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군산-전주 여행(스압)

작년에 군산부터 시작해서 부산으로 간 여행을 했었고 
글을 짧게 올렸습니다.. 작년 여행사진 일부가 날라가 글을 더 쓰지 못했는데 
아쉬움을 이번에 좀 풀어 봤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군산으로 내려가서 도착했더니 9시 정도였습니다 저녁은 안먹었고 숙소는 군산 월명동 근처여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식당이 잘 없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에는 가지 못했던 월명동 휘겔리를 가보았습니다.
가게가 입소문이 많이 났는지 안에 사람분들이 많더군요 제가 갔을 떄는 바에만 자리가 2자리 남았었습니다 

 

 

 

 

 

밥을 못먹어서 시킨 오차츠케입니다. 밥에 찻물을 말아서 먹는 음식인데. 아주 깔끔했습니다 녹찻물을 생각했었는데 녹차인건 아닌거 같고 
살짝 짭짤하면서도 담백하고 고소하고 불맛(?)이 있어서 아주 잘먹었습니다.  

 

두번째로 먹은건 처음 접해본 시메사바인데 토치로 겉부분을 살짝 그을려 주셔서 생선구이와 고등어 회의 중간 그 어딘가의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고등어로 해야 비릿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번에 들어온 고등어가 괜찮았는지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술은 진 토닉하고 맥주를 마셨는데 둘 다 음식하고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식당인거같아서 칵테일이 주류는 아닌거같고 오신분들은 와인이나 사케 등을 음식과 곁들여 드시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쪽 벽에 위스키도 많았는데 그것도 여쭤보니 파시는게 맞다고 하시는걸 보니 위스키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같이 드시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않았지만 그 가격에 비해서도 음식이나 칵테일의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집앞에 있으면 1주에 2-3번은 갈 집인거같네요. 
가게 분위기도 편하고 깔끔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단체 1팀이 있으셔서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소란스러운 느낌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정말 여행의 첫 시작부터 조짐이 아주 좋네요 

잠깐 숙소의 짐을 두고 옷을 편하게 입은 뒤에 가보고 싶은 바를 가보려고 나왔습니다.

 

 

 

늦은 밤에 월명동 거리를 걷는데 작년과는 달리 군산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진게 보입니다.
못보던 가게도 생겼고 원래 있었던가게가 망한것도 봤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과는 달리 밤에도 거리 자체가 활기가 느껴지네요 
저 말고도 군산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이렇게 영화타운으로 들어와 좀 만 걸으면...)

 

 

 

 

한번 가보고 싶었던 바
해무가 나옵니다 

자리가 혹시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번에도 운이 좋았는지 2자리가 남았습니다 
군산 오셔서 밤에 혼자 밥술이 아닌 술이 목적이다 라고 하면 좋은 선택지가 될거같습니다   

 

 

 

 

 

 

처음에 시킨 맥캘란 12년입니다. 
바에와서 위스키를 먹는건 처음인데 맛이 달달 하고 좋았습니다. 부드럽기도 하구요

 

 

두번째는 글렌드로낙 12년입니다. 
처음에 먹었던 맥캘란과 비슷한걸 추천해 달라고 부탁드려서 추천받았는데 
쉐리 숙성이라 좀 다른 매력이 있을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맨 처음에는 몰랐는데 마지막에 좀 다른 향이 느꼈고 맥캘란에 비해 좀 더 거친 느낌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맥캘란이 더 나았네요 

 

 

 

마지막으로 와일드 터키 8년입니다.

앞서 두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이지만 
와일드 터키는 버번 위스키인데 특징은 좀 더 강한도수 그리고 옥수수가 들어가서 더 달달한 느낌이 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도수는 확실히 쎄다고 느꼈고 달달함은 큰 차이를 못느꼈지만 마지막 향이 좀 다른느낌이 들었습니다 

 

휘겔리와 다르게 공간이 작고 협소하지만 그래서 더 아늑한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신 분들도 차분하게 대화하시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위스키를 먹으면서 계속해서 서비스로 내어주신 프레젤, 초콜릿도 위스키를 즐기는데에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바 사장님이 여행오신거냐 물어봐주셔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추천하는 음식점, 볼만 한 곳, 그리고 군산의 매력에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일은 우선 은파호수공원을 갈 거 같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지나가다가 신기한게 있어서 보니 또 바가 있었습니다.
바를 보니 알코올이 좀 모자란거같기도 하고 시간도 좀 빠른거같아서 스르륵 들어갔습니다

가게이름이 머지랩이더군요 아까 해무와는 다르게 
차분한 느낌은 아니고 조용하긴한데 전반적인 컨셉은.... 스팀펑크?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첫잔은 준벅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칵테일인데 바 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상큼한맛이 좀 강했지만 아주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두번째는 엘더피즈 세번째는 스위트 킬러인데 둘다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도저히 올릴 엄두가 안나네요.
엘더피즈는 엘더플라워 리큐르가 들어가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맛이고 스위트 킬러는 베리류 리큐르가 들어가서 엄청
달달한데 그 다음 오는 강한 알콜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 싶어도 강한 알콜이 균형을 잡아주네요

 

 

3잔까지 마시고 가려는데 마지막에 서비스로 주신 몽키브레인입니다
베일리스가 뇌를 표현하고 카시스 시럽으로 피를 표현한건데 화질이 안좋아서 생생하진 않지만 실제 보면 뇌랑 아주 상당히 비슷합니다.. 사진찍는다니 불도 붙여주시고 ㅎㅎ...

저걸 빨대로 한번에 쭉 들이켜야되서 천천히 음미는 못했지만 맛은 베일리스의 달달함과 강한 도수가 팍 느껴졌네요

 

 

 

해무가 차분한 느낌이었다면 머지랩은 좀 더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바텐더 사장님은 시원털털한 분위기도 달랐구요
해무와는 다르게 공간이 넓고 인테리어의 느낌도 확연히 달라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칵테일은 해무보다 머지랩이 더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위스키는 머지랩보다 해무가 더 다양했던거같구요 

군산에 와서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바에서 한잔 해보시는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