입어보고 먹어보고 만져보고(사람 상대로는 안된다)

느껴보고(사람 상대로는 안된다고)하는

요소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컨텐츠를 가진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재밌게 보고 나온

박물관 전시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