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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아이와 함께, 우붓 살기] Chapter 3. 우붓

3. 우붓

 

 

3-1. 소개

 

우붓에 대한 지엽적인 레스토랑, 숙소, 생활정보 등에 앞서 우붓이라는 도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도시 구조를 한번 보시죠. 아주아주 간단하게 축약해서 그려보았습니다. 모든 길을 직선으로 그렸지만 절대로 직선이 아닙니다. 그냥 구조 파악에만 사용하세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구간이 모두 오르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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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잘란 몽키포레스트, 잘란 하노만, 잘란 라야우붓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이 바로 흔히 말하는 관광지우붓입니다. 저 안에 레스토랑, 소규모 호텔, 시장, 쇼핑 등등이 들어차있죠. 그리고 잘란 라야우붓에서 잘란 데위시타까지의 지역이 메인 중에서도 메인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 대상 레스토랑이나 상점이 몰려있죠. 왕궁 건너편은 시장이고요.

 

시선을 남쪽으로 돌려 코코마트 아래로는 최근 많은 식당과 상점이 들어서고 있는 잘란 쁭고스칸입니다. 그리고 쁭고스칸을 따라 남쪽으로는 마스라는 동네가, 잘란 뉴큐닝을 따라 뉴쿠닝이라는 동네가 있죠. 그리고 북쪽 잘란 라야안동을 중심으로 안동이라는 동네가, 빈땅마트 쪽으로는 짬뿌한이라는 동네가 있죠. 물론 이 동네 구분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지내면서 지리를 설명할 때 대략 저렇게 설명을 하고, 또 저렇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설명의 편리함을 위해 임의로 그렇게 칭하도록 하지요.

 

길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하루쯤 다니면 파악이 끝날 정도로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우붓 도심을 길따라 쉬엄쉬엄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면 될겁니다. 다만 지도에 표시되어있듯 많은 길들이 일방통행입니다. 이건 우붓 교통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3-2. 숙소

 

우붓은 아니 발리는 전체적으로 숙소의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고가의 리조트부터 하꼬방 같은 숙소까지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거의 모든 집들이 숙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숫자도 많습니다. 숙소가 한곳에 몰려있지도 않고 우붓 외곽까지 전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어 어디서 묵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너무 많고, 가격도 다양하고, 지역도 다양하기 때문에 따로 어느 지역의 어느 숙소가 좋다라는 정보는 다룰 수가 없습니다. 저 역시 여기 온지 이제 3주 남짓인데다가 처음 이틀만 예약을 하고 나머지 날들은 와서 직접 구한 집 하나에서 계속 지내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숙소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단기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각종 호텔사이트나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니 여기서 따로 다루지 않습니다.

 

일단 숙소 구하는 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붓 숙소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죠. 이곳에는 크게 리조트, 호텔, 빌라, 민박의 개념을 가진 숙소가 있습니다. 리조트는 말 그대로 거대한 대지 위에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그런 곳입니다. 보통은 우붓에서 좀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각 리조트별로 우붓 시내로 나오는 셔틀을 운영합니다. 호텔도 말 그대로 호텔입니다. 크기와는 상관없이 건물 안에 방과 야외에 수영장 등을 갖춘 그런 곳입니다. 셔틀을 운행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돈 많이 주면 좋고 많이 안주면 나쁜... 아시죠? 여행지 숙소는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문제는 빌라와 민박입니다. 빌라는 보통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리조트나 호텔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운영되는 풀빌라가 그 첫 번째입니다. 대부분 단독주택 형태의 작은 풀빌라들이 호텔 대지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태죠. 생활은 빌라 안에서 하고 조식은 식당가서 먹는거죠. 청소나 관리, 룸서비스등은 호텔처럼 해주고, 생활은 약간 독립적인 곳입니다. 물론 제가 방문한 이런 형태의 풀빌라들은 대부분 간단한 부엌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물론 풀빌라니까 작은 수영장도 갖추고 있고요. 대신 이제 설명할 단독 빌라들보다는 가격이 좀 쎕니다.

 

두 번째 빌라의 형태는 말 그대로 단독주택입니다. 하나의 대지 위에 하나의 빌라. 가장 종류도 많습니다. 아마 1달 이상 체류하려는 분들은 거의 이런 숙소를 노리고 있을겁니다. 문제는 가격도 종류도 천차만별이지만 포함된 서비스도 천차만별이라는 거죠. 150만원 가격에 풀도 있고 방도 여러개에 주방도 있는 집이 전기와 수도가 포함되지 않았다거나(이게 좀 까다롭더군요), 모든게 완벽한 150만원짜리 숙소에 수영장이 없다거나, 특히 에어컨이 없다거나 하는 집이 많습니다. 에어비앤비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 구하거나 저처럼 직접 발품을 팔아야하죠. 처음에 신경쓸 부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독립된, 말 그대로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숙소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민박이 있습니다. , 민박입니다. 다른 사람이 생활하는 집에 방 하나를 얻어서 들어가는. 그게 방 하나가 될수도 있고 아예 따로 독립된 건물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인과 함께 많은 것들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밥을 주는 곳도 안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한달에 50만원 정도짜리도 보았습니다. 든든한 현지 우군을 옆에 두고 산다는 건 좋지만, 그 사람과 트러블이 생겨버리면 그건 분명 지옥이겠죠.

 

대충은 이렇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하고 생각보다 복잡하죠. 이런 형태가 저런 이름을 하고 있고, 저런 형태가 이런 이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이게 되는데 저기는 이게 안되죠. 그래서 신중해야합니다. 정말, 여기서 만난 사람들 중 집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만고불변의 진리는, 돈 많으면 행복하다는 겁니다. 집에 조금 더 투자하세요. .

 

이제 집 구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보죠.

 

 

 

3-2-1. 에어비앤비 등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방법

 

뭐 설명이 따로 필요할까 싶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이죠. 하지만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도 애초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알아봤고, 직접 와서 경험하니 에어비앤비를 통한 가격이 꽤나 비싼 것이었습니다. 예를들어 한달 100만원 급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현지에서 70만원 선에서 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50만원 선의 숙소는 100만원 정도죠.

 

다만 에어비앤비 등을 통한 숙소 예약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일단, 방을 찾으러 하염없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모든 것이 확실합니다. 아이와 함께 한달동안 지낼 예정인데 지낼 곳이 불확실하다는 건 실제로 엄청난 공포가 맞기는 합니다.

 

우붓 에어비앤비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호스트가 우붓에 부동산을 구매해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익을 내는 외국인입니다. 더불어 현지 관리인을 두고 있는 형태죠. 그래서 그 기호가 외국인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해 완벽히 준비된 형태라는 말입니다. 전기, 수도, 인터넷 등 모든 게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굉장한 장점이죠.

 

단 하나의 문제는 역시 가격. 그리고 숙소의 다양성입니다. 20~30% 저렴한 동급 숙소가 더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죠. 판단은 알아서 각자 하시길. 판단을 위해서 에어비앤비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우붓에서 숙소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 몇 개를 함께 적습니다.

 

* AIRBNB 대체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많은 숙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RENTBYOWNER 에어비앤비를 포함해서 각종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 올라있는 빌라의 가격비교 사이트입니다. 포트폴리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ubudrentalservice.com 우붓에서 제일 큰 부동산인 UBUD PROPERTY에서 운영하는 고급 빌라 렌탈 사이트입니다. 품질은 우수하지만 단기로 빌릴 수 있는 물건이 별로 없습니다. 여기서 단기란 1개월입니다. 보통은 6개월 정도의 물건이 제일 많습니다. 가격도 꽤 센 편이고요.

* balilongtermrentals.com 이곳 역시 부동산에서 운영하는 렌탈사이트입니다. 물건은 적당하게 있지만, 역시 단기로 빌릴 수 있는 물건이 적습니다.

 

이 외에도 구글에서 영어로 ubud villa rental 혹은 인도네시아어로 sewa rumah ubud을 찾아보면 걸리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의외로 부킹닷컴이나 호텔스닷컴 등의 사이트에도 올라있는 물건이 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찾아보시길. , 우붓은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행지이니만큼 적어도 2~3개월, 여유있으려면 3~4개월 전에는 예약을 시작하셔야 마음에 드는 물건을 원하는 기간 동안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2개월 정도 남으면 적당한 물건들이 많이 빠지더군요.

 

 

 

3-2-2.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이용한 방법

 

에어비앤비 류의 편리함과 안전함을 추구하지만 가격대가 좀 맞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말 그대로 커뮤니티에서 직거래를 하는 형태죠.

 

방법은 쉽습니다. 우붓을 중심으로 한 두 개의 큰 페이스북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대부분 생활정보를 공유하고, 숙소를 구하고, 교통편을 구하고 또 중고품을 거래합니다. 여기에 가입을 한 뒤 숙소를 구하는 겁니다.

 

일단 가입을 한 뒤, 게시물을 올립니다. 게시물의 내용은 대략 기간, 방이 몇개인지, 필요한 시설물이 있는지, 그리고 예산입니다. 예를들어 이렇게 올리면 되죠. “안녕~ 61일부터 630일까지 살 집을 구하고 있어. 방은 2개 이상 필요하고, 주방과 수영장이 필수야. 우붓 시내에서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예산은 1500달러야. 페북 메시지로 답장 부탁할게~” 그러면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이 옵니다. 자신들이 가진 물건의 사진과 설명 가격까지. , 많이 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물건들이 대부분입니다. 일종의 업자들이죠. 그냥 내 예산만 보고 뛰어든 사람들. 그런 걸 잘 걸러주고 협상을 해야 합니다. 사진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전기, 수도, 인터넷이 포함인지 꼭 물어봐야 합니다. 이거 포함 안된 곳 많아요. 포함 안 되어 있으면 상당히 귀찮아집니다. 자기가 직접 돈을 내고 편의점에 왔다갔다 하면서 충전해야 하거든요.

 

, 일단 메시지를 날렸으면 기다리면 됩니다. 그리고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또 할 일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읽어보는 거. 여기는 방을 구하는 사람들도 게시물을 쓰지만, 세입자를 구하는 사람들도 게시물을 씁니다. 여기에 보석같은 물건들도 많습니다. 차근차근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붓 시내와의 위치입니다. 자기들은 전부 가깝다고 하지만 엄청나게 멀리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반드시! 너희 집 주소를 불러봐라 라고 말한 뒤 구글에서 거리를 가늠해보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모든 게 잘 들어맞는데 마지막에 위치를 확인하니 우붓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집도 있었습니다. 이러면 참 피곤해지죠. 10분 거리다. 20분 거리다. 믿지 말고 꼭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우붓에서 집을 구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크게 2개입니다. UBUD, Bali Housing & Rental(https://www.facebook.com/groups/1523008504577896). 그리고 Ubud Rentals(https://www.facebook.com/groups/ubud.rentals). 두 가지 모두 내용은 대동소이 하지만 둘 다 가입해서 뒤져보시길.

 

 

 

3-2-3. 발품팔아 직접 구하기

 

저는 에어비앤비에서도 페북에서도 마음에 맞는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집은 좋은데 기간이 안 맞는다던가, 가격이 안 맞는다던가. 그래서 일을 거의 진행시키던 와중에 마음을 아예 비우고 가서 직접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23일 안에 결정을 내리고 운명으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붓 첫 숙소도 딱 23일만 예약하고 왔습니다.

 

결론은요.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집을 구해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집을 찾으러 다니는 것도 참 고역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붓을 돌아다니다보면 ‘RENT HOUSE’ 혹은 ‘VILLA for RENT’라고 대문에 적혀있는 집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여겨보면 보이죠. , 무작정 그걸 따라서 돌아다니는 겁니다. 막막하죠? 따로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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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하우스는 대략 이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눈여겨 보면 보입니다. 밑에 저렇게 전화번호가 써있구요.>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애초에 에어비앤비나 페북을 통해서 집을 구하다보니 우붓 지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목표한 동네를 3군데 정도 정했죠. 우붓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집 앞이 차도가 아니어서 좀 뛰어놀아도 걱정이 없는, 그런 곳이 목표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 곳. 저는 먼저 구글 스트리트뷰로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대충 먹고 그 3군데로 차를 몰아 슬슬 다니면서 겉으로 보기에 좋아보이는 집을 하나하나 연락을 해보는 겁니다. 대부분 종이에 전화번호가 나와 있더군요. 그러면 바로 집을 볼 수 있는 게 또 아닙니다. 대부분이 가격과 집 구성을 먼저 말해줍니다. 그래서 기간으로보나 구성으로 보나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집을 보고 싶다고 하면 되죠. 그렇게 시간약속을 잡는 겁니다. 물론 주인이 주변에 살아서 바로 보여주는 곳도 있었지만, 절반정도는 부동산 업자가 그 시간에 열쇠를 들고 찾아오더군요.

 

차를 타고 슬슬 돌아다니면서 또 연락을 해보고 약속시간 되면 그 집으로 가서 확인하고. 계속 그러면서 다닙니다. 계속. 한낮, 뙤약볕 아래에서 차를 타고 내리고 연락을 하고 집 보고. 아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지... 생각하게 됩니다. 애는 울고, 배는 고프고. 하루에 집만 20군데 정도 봤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고 계약서를 쓰고 돈을 지불하고 입주일에 입주하면 되는 거죠. 예산에 맞는 딜도 가능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이틀째에 점심 무렵 우붓 시내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집을 보러 갔었습니다. 약속을 하고, 부동산 업자가 나오더군요. 방갈로를 자꾸 붕알로라고 발음하는 게 인상적인 사내였습니다. 내가 그 집을 썩 마음에 내켜하지 않자 그가 역제안을 합니다. 돈을 조금 더 쓰면 자기가 좋은 집 보여준다고. 당장 내일 호텔에서 방을 빼야하는 처지라 승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곳저곳에 전화를 하고, 이차저차 하더니 차를 타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서, 정말 제가 생각하는 딱 그런 골목에 주차를 하더군요.

 

, 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주차장도 따로 있고, 차도가 아닌 시골길이며, 방이 무려 3개에 주방도 가구도 수영장도 완벽한 아주아주 넓은 집이었습니다. 전통양식을 혼합한 건축도 인상적이라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죠. 집 주인은 스위스에 사는 인도네시아 사람이었고, 그 집은 그의 휴가지 별장 같은 곳이었습니다. 주방기구도 전기밥솥까지 갖춘 완벽한 상태에, 세탁실까지 있는, 주인이 없음에도 매일 청소를 하러 오는 가정부와 밤마다 지켜주는 경비아저씨까지 있는. 그렇게 옥신각신 가격딜을 좀 하다가 좋은 가격에 좋은 집을 구했습니다. 저는. 물론 확실한 오버차지를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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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오버페이 하면, 행복해집니다.>

 

 

제가 낸 정도 돈이면 에어비앤비에서도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었겠지만, 아마도 이렇게 크고 좋은, 게다가 위치까지 완벽한 집은 아니었을 겁니다. 동일한 수준의 에어비앤비 가격보다꽤 많은 차이가 날거라고 생각됩니다.

 

복불복에 고통스러운 시간이겠지만, 도전해보세요.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지 한달 800달러대부터 수영장이 있는 집은 1500달러대에서 그냥저냥 지낼만한 집들도 많이 있더군요. , 엄청나게 싸고 좋은 집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집들도 일주일, 이주일 단기는 비쌉니다. 예를들어 하루 10만원짜리 집이 한달이면 6만원이 되는 형태일 뿐, 일주일이면 그냥 하루 10만원입니다. 우붓에서는 반드시 한달을 기준으로 가격이 변동한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인터넷상에 빈땅마트에 가면 게시판에 사람을 구하는 빌라들의 정보가 붙어있다는 말은 지금은 통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굳이 그것 때문에 그곳으로 발걸음 하지 않으셔도 될 듯. 지금은 인터넷의 시대잖아요.

 

 

 

 

3-3. 식료품 및 생활용품

 

자 이제 집을 구했으니, 먹을 것 입을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우붓에서 생활함에 있어 가장 피가되고 살이 되는 정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몇 년씩 생활하시는 분들보다는 못하겠지만, 나름 아이를 먹이고 입히려고 저도 참 노력을 많이 하면서 얻은 정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슈퍼마켓을 기반으로 움직이면 우붓은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 한국보다 미세하게나마 싼 생활비 정도가 들어가는 동네입니다.

 

 

3-3-1. 슈퍼마켓

 

모든 생활의 기반이 되는 슈퍼마켓부터 시작하죠. 흔히들 우붓에는 3대 슈퍼마켓이 있다고 합니다. 코코마트, 빈땅 슈퍼마켓, 델타 데와타. 이 세 가지 슈퍼마켓이 삼각형을 이루면서 우붓 시내를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슈퍼마켓의 성격도 서로 다르죠. 하나하나 이야기해봅시다.

 

코코마트는 여행객들이 우붓 시내로 들어오는 관문에 위치해있습니다. 몽키포레스트에서도 가깝고, 교통의 요지죠. 작지만 주차장도 있습니다. 주차장이 작아서 염려했지만 다니는 내내 차를 못대는 불상사는 없었으니 걱정 놓으시길. 여기는 딱, 여행자들을 위한 슈퍼입니다. 없는게 없지만 종류가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은 곳이죠. 게다가 대부분 여행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사갈 수 있는 종류의 물건들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초콜릿이랄지, 커피랄지. 같은 초콜릿도 선물용 비슷한 것이 대다수고, 커피도 선물용이 대다수입니다. 그렇다고 일반 상품이 없는 것은 또 아닙니다. 다만, 다른 슈퍼에 비해서 가격이 비쌉니다.

 

코코만 가겠다고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는 화개장터 같은 곳입니다. 과일, 생선, 정육점 그리고 코코마트의 가장 장점인 빵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용객의 99%가 외국인이고 카운터 직원들도 대부분 영어를 잘 합니다.

 

이곳의 정육점은 정말 최악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막론하고 최악입니다. 도전도 하지 마시길. 일단 사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또 생선코너도 별로입니다. 구라미라는 민물고기 활어를 파는 것 외에 스테이크용 생참치와 냉동 흰살생선 등만 갖추고 있습니다. 과일야채 코너는 일단 괜찮은 수준입니다. 특히 여행객들을 위해서 과일을 손질해서 주는 서비스가 좋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를 열대과일들을 손질해서 담아줍니다. 수입과일들도 있어서 좋고요. 아이가 배 먹고 싶대서 여기서 한국산 신고배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저는 주로 이곳에서 우유를 구매했습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다른 슈퍼에 비해서 우유의 순환이 빠르더군요. 유통기한이 낭낭합니다. 물론 다른 슈퍼에 비해서 우유값도 살짝 비쌉니다. 그 외에 빵도 좋습니다. 특히 식빵과 모닝빵류가 외부 제과점에 비해서 엄청나게 쌉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주는데 가성비면에서 저는 만족했습니다. 크로와상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이 좀 부족하지만 주방도구부터 아이 장난감, 학용품, 물놀이 용품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치즈와 요거트 등도 있고요. 물론 살짝 비싸죠. 기저귀도 종류가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저귀는 다른 곳보다 가격이 약 2배정도 합니다. 다른데 가서 사세요. 총평을 하자면 저에게 코코마트는 급할 때 가는 편의점 정도였습니다. 이해되시죠?

 

이번엔 빈땅마트입니다. 크기는 코코마트의 약 4배인 대형마트입니다. 물건의 종류도 많고요. 없는 게 없습니다. 주차장도 나름 넓고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둘러볼 가치가 있는 마트입니다. 다만, 무엇하나 이렇다할 장점은 없습니다. 다 고만고만합니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싸고, 야채도 과일도 신선하지만 딱 이곳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일단 이곳의 정육점은 세군데 마트 중에서는 가장 나은 수준입니다. 코코보다는 정말정말 나은 수준이고 로컬미트와 호주산 수입육을 함께 취급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선도도 괜찮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호주산 소고기를 좀 구매해서 먹어봤는데 우붓 기준으로 가격이 좀 나가서 그렇지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선코너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종류가 많이 부족합니다. 해동새우, 해동오징어 등과 함께 민물고기가 주류이고 스테이크용 생참치와 냉동 흰살생선을 팝니다. 신선도도 물론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모름지기 수입식자재입니다. 있다가 없다가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한국 제품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 유럽이나 호주산 식재료가 많습니다. 양식 해먹고 싶으면 여기에 상상하는 거의 모든 재료가 있습니다. 또 로션이나 선크림, 모기약 등등도 종류가 많고 쌉니다. 물론 여기에도 장난감, 학용품, 물놀이 도구들을 팔며 코코에 비해서 종류나 가격이나 월등합니다. 기저귀나 물티슈 등등의 가격도 싸고요.

 

여담입니다만, 혹시 집에서 아이 물놀이 용품이나 미술도구, 간단한 장난감 등을 이고지고 올 걱정을 하시는 분들. 한국에서도 가진 게 없어서 새로 구매해서 와야하는 분들. 그냥 오셔서 우붓에서 사세요. 아이 구명조끼부터 튜브 등등은 인텍스 제품부터 현지제품까지 아주 다양하게 팝니다. 한국보다 싸고 나아요. 그리고 색연필, 싸인펜, 볼펜 등등은 독일제 파버카스텔 세트가 한국돈 8000원 정도면 삽니다. 그런 건 여기가 나아요.

 

마지막은 델타 데와타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슈퍼죠. 크기로 보나 종류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빈땅마트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빈땅보다는 델타로 발길이 향합니다. 일단, 빈땅보다 뭔가 더 정리된 느낌이 드는 게 큰 요인입니다. 그리고 보석처럼 군데군데 숨어있는 한국 식자재 때문이기도 하죠. 생각지도 않았던 뽀로로 양반김과 고추장, 김밥김을 이곳에서 구했습니다. 빈땅마트 이용자가 외국인 반 현지인 반이라면, 델타 데와타는 현지인 90 외국인 10 정도의 비율입니다. 주차장도 건물 내에 위치해 지붕이 있어서 좋고요.

 

일단 야채나 과일의 종류나 신선도도 가장 좋습니다. 계란도 1개씩 팔아서 좋고요. 상추도 가장 파릇파릇합니다. 기저귀나 물티슈 등의 육아용품도 종류가 가장 많습니다. 육류 코너에서는 돈까스용 돼지고기를 구매해서 먹어보았는데, 냄새도 없고 먹을 만했습니다. 소고기는 안먹어봐서 모르겠군요. 생선 코너는 빈땅마트와 비슷합니다. 다만 꽁치같은 바다 생선이 한 두 종류 더 있었다는 것이 차이였죠.

 

제가 여기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사실 제 입장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잘란 쁭고스칸을 따라 우붓 남쪽에 있습니다. 코코마트는 워낙 우붓 초입이라 집에서 가장 가깝기는 하지만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립니다. 또 빈땅과 같은 경우 시내를 완전히 통과해서 가야하죠. 하지만 델타는 우회로로 갔다오면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도 접근 가능합니다. 제가 지도에 그려놓은 상습정체구간을 하나도 통과하지 않고 갔다올 수 있죠. 그러니,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빈땅이건 델타건 잘 판단해서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위에 언급한 마트 외에도 큰 마트는 뒤져보면 더 있습니다. 종류는 적지만 좀 비싼 마트인 뻬삐또라는 마트도 있고, 뉴쿠닝 끝 쪽에 코코마트 떼봉캉 지점이 하나 더 있지요. 그리고도 찾아보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 3가지가 다녀보니 가장 크고 유용하다는 점. , 그겁니다. 알아서들 잘 다니시길.

 

 

3-3-2. 육아용품

 

앞서 언급했듯이 기저귀, 물티슈 등 기본적인 육아용품은 코코, 빈땅, 델타 마트에 모두 있습니다. 다만 코코가 월등히 비쌀 뿐이죠. 그런데 저 마트들 외에도 육아용품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마트가 우붓에 있습니다. 바로 클랜디스(Clandys) 라는 슈퍼입니다. 발리 전역에서 군데군데 찾아볼 수 있는 체인마트인데요. 여기엔 정말 아이를 키우기 위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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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기저귀 코너만 몇장 찍어보았습니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쌉니다. 확대해서 보시면 가격도 나올듯. 육아용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클랜디스 우붓점은 잘란 뉴쿠닝 끝 쪽 떼봉캉이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 찍어보시면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기저귀, 물티슈부터 이유식, 분유, 장난감, 유아용 화장품, 목욕도구까지 모든 게 다 있다는 겁니다. 가격도 물론 가장 싸고요. 저는 여기서 아이 땀띠크림, 플라스틱 변기, 바디로션 등을 샀습니다. 한국 이마트에 육아관련 물품들만 떼어서 한곳에 몰아넣은 마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종류도 좋고 가격도 여기가 확실히 쌉니다.

 

그리고 마트 앞에서 동전넣고 타는 자동차 같은 것도 있어서 무료할 때 아이랑 시간 때우기 참 좋아요.

 

 

3-3-3. 정육점

 

우붓에서 생활하다보면 가장 불만이 바로 정육점의 수준입니다. 마트에서 고기를 보고 있자면 이걸 사도 되는건가 싶거든요. 특히 로컬 소고기는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악명이 대단하지요. 질기고 냄새나는 것으로.

 

그래서 찾은 정육점이 바로 로컬 파츠(Local Parts Butchers by Locavore)입니다. 위치는 우붓 시내의 잘란 데위시타에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로카보레라는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정육점입니다. 로카보레는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만 요리하는 아주아주 유명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엄청나게 비싼 고오급 레스토랑이죠.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만 요리를 하다보니 소고기, 돼지고기도 로컬미트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로컬미트도 맛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들이 사용하는 고기를 로컬 파츠라는 정육점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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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여기가 맛집입니다!>

 

 

가보시면 압니다. 한국에서도 아주 고오급 정육점에 속합니다. 모든 고기를 에이징 하고 있으며, 물어보면 어떤 농장에서 누가 기른 소, 돼지인지도 말해줍니다. 자부심이 대단하죠. 아주 위생적으로 운영되고, 포장도 인상적이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필요한 양 만큼 조금씩 구매도 가능하고요. 포크벨리 그러니까 삼겹살도 얇게 썰어달라고 하면 한국처럼 썰어줍니다. 소와 돼지는 부위 별로 잘라서 판매하고, 닭도 판매합니다. 그리고 수제햄이나 소세지도 판매하니 관심있으시면 드셔보세요.

 

돼지고기는요, 한돈 싸대기 칠 정도로 맛있습니다. 소고기는요, 한우처럼 마블링이 있는 고기는 아니지만 에이징이 잘 되어 있어서 구워서 먹으면 냄새도 별로 안나고 감칠맛이 좔좔 흐릅니다. 그런데, 마트 고기에 비해서 가격이 좀 되는 편입니다. 그냥, 한국 동네 정육점 수준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물론 소고기는 한국에서 파는 호주산 수입육 정도의 가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localpartsbali.com/)에 가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영어도 완전 가능하고요, 미리 주문하면 배달도 해줘서 좋더라고요.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유의하세요.

 

 

3-3-4. 생선

 

우붓은 완벽한 내륙 도시입니다. 산중에 있죠. 그래서 그런지 슈퍼마켓을 찾아봐도 구할 수 있는 생선 종류가 거의 바닥 수준입니다. 물론, 구라미 같은 민물고기나 이름을 알 수 없는 꽁치처럼 생긴 반건조 생선은 구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참치나 냉동 흰살생선살도 구하기 쉽죠. 그런데 바다 생선은 아닙니다.

 

이건 저희 아이의 특성이겠지만, 저희 아이는 생선, 그것도 갈치가 없으면 밥을 잘 안먹습니다.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생선을 먹어야 힘을 쓰죠.

 

, 제가 장담하건데 우붓에서는 못 구합니다. 그래서 밑에 덴파사르에 가서 구해와야죠. 덴파사르에 있다는 까르푸나 롯데마트, 그랜드 럭키 같은 대형마트는 안 가봐서 모르겠습니다. 저는 갈치가 필요했고, 불확실한 곳에 투자하기에는 여행이 짧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바로 파파야 프레시 갤러리(PAPAYA fresh gallery)입니다. 발리에 두 군데 지점이 있는 일본계 마트인데 여기 생선이 진짜 좋습니다. 저는 플라자 르논에 있는 파파야를 이용했습니다. 공항에서 우붓 올라오는 길목에 있어서 그때 들렀지요.

 

일단 생선이 모두 깔끔하게 손질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갈치, 삼치, 은대구 그리고 이름모를 생선을 몇 마리 샀는데 집에 와서 그냥 구워드시면 됩니다. 다만 소금간은 따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회로 먹어도 될 만큼 신선도도 뛰어납니다. 심지어 횟감용 생선도 따로 팝니다. 그리고 더 좋은 건, 계산대에서 무료로 얼음포장을 해줍니다. 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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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여기가 맛집이구요. 생선에 한정해서는 가격도 저렴합니다.>

 

 

파파야는 슈퍼 규모가 작지만 물건들의 수준이 아주 높습니다. 고로 비쌉니다. 백화점 슈퍼마켓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수준도 거기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생필품을 여기서 사는 건 자살행위입니다. 엄청난 계산서를 받으실지도 모릅니다. 일본계 마트인지라 생선 외에도 일식 도시락, 삼각김밥 같은 반조리, 조리식품도 있어서 그게 인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저녁에 가면 우리네 마트처럼 타임세일을 하니까 노려보세요.

 

주차장은 지하와 지상 두 군데 있는데,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유료입니다. 시간당 계산했던 것 같은데,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발리에서 제일 비쌌던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시간당 500원 수준이지만요.

 

그 외에 끄동안안 수산시장이라고 있습니다. 공항 옆, 짐바란 비치 초입에 있는 발리 최대의 수산시장이죠. 물론 여기가 진짜진짜 쌉니다. 그런데 전 여기를 안갔죠. 예전에 발리에 왔었을 때 한번 경험이 있는데, 아이와 함께 그곳에 가는 것이 좀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 생선냄새와 질척거리는 바닥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거든요. 아이와 함께가 아니라면 도전해보시길. 저도 아이만 아니었다면 여길 갔을 듯.

 

 

 

3-3-5.

 

우붓은 쌀의 고장입니다. 고개를 여기로 돌려도 저기로 돌려도 논이죠. 그런데 그 쌀이 인디카 종입니다. 길고 휙휙 날아다니는 쌀이죠. 다행히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 쌀에서 그 특유의 냄새는 덜 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찰기는 없죠. 저는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집에 따로 인디카 종 쌀을 쟁여놓고 먹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쌀을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조금 두려웠습니다. 안먹으면 어쩌지.. 하는 노파심.

 

여기 교민분들은 나름대로의 해결책들을 만들어서 드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무슨무슨 브랜드가 나름 찰기가 있더라, 뭐랑 뭐랑 섞으면 좋더라, 뭐 이런 정보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뭔가 복잡하기도 하고, 그걸 구하러 돌아다닐 자신도 없어서 그냥 수입쌀을 먹었습니다. 바로 일본산 고시히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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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을 샀던 파파야 슈퍼에서 첫날 함께 구매했습니다. 일본 슈퍼마켓이라 일본 쌀도 팔더군요. 현지 쌀에 비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았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5키로에 1600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뭐 한국쌀처럼 아주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내다보니 아이가 여기 쌀도 잘 먹더군요. 생각보다 여기 쌀도 나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좋아요. 젠장.

 

우붓 안에서는 뻬삐또 슈퍼마켓에서 현지에서 재배한 자포니카 품종의 쌀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3-3-6.

 

최악입니다. 여기는 정말 술에 있어서는 최악의 공간입니다. 일단 발리는 힌두교가 다수이지만 인도네시아 자체가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라 술에 매겨지는 세금이 엄청납니다. 아 정말 여기에 오기 전에는 11맥을 상상하면서 왔는데 밥값이랑 대등한 맥주 가격에 선뜻 지갑이 열리지를 않더군요. 이게 따져보면 비싼 건 아닌데 물가 수준을 생각하면 정말 비쌉니다.

 

일단 여기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는 빈땅입니다. 별이라는 뜻이죠. 맛이요? 없습니다. ~ 정말 맛있다~ 라고 블로그나 인스타에 적으신 분들 전부 혓바닥 어디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밍밍하고 특징없는 90년대 카스보다 못한 맛입니다. 누군가는 물처럼 갈증해소용으로 좋다고 하셨던데, 그런 분들은 라오비어 같은 진짜 갈증해소용 맥주를 드셔보시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빈땅보다 조금 나은 것이 빈땅 라들러라고 하는 레몬맛 맥주입니다. 원래 과일향 들어간 술을 지독히도 싫어하는데 이건 이상하게 상쾌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좋다는 건 아닙니다. 일반 빈땅보다 낫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한병 이상은 질립니다.

 

그 외에 발리하이, 스타크, 앵커 등이 현지 맥주입니다. 발리하이는 빈땅보다 낫습니다. 좀 더 최근의 한국맥주 같은 맛이 나죠. 낫다는 거지 좋다는 건 아닙니다. 스타크는 밀맥주고, 앵커는 그저 청량한 맥주입니다. 전부 그냥저냥이죠. 그런데 함정은 여기서 제일 흔한 빈땅이 제일 맛없다는 거.

 

가격은 330ml 한 캔에 마트에서 한화 1400원 정도 합니다. 식당에서는 작은병 하나에 저렴한 곳이 2800~3000원 선, 큰 병은 저렴한 곳이 4000원 정도입니다. 조금 수준있고 깔끔한 식당에서는 맥주값이 한 병에 800원 정도 더 비쌉니다. 뭐 별거 아니라고요? , 근데 보통 요리 하나만큼 맥주값이 나오면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을 겁니다. 이상하게 저는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맥주는 거의 마트에서 짝으로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마십니다. 그럼에도 맥주가 맛없어서 그다지 땡기지 않습니다. 최악입니다. 여기.

 

맛없는 맥주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달래줄 것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와인이죠. 발리에도 와인이 있습니다. 발리산 와인. 투 아일랜드(Two Island)와 케이프 디스커버리(Cape Discovery), 그리고 하텐 와인(Hatten wine)입니다. 앞 의 두 개는 호주에서 재배한 포도를 급속 냉동을 시켜서 발리 와이너리에서 숙성시킨 와인이죠. 그리고 하텐 와인은 발리 재배 포도를 발리에서 숙성시킨 것이고요. 케이프 디스커버리는 사실 안마셔봤지만, 저는 투 아일랜드 중에서도 피노 그리지오라고 하는 화이트 와인이 좋더군요. 정확한 빈티지나 품종은 마셔보고 알아서 찾아보시길. 저는 그렇게 집요한 사람은 아니니.

 

우붓에서 와인은 생각보다 구하기가 쉽습니다. 잘란 쁭고스칸 길에 와인과 주류를 파는, 우리나라로 치면 가자 주류백화점 같은 곳이 두세개 있고요. 델타 데와타 슈퍼마켓 안에도 주류점이 따로 있습니다. 어디서 사든 가격은 대동소이합니다. 하텐은 한병에 14000원 정도, 투 아일랜드는 한병에 2만원 정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하텐 와인의 경우 덴파사르에서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고 하니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찾아보고 가셔서 즐기시길.

 

 

 

3-3-7. 시장

 

, 식료품, 생필품을 구하는데 시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붓에서는 어디어디에 시장이 있고 뭘 판다를 설명하기에 앞서 시장이라는 존재 자체를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붓에서 시장은 상설이 아닙니다. 아침 무렵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시장이죠. 그러니,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시장 구경 한다고 나섰다가는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합니다. 저도 시장이 언제부터 여는지는 일찍 안나가봐서 모르지만, 대략 6시 반 정도에는 활기차게 움직이며 9시가 넘어서면 장사를 접습니다.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은 우붓 왕궁 앞에 있는 우붓 시장입니다. 대낮에 우붓 시장에 가보면 각종 기념품들을 사고파는 기념품 시장만 보일 겁니다. 그 기념품 시장이 새벽에는 각종 야채와 과일, 민물생선, 아침식사, 사떼 등을 파는 시장으로 변합니다. 새벽과 낮에 두 개의 시장이 번갈아가며 열리는 것이죠. 그런데 그 아침에 뭘 사러 거기까지 가는 것도 고역입니다. 구경하러 가는 것이면 몰라도 말이죠.

 

사실, 우붓에는 우붓 시장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진짜 동네마다, 길마다 아침이면 시장이 섭니다. 그냥 이른 아침 나와서 길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공터 앞에 사원 앞에 한낮에 없었던 시장이 있을 겁니다. 굳이 우붓 시장엘 가지 마시고 그런 곳을 가세요. 뭐 별로 살 것도 없을텐데 가까운 게 좋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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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이렇게 아침 시장이 열립니다. 주변에 찾아보세요.>

 

시장에 가면 살게 별로 없습니다. 야채가 신선하냐? 아닙니다. 과일이 좋으냐? 아닙니다. 그럼 뭐가 좋으냐? 쌉니다. 모양만 보면 자기네 집 텃밭에서 기른 것을 가져다가 파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무지무지 쌉니다. 바나나 같은 경우도 겉보기엔 볼품없는 걸 팔지만 원하는 양만큼 잘라서도 팔고 슈퍼에 비하면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지요. 게다가 밥에 이런저런 반찬을 섞어서 먹는 나시 짬뿌르나 발리식 닭죽인 부부르 아얌, 길거리 음식인 박소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시장의 경우 아침에만 인도네시아 꼬치구이인 사떼를 파는데 진짜 싸고 좋았습니다.

 

발리에 있으면서 항상 하는 생각. ‘아니 어떻게 이렇게 비싼 물가에서 저런 저임금을 받고 살 수 있지?’에 대한 답이 바로 시장에 있습니다.

 

 

 

3-3-8. 빵과 잼

 

조식을 주는 숙소가 아니라면 아침식사도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그럴 때 가장 유용한 것이 빵이죠. 식빵의 경우 모든 슈퍼마켓에서 취급하지만 그래도 직접 구워서 파는 코코마트가 가장 싸고 낫습니다. 압도적으로 쌉니다. 그런데 맛있느냐? 아닙니다. 맛있는 빵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우붓에서도 몇 군데 베이커리를 표방한 곳들이 있지만, 저는 여러모로 데일리 바게뜨(Daily Bagutte)라는 빵집이 좋더군요. 우붓에 두 개의 지점이 있는 이곳은 일단, 식빵부터 패스츄리, 크로아상까지 어느 정도 수준은 됩니다. 그렇다고 와!! 너무 맛있다~ 는 아닙니다. 다른 빵집이 빵 굽는 걸 흉내만 낸 수준이라면 여기는 그래도 동네빵집 정도는 됩니다. 문제는 오전에 일찍 안가면 딱딱한 바게뜨 외에는 구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가격도 비싸죠. , 많이 비쌉니다. 중요한 것은 배달이 된다는 점입니다. 전날 오후 8시 이전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문하면 아침에 오토바이로 배달해줍니다. 식빵 한봉지와 크로아상 몇 개도 배달이 되더군요. 빵이 비싸서 그래도 남을 것 같습니다. 대략 가격대는 한국 빠리바게뜨에서 통신사 할인 먹여서 사는 정도입니다. 홈페이지는 daily-baguette.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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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 합니다. 여기>

 

빵이 있으면 또 잼이 있어야겠죠. , 우붓은 또 잼으로 유명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kou cuisine이라는 일본계 잼집과 Confiture de Bali라는 잼집이 있습니다. 두군데 모두 시식 후 구매가 가능하며, 어디가 낫다고 하기 힘들만큼 둘 다 맛있습니다. 가격은 대략적으로 작은 한통에 4000원 가량이며, 코우 퀴진의 경우 선물용으로 포장도 해주어서 좋다고들 합니다. 그 외에도 슈퍼에 가면 맛있는 잼이 널려있습니다. 그냥 간편하게 아무거나 선택해도 모두 실패하지 않을 그런 잼들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우붓 잼으로 검색해보시면 시시콜콜 적어두신 분들이 많으니 그게 더 도움이 될 듯.

 

그 외에 베이컨이나 소시지, 치즈 등은 기본적으로 모든 슈퍼에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또 한군데 피자 바구스(Pizza Bagus)라는 피자집 한 켠에서도 생각보다 신선하고 좋은 것들을 팔고 있으니 가까운데 그냥 골라서 가시면 될 겁니다. 피자 바구스에서는 이것 외에도 미역(진짜 미역국 끓일 수 있는), 일본 된장 등등 일본 식재료도 한쪽에 팔고 있으니 필요하시면 들러보시길. 이게 피자집 한켠에서 이런 걸 판다고 하면 처음에 이상한데 막상 가보면 애초에 다른 매장처럼 운영되고 있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3-3-9. 유기농

 

저는 그런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동의하지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붓을 찾는 이유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어울리지도 않는 인도풍 옷을 입고 영적인 것을 갈구하는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나, 요가복을 입고 도시를 활보하는 사람들, 그리고 식당마다 내건 건강식, 글루텐프리, 채식 식단 같은 것들을 보면 느낌이 오죠.

 

그래서 여기엔 유기농 관련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도 열립니다. 제가 아는 곳은 두 군데인데요. 먼저 피자 바구스입니다. 앞서 매장 내 한켠에서 치즈, 바게뜨, , 베이컨 등을 판다고 했죠. 그런 피자 바구스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부터 매장 입구에서 유기농 마켓이 열립니다. 뭐 규모가 크기는 않고요. 유기농 작물을 재배한 농부들이 직접 자신들의 농산물을 가져와서 우붓에 거주하는 유기농 러버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형태죠. 그렇다고 가격이 엄청 비싸거나 하지는 않으니 한번 가셔서 구경이라도 해보세요. 야채나 과일 외에 직접 만든 수제비누 같은 것도 파니까 말이죠.

 

다음은 카페 알라미입니다. 여기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정식 까페인데요. 여기서는 매주 수요일에 피자 바구스와 비슷한 유기농 마켓이 열립니다. 뭐 특징적으로 다른 건 없구요. 야채도 팔고 과일도 팔고 비누도 파는 건 같습니다. 다만 날짜가 다를 뿐.

 

그 외에 비정기적으로 유기농 마켓이 곳곳에서 드문드문 열리는 것 같습니다.

 

 

 

3-3-10. 약과 화장품

 

여기서도 조제약은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수령해서 먹어야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상비약은 가디언(Guardian)이라는 화장품가게 겸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게 말하자면 올리브영 같은 곳인데, 우붓 곳곳에 엄청 많습니다. 약 뿐만 아니라 화장품 세일상품도 많으니 필요한 거 있으면 들러보세요. 그냥 딱 올리브 영입니다. 자기가 있는 곳에서 GUARDIAN을 검색해서 가까운 곳을 찾아가세요.

 

 

 

3-3-11. 김치

 

덴파사르에서는 종가집 김치를 파는 슈퍼도 있다고 하고, 이모라는 한식당에서도 김치를 판다고 하는데, 우붓에서는 몇몇 일식당이나 한식당을 제외하고 김치를 직접 구할 수 있는 곳이 딱 한군데입니다. 바로 교민분께서 직접 담은 김치를 판매하고 계시는 건데요. !!! 한국에서 먹던 어머니의 맛이다!!! 는 아니지만, 시원한 맛에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여기 우붓이잖아요. 연락은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 commje를 검색하셔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1kg100k(8000)입니다. 가까운 곳이면 배달도 해주시니 정중하게 문의하세요.

 

 

 

3-3-12. 주유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주유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기름값 쌉니다. 가격이 한국의 절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처음 기름을 넣고 가격이 너무 싸서 리터당 얼마인지 확인도 안하고 요즘 주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억도 잘 안나요. 700???

 

기름은 두종류입니다. 일반과 프리미엄. 각각 옥탄가가 다른 일반유와 고급유인데요. 저는 그냥 프리미엄 넣습니다. 가격 차이도 얼마 안나거든요.

 

오토바이의 경우 주유소가 아닌 곳에서도 주유가 가능합니다. 돌아다니면 알게 되실 겁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기름을 병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그것 역시 일반유와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근데요. 안 사봐서 모르지만, 주유소보다는 조금 비싸대요. 그냥 가까운 주유소 검색하셔서 가서 넣으세요. 저는 잘란 쁭고스칸에 있는 주유소에서 항상 기름을 넣습니다. 주변이 항상 막히는 곳이죠.

 

 

 

3-3-13. 모기약

 

지금은 5월은 건기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최고로 올라가봤자 28~29. 태양이 강렬하기는 하지만 그늘에 있으면 시원합니다. 2~3일 간격으로 아주 잠깐씩 소나기도 내리죠. 특히 오후 4시가 넘어서 수영장에 있으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그럼에도 모기가 있지요. 물론, 우기에는 더 많겠지만.

 

우붓 도심이나 주택가는 대부분 나름대로 방역을 열심히 합니다. 가끔씩 매캐한 석유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하지만 모기는 있습니다. 물론 건기인 관계로 모기가 힘을 못써서 그런지, 아니면 체질이 그런지, 물려도 많이 간지럽거나 부어오르지는 않아요. 좁쌀만큼 부어오르고, 5분 간지러웠다가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모기약이죠. 특히 아이를 동반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필수입니다. 여기서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3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바르는 모기기피제, 둘째는 방에 설치하는 전자모기향, 셋째는 물렸을 때 바르는 약. 다년간의 여행 경험으로 비추어보자면, 모기약은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모기약, 효과 없어요.

 

바르는 모기기피제는 어린이용 AUTAN 로션, 성인용 SOFFEL 스프레이. 일단 여기서 만난 거주자들에게 물어보니 애들한테는 거의 초록색 AUTAN 로션을 발라주고, 자신들은 분홍색 SOFFEL 스프레이를 뿌리더군요. 이건 바르면 확실히 모기 덜 물립니다. 가격은 둘 다 1500원 이내입니다. 너무 싸서 정확한 기억이 잘... 냄새도 좋아요.

 

전자모기향은 VAPE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액체타입으로 돌려 꽂아서 쓰는 방식인데, 이게 액체하고 모기향본체하고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애초에 슈퍼마켓 점원에게 너라면 뭘 쓸래?”라고 물었더니 저걸 쓰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샀습니다. , 이건 효과는 잘 모르겠는데, 마음의 안정은 가져다 줍니다. 이게 좀 비쌌는데, 한국돈 4000원 정도 했었어요.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에 물렸을 때는 인도네시아 만병통치약 민약 까유 쁘띠(Minyak Kayu Putih)를 발라주면 됩니다. 초록색 병이고 진짜 동네 조그만 구멍가게에 가도 파는 제품인데, 효과가 좋아요. 가려움이 바로 없어집니다. 민약 까유까지만 말해도 찾아줍디다. 유칼립투스 오일이라던데.. 가격도 엄청 싸서 또 기억이 안 나네요. 이걸 여기 사람들은 몸살나도 바르고, 감기 걸려도 바르고... 아무튼 만병통치약이랍니다.

 

그리고 아시죠? 천장형 선풍기 약하게 틀어놓고 자는 것만으로도 모기 퇴치엔 효과가 좋다는 것.

 

 

 

3-3-14. 우유와 분유

 

그냥 넘어가려다가 추가합니다. 우붓에서 우유를 사기 위해서 슈퍼에 가시면 제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멸균우유입니다. 종류도 많고 가짓수도 많죠. 아시죠? 뭔지. 저도 처음엔 뭐가 뭔지 좀 헷갈려서 이 멸균우유를 한번 구매해보았습니다. 더워서 보관도 힘드니까 좋겠다라고 막연히 생각했죠. 그런데 아이가 안먹더군요. 뭐가 이상한가 하고 맛을 보았죠. , 맛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멸균우유의 고소한 맛이 아닙니다. 뭔가 상한 우유맛이 나죠. 그래서 반드시 ‘Fresh Milk’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프레시 밀크는 큰 슈퍼가 아니면 거의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빈땅, 코코, 델타에는 항상 구할 수 있죠. 외부에 나갔다가 아이가 하도 우유우유 노래를 불러서 편의점마다 돌아다녀봤는데, 전부 멸균우유 뿐이었습니다.

 

브랜드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느 것을 먹어도 품질은 비슷한 듯 합니다. 저는 다이아몬드라는 회사의 제품을 먹습니다. 이게 아주 살짝 비싸거든요. 애 먹이는건데.. 그리고 1리터, 500미리 등 원하는 용량을 구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우유 수급 상황이 엄청나게 좋지는 못합니다.

 

분유는 물론 안먹여봐서 모릅니다.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았죠. 그런데 슬쩍 본 결과, 나쁘지 않습니다. 안심하고 오세요. 종류도 많고 유명한 수입분유도 대부분 있습니다. 물론, 국산 분유는 없지만요. 심지어 슈퍼마켓마다 특수분유, 그러니까 장염에 걸렸을 때 먹는 분유 같은 것도 모두 구비해놓았더군요. 한국보다 이런 부분은 낫습니다. 안심하세요.

 

 

 

3-3-15.

 

낮선 곳에서 아무 물이나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수돗물 마시지 마세요. 생수를 사서 드세요. 마트나 편의점에서 대충 8K(640)이면 1.5리터 정도의 생수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을 보러 다니면서 직접 확인한 것인데, 왠만한 집들은 먹는물 정수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직접 정수 방식이 아니라, 큰 생수통을 갈아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생수 사먹는 거 부담된다면, 텀블러에 물 담아서 다니세요.

 

이건 여담인데, 제가 우붓에 가기 전에 그런 글을 보았습니다. 양치도 발리 수돗물로 하지 마라 라는 글. 근데 그렇게까진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저나 아이나 맨날 그 물로 양치하고, 씻고, 수영하면서 물 먹는데 아직까지는 배탈이 안났거든요. 물론, 주인 말로는 저희 집 상수도에 워터필터가 달려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물 조심하세요!

 

얼음은 어디에 가더라도 그냥 먹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3-4. 우붓 교통

 

절반 정도 온 것 같습니다. 잠이 들기 전 조금씩 쓰기 시작했는데, 후회됩니다. 자 이제 우붓 안에서의 교통 문제입니다. 이것도 생각보다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이 글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겁니다. 아니, 그냥 차 몰고다니고,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 되는거지 뭘 또 따로 설명하나 하시는 분들. , 필요합니다.

 

 

3-4-1. 일방통행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이슈는 우붓 시내 안에서의 일방통행 문제입니다. 구글맵을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시면 사실 문제가 없습니다. 일방통행을 따라서 잘 안내를 해주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단순한 시내길을 매번 네비를 켜고 다니는 것도 우습죠. 일방통행로를 숙지하고 있으면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가능해집니다. 감이 생기는거죠.

 

일단, 몇 년 전까지만해도 우붓은 일방통행이 아니었답니다. 제가 십수년 전 이곳에 왔었을 때에도 모든 도로가 양방향이었어요. 그런데 왜 일방통행이 되었느냐? 바로 교통체증 때문입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갓길 주차가 심각했죠. 그러면 원래 좁아터진 도로에서 차들이 주차된 차를 피해서 양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헬게이트가 열리는 것이죠. 거기에 관광객을 실은 대형 버스들이 그 조그만 길로 들어서면 차가 움직일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커브길도 많아서 버스가 한번에 커브를 돌수도 없으니 거기가 바로 교통지옥이죠. 지금은 일방통행과 함께 대형버스의 시내 진입 자체가 금지되어 있으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일방통행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관한 것은 제가 위에 그려놓은 우붓 간략 지도를 보시면 파악이 되실겁니다. 이 지도를 그린 이유가 바로 일방통행 때문이죠. 영어로 된 최신 정보를 보고 갔는데도 일방통행로가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요. 이 지도가 20195월에 작성된 최신 정보입니다. 일단 몇 번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시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내 숙소에서 목적지로 갈 때 어떻게 가야 되는지. 생각보다 쉬워요.

 

일방통행에서 유의하실 부분은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왕궁 앞 삼거리와 잘란 라야우붓에서 잘란 하노만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는 도로를 가르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다는 겁니다. 우회전 하시려면 미리 우측으로 붙으셔야해요. 두 번째는 한 도로에서도 일방통행이다가 갑자기 양방향이 되는 부분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신나게 우측으로 붙어서 달리시다가 갑자기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런 부분은 잘란 라야우붓 양쪽과 잘란 하노만 끝부분입니다. 특히 잘란 하노만 끝부분은 많은 주의가 필요해요.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실 분들. 역주행 하지 마세요.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많은 우붓 사람들이 역주행을 해서 오토바이를 몹니다. 그런데 말이죠. 경찰은 외국인을 노립니다. 진짜 조심하셔요.

 

 

 

3-4-2. 주차

 

일단 말이죠. 우붓 시내, 그러니까 잘란 몽키포레스트, 잘란 하노만, 잘란 라야우붓의 사각형 안에 자동차를 주차시킬 공간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없어요. 아무리 비싼 음식점도 따로 주차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움직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분들이 쉽게 이용하실 수 있는 공영주차장은 2군데입니다. 우붓 남쪽의 몽키포레스트 주차장, 우붓 북쪽의 센트랄 파키르’. 이 외에도 우붓 시장 주차장과 푸리 루키산 미술관 주차장 등 몇몇 곳이 있지만, 일단 주차장이 좁아서 주차를 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도 몇 번 시도했다가 만차니까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지요. 마음 편하게 그냥 두군데만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붓 시내로 밥을 먹으러 나가거나, 우붓 시내에 쇼핑을 나갈 때 여기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움직이시라는 말이죠.

 

그럼 두군데를 어떻게 적절하게 이용해야 하느냐? 저는 이렇게 이용했습니다. 우붓 전역을 커버하는 건 몽키포레스트 주차장입니다. 왜냐하면 무료 셔틀이 다니거든요. 주차 시키고 무료 셔틀다고 목적지까지 가면 됩니다. 셔틀에 관해서는 추후 따로 설명하죠. 그리고 우붓 시내 북부, 그러니까 왕궁을 중심으로 잘란 라야우붓 양쪽에 볼일이 있으시면 센트랄 파키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그 유명한 스타벅스에 커피를 마시러 간다던지, 왕궁을 구경하러 간다던지 말이죠. 실제로 몽키포레스트 주차장이 편해보이지만, 15분 마다 다니는 셔틀을 기다리느니 센트랄에 주차하는 게 더 좋을 때도 많습니다. 양쪽 다 엄청나게 큰 주차장은 아니지만 만차가 되는 일은 본적이 없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주차요금은 몽키포레스트 주차장은 차량 24시간에 5K(400), 오토바이 24시간에 2K(160)입니다. , 몽키포레스트는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면 당일 무료입니다. 딱 입장권 한 장만 필요해요. 그러니까 만약에 입장권을 2장 가지고 있으시면 한 장씩 두 번, 세장 가지고 있으시면 한 장씩 세 번 주차를 하실 수 있습니다. 센트랄 파키르는 죄송하지만 솔직히 얼마인지 모릅니다. 처음에 몇시간 주차하고 7K를 내고, 그 다음에 또 한두시간 주차하고 5K를 내고, 또 그 다음에는 하루종일 주차했는데 밤에 차를 나가려고 하니까 돈 내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 그럼에도 주차를 시키고 움직이는 게 귀찮다는 당신. 갓길에 불법주차를 하세요. 그리고 돌아와보면 3M 본드테이프가 앞 유리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아주 지독하게 말이죠. 물론 오토바이는 여전히 갓길에 주차를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아니죠.

 

우붓의 주차에 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정말 주차에 유의하셔야합니다. 특히 골목주차요. 우붓이라는 동네가 작은 마을 단위로 자치회가 잘 이루어져 있고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사람도 안다니는 골목이니까 주차해도 되겠지 라고 주차하면 바로 테러당합니다. 그 테러를 하는 사람들은 그 마을에서 사설 택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은 당신의 차가 외부에서 온 사설 택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리창 테러를 하는 겁니다. , 저도 이틀만에 당했거든요. 그래서 CUCI MOBILE, 그러니까 세차장에 가서 힘들게 복구했습니다.

 

우붓 시내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음식점들도 주차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꼭 알아보고 주차를 하심이 좋을 듯.

 

 

 

3-4-3. 무료 셔틀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꿀이었습니다. 더운데 안 걸어다녀도 되거든요. 바로 몽키포레스트 무료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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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에 참고하세요. 이것만 적절하게 이용해도 힘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라서 못타는듯>

 

 

셔틀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출발지는 당연히 몽키포레스트구요. 딱 우붓 시내를 따라서 한바퀴 돕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시간은 꽤 정확하구요. 점심 시간에 운행 안하는 것 빼고는 불편함 없이 이용했습니다. , 출발지가 몽키포레스트이거나, 목적지가 몽키포레스트여야 합니다. 그러니 몽키포레스트에 주차해놓고 움직이는 게 좋죠.

 

무료입니다. 그냥 타면 됩니다. 몽키포레스트에서 출발 할 때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심지어 우붓 사람들도 마을버스처럼 탑니다. 타고 가다가 자신의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면 끝. 돌아올 때에도 정류장에서 기다렸다가 초록색 버스에 손을 흔들고 몽키포레스트로 간다고 하면 끝. 그러니까 잘란 고타마에 있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고 싶으면, 주차장이 없으니까 몽키포레스트에 주차하고, 셔틀타고 가서 밥 먹고 다시 셔틀타고 와서 차타고 집으로 오면 되는 겁니다.

 

그 태양 아래서 걸어다니는 것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있다는 건 진짜 좋은겁니다. 버스도 넓어서 유모차도 쉽게 실을 수 있구요. 요긴하게 쓰세요.

 

 

 

3-3-4. 교통체증

 

우붓에 관해서 찾아보시면 교통체증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셨을겁니다. 맞아요. 엄청 심해요. 그런데 그 교통체증의 원인이 세 가지였다고 합니다. 먼저, 불법주차와 버스가 그것이죠. 그런데 앞서 말했듯, 그 원인은 일방통행과 버스 진입금지로 나름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종교적 세레머니입니다. 1365일 종교 세러머니가 열리는 곳이니만큼 물론 그것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와 정말 심각하다의 수준은 아닙니다. 의외로 시내 길은 항상 잘 뚫려있는 편이죠. 그런데 반드시 피해야 할 시간이나 장소는 있죠. 제가 그린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상습정체구간이 바로 그곳입니다. 특히 아침 출근시간대 그리고 3시 반 경부터 6시 반 정도까지의 퇴근 시간대. 그때는 진짜 답답합니다.

 

저희 집에서 코코마트까지 막히지 않으면 차타고 6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워 시간에 걸리면 30분이 넘게 소요되죠.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빠릅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반드시, 반드시 그 시간대에 피해야 할 곳은 잘란 쁭고스칸과 잘란 뉴쿠닝이 만나는 곳입니다. 주유소와 인도마렛이 있는 곳. 경찰의 존재가 무의미합니다. 신호등이 반드시 필요한 곳인데 없습니다. 어느 한쪽 방향만 문제가 아니라 모든 방향이 문제입니다. 거기는. 유의하세요.

 

 

 

3-4-5. 그 외

 

직접 운전하는 렌트카나 오토바이 외에도 우붓에는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또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안써봤어요. 잘 몰라요. 그러니까 제가 눈으로 확인한 수단의 종류와 유의점만 빨리 살펴보고 가시죠.

 

일단 발리에서 자기 교통수단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이 고젝(Gojek), 그랩(Grab), 우버(Uber)입니다. 고젝은 오토바이로 그랩과 우버는 차동차로 사람들을 실어나르죠. 모두 어플을 다운받고 차를 부르고 타고 돈을 지불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사용법은 알아서 검색해보세요. 수백개의 포스팅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붓에서는 참 보기가 힘듭니다. 아니,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보통은 우붓 이외 지역에서 우붓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타는 것 외에는 볼 수 없죠.

 

이게 바로 앞서 이야기 한 우붓 지역 커뮤니티 때문이죠. 여기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택시라고 써있는 부스입니다. 저희 동네처럼 한적한 시골에도 존재하죠. 대중교통수단이 전무한 우붓에서는 지역에서 차를 가진 사람들이 여행자를 위해서 사설 택시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고젝, 그랩,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의 우붓 진입을 강력하게 막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현수막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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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용감한 기사들 외에는 이곳에서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외부에서 올라오는 고젝 기사들도 그 특유의 초록색 옷을 벗고 올라올 정도입니다. 말씀드렸죠? 낯선 차량이라고 유리창에 테이프 붙여놓는 그들의 심보. 여기서는 저런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죠. 게다가 운좋게 연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웃돈을 부르기 일쑤라고 합니다.

 

, 그러면 남은 방법은 지역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사설택시를 타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아주 사악합니다. 제가 하도 심심해서 집 근처에 있는 택시 부스에서 사누르까지 가격을 문의했을 때, 250K(2만원)를 요구하더군요. 집에서 사누르까지는 45분 정도 거리입니다. 물론 편도 가격이구요. 절대로 절대로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 고젝이나 그랩 어플을 이용해서 예상 가격을 한번 찾아보세요. 말도 안되는 가격이죠.

 

그럼 방법이 무엇이냐?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우버, 그랩, 고젝을 찾아보는 것과 차라리 장거리를 이동하려면 하루를 통으로 빌리는 방법 그리고 호텔이나 민박을 하신다면 프런트나 주인에게 좋은 가격의 택시를 대절해달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하루 가사 포함 전세를 내는 방법은 하루에 6만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들었습니다. 뭐 알아서들 잘 하시겠죠.

 

여기 외국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공유차량의 진입을 막는 사설택시들의 행위에 대해서 찬반이 분분합니다. 저도 일단은 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찬성하는 쪽이지만 지내다보니 너무 막무가내 식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마지막으로 자전거가 있답니다. 종종 자전거 타고 다니는 분들 있어요. . 당신들을 진정한 엄복동으로 임명합니다. 여기는 평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미세하게 오르막입니다. 낭만적인 그들의 뒷모습 앞에는 고통에 몸을 부들부들 떠는 얼굴이 항상 있습니다. .

 

 

 

 

3-5. 레스토랑

 

우붓은 정말, 아니 정말로 레스토랑들의 수준이 높습니다. 이 사람들 맛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우붓 푸드 페스티벌이라는 큰 행사가 세계 각국의 유명 쉐프들을 데려다놓고 진행될 정도로 자부심도 큽니다. 워낙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드니까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진정한 미식가의 도시죠. 특히 채식이나 건강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식당이 많습니다.

 

저도 여기에 푸드 페스티벌 일정에 맞춰서 왔고, 검색을 통해 수많은 레스토랑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도장깨기처럼 먹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문 한글을 막론하고 모든 블로그에 나와있듯 그 식당들이 정말로 맛있느냐는 모르겠습니다. , 솔직히 말해서, 여행자의 구라를 좀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곳이 더 많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지 모르지만, 제가 음식 평점에 굉장히 박한 사람입니다만, 대부분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는 구글 평점이나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에도 여행자의 구라가 조금씩 섞여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계산해보니 지금까지 딱 36군데를 가서 먹어보았습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죠. 거기에는 파인다이닝도 있었고, 저렴한 식당도 있었고, 까페도 있었고,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집도 있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소개를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생각할 때 정말 좋았던 집 몇 개와 너무 과하게 부풀려진(특히 한국을 기준으로) 식당을 소개하는 것으로 정리하려 합니다. 어떤 기준점이 분명히 필요하니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가지 팁을 더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와룽에서 인도네시아식 식사를 하면 한 그릇에 한화 3000~4000원 사이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물도 안주니, 직접 사서 먹어야죠. 그것까지 더하면 평균 5000원 정도에서 저렴하고 든든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싼 식당도 있지만, 그건 당신의 선택이니... 조금 중급 식당으로 가면, 한끼에 1인당 1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하구요. 고급 식당은 끝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7~8만원, 비싼 곳은 15만원 가량 하죠. 참고하세요.

 

 

3-5-1. 와룽 막 벵Warung Mak Beng

 

제가 발리에 와서 제일 처음 먹은 곳이고 아마도 마지막 한끼도 여기서 먹게될 것 같습니다. 벌써 4번이나 다녀왔지요. 엄청나게 오래된 식당이지만, 위치는 안타깝게도 우붓이 아니라 사누르에 있습니다. 물론 반전이 있지만요.

 

차를 타고 여기로 가려면 사누르 해변으로 가야하는데, 길목 입구에서 통행료를 부과합니다. 5K(400). 그것만 내면 주차까지 할 수 있죠. 밥 먹고 사누르 해변에서 좀 놀다가 커피 한잔 때리고 나오면 될 듯. 해변 바로 앞에 있습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생선튀김, 생선국, . 요걸 셋트로 55K(4400)에 팝니다. 물론, 각각 단품으로도 시킬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생선국을 안먹기 때문에 항상 빼고 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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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와룽 막 벵입니다. 아... 침 나오네.> 

 

한국 블로그를 찾아보면 정보도 별로 없거니와 호불호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가게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던가,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던가 하는. 아니요. 생선 냄새 별로안납니다. 생선을 튀겨서 파는 곳에서 그 튀김냄새조차 안 난다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 정도도 싫으면 그냥 파인다이닝에서 한 끼에 10만원씩 투자하셔서 드시면 됩니다.

 

사실 자리를 잡는 게 좀 힘들기는 합니다. 뭔가 번호표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먹는 사람 옆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려서 앉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보통 일하시는 분들게 말씀드리면 알아서 방향을 지시해 주십니다. 별로 힘들지 않아요. 그리고 여행자용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분들이 꽤나 많은 편입니다. 당연히 합석이구요. 그들의 방식에 순응할 필요도 있어요. 물론, 에어컨은 없구요.(있는 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맛은요. 아 침이 흐릅니다. 생선튀김은 매운 삼발과 함께 나오는데 겉은 오버쿡 된 것처럼 딱딱하지만 그 속살은 어떻게 튀겼는지 궁금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생선과 매운 삼발의 조화도 좋고요. 향신료 느껴지지 않습니다. 생선과 함께 나오는 매운 삼발은 분리해서 달라고 하면 따로 줍니다. 생선국은 진짜 황홀경입니다. 우리네 매운 지리탕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주 약간의 향이 느껴지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무 대신 오이로 시원한 맛을 냈고요. 생선 머리에 살도 많이 붙어있습니다. 진짜 괜찮아요. 보통 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면 저 셋트 외에 에스떼(Es The) 그러니까 아이스티를 함께 주문하는데, 잘 어울리니 함께 드셔보시길.

 

, 반전은 있습니다. 우붓에도 지점이 있다는 것. 검색에도 나오지 않아서 저도 우붓 지점에 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었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우붓점이 있더군요. 위치는 우붓 시내는 아닙니다. 잘란 콕라이푸닥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구글에서 Warung mak beng ubud이라고 치시면 나옵니다. 원래 오리고기 집을 인수해서 문을 열었는지 인테리어가 오리고기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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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집을 인수한 느낌의 와룽 막 벵 우붓점. 저는 여기가 너무 맛있어서 이 집 삼발소스를 따로 사왔습니다. 한 병에 50K(4000원).>

 

우붓점의 맛은요. 솔직히 사누르 본점이 맛있어요. 생선국은 동일하지만, 냉동 생선을 사용하는건지, 아니면 튀기는 기술자가 달라서 그러는 것인지 생선튀김의 조금 더 퍽퍽합니다. 대신, 사누르점과 달리 엄청 넓고 한가해서 아주 여유있게 뼈까지 발라가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는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5-2. 발리니스 홈 쿠킹Balinese Home Cooking

 

일단, 유명한 집이기는 하지만 우붓에 오셨으면 여기서 첫 끼를 한번 드셔보심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그러면 이 음식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기준이 생기실거라고 확신합니다. 두 번 갔습니다.

 

처음 들어가시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식당이 아니라 가정집이거든요. 게다가 무지무지 넓습니다. 보통의 우붓 가정집들이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죠. 여러 세대의 가족이 각자 집을 지어서 공동생활을 하다보니,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닭장도 지나고 사원도 지나면 식당이 나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서빙도 느린 편은 아니고 영어도 잘 통합니다.

 

모든 음식이 맛있지만, 특히나 포크립이 압권입니다. 양은 적어요. 여기서 포크립을 먹고 우붓에서 유명하다는 다른 포크립 집에 가면 , 발리니스 홈 쿠킹이 싸고 맛있었구나를 느끼시게 됩니다. 닭도 맛있고, 사떼도 맛있고. 아무튼 다 맛이 좋아요. 이것저것 드셔보시길. 엄청 싸지도, 엄청 비싸지도 않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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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사람들은 1인 2메뉴 정도는 해야 만족할만한 양입니다.>

 

다만, 모기가 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모기 퇴치제가 놓여있으니 알아서 잘 뿌리고 드시길. 식당 건너편 위쪽에 2대 정도의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3-5-3. 크다돈Kedaton

 

제 최애집입니다. 저는 거의 매일 저녁 찬거리를 여기서 사다가 먹죠.

 

인도네시아에는 파당 음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파당 지역의 음식인데, 정말 여러 가지 반찬을 밥과 함께 먹는, 일종의 뷔페입니다. 보통은 카운터에 진열된 음식을 선택하면 밥과 함께 내주는 형태죠. 반찬마다 가격이 달라서 먹는 만큼 가격이 나옵니다. 찾아보면 우붓에도 엄청나게 많지요. Masakan Padang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집들이 전부 파당 음식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퇴근 길에 저기서 밥을 포장해서 먹죠.

 

그리고 우붓에는 나시 짬뿌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일종의 비빔밥인데, 여러 가지 반찬을 밥과 섞어서 삼발이라는 소스로 비벼서 먹습니다. 뭐 집집마다 나시 짬뿌르에 올라가는 반찬이 조금씩 다르죠. 자세한건 모르겠으나 파당이나 나시 짬뿌르나 올라가는 반찬의 종류만 다를뿐 비슷한 계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파당집은 참 접근하기가 힘이 듭니다. 왜냐면 비위생적이기 때문이죠.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파리가 막 날라다니고, 손으로 음식을 대충 떠서 줍니다. 힘들죠.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크다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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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르게 한끼 뚝딱 하려면 여깁니다.>

 

파당음식을 파는 체인점이고 일단 위생적입니다. 처음 가면 먼저 밥을 고릅니다. 흰밥, 노란밥. 쌀 종류가 다른건데, 저는 매번 흰밥만 먹어요. 싸거든요. 그리고 음식을 손으로 가르키면 알아서 담아주고 삼발소스 얹어서 포장을 해줍니다. 대충 제가 저녁마다 35K(2800)정도 사다먹으면 배가 부릅니다. 물론, 저는 엄청난 대식가이지만 아이를 위해서 따로 매일 요리를 하니까 그것도 함께 먹는다는 전제죠. 아무튼 성인 한끼에 35K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아침에 빵 먹기 싫으면 직접 가서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이른 아침이나 오후 6시가 넘어서 가면 음식이 별로 없습니다. , 적어도 오후 5시에는 가셔야 선택권이 넓어집니다. 특히 소고기 꽈리고추 볶음이나 나물류를 강하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닭다리 튀김 같은 건 비추합니다.

 

 

 

3-5-4. 너티 누리스Naughty Nuri’s

 

우붓에서 시작해서 발리에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 식당이죠. 바비큐 폭립이 주력인 곳입니다. 맛있다고 하는 사람 반, 별로라는 사람 반이어서 안가다가 정말로 먹을 게 없어서 가봤습니다. 립이 먹고 싶어서 동네 분들께 맛집을 물어보니 그러시더군요. “거기 있잖아. 짬뿌한에 외국인들만 가는 집. 난 안가봐서 모르는데 거기 외국인들이 많이 가. 안먹어봐서 모름. 그거 우리 음식 아니거든.”

 

일단 그 근처에만 가도 립 굽는 냅새가 진동합니다. 침샘을 자극하죠. 맛이 있어요. 아니, 맛없다고 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맛있는 집입니다. 가격은 포크립 하나에 130K(10400)정도로 비싸지만 양도 푸짐한 편이고 맛있습니다. 다만, 익숙한 맛입니다.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그 폭립맛. 마트에서 립 사다가 코스트코 바비큐 쇼스 듬뿍 찍어서 먹는 그 맛. 제 경험상 리뷰에 나오듯 불친절하지도 않고요. 그냥 저처럼 정녕 먹을 게 없는데 한 끼 뚝딱 하고픈 분들은 가보셔요. 소스가 달아서 그런지 아이도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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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있어요. 특색이 없어서 그렇지>

 

주차장이 없어서 가게 앞이나 근처에 노상 주차를 하셔야 하는데, 뭐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지 찾아보면 다 다른데 현재 130K가 맞습니다. 밥은 따로 시켜야하고요. 립 외에 나시고랭, 미고랭 등은 별로입니다. 그냥 흰밥에 립이면 될 듯. 다만 15% 텍스까지 붙습니다. 유의하세요. 따지고 보면 엄청 비싼집입니다.

 

 

 

3-5-5. 피자 바구스PIZZA BAGUS

 

우붓에는 유명한 피자집이 많습니다. 찾아보면 많아요. 뭐 인생피자 어쩌구 저쩌구. 아니, 그분들은 매번 마트에서 냉동피자만 드신 분들인가요? 솔직히 한국 기준으로 맛있는 피자집은 없습니다. 다 그 가격이면 먹을만하다 정도죠. 거기 오는 외국인들도 맛있어서 오는게 아닙니다. 싸서 오는거지.

 

저는 주로 전통의 강자이자 집에서 가까운 피자 바구스를 이용했습니다. 마르게리따 피자 라지 사이즈의 경우 40K(3200)이면 먹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이태리 피자 파는 그냥저냥 하는 수제피자 집 정도의 맛은 납니다. 이태리 피자보다는 도우가 좀 두꺼워서 배도 부르죠. 장점은 역시 가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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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테라스에서 주말이면 유기농 마켓이 열립니다.>

 

배달도 해줍니다. 우붓 전 지역을 커버하며,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해줍니다. 그냥저냥 한끼 때우는 걸로 먹을만 해요. 포장도 물론 가능하고 주차장도 넓어서 좋습니다. 바구스는 굿!이라는 뜻입니다. 바구스~ 바구스~

 

 

 

3-5-6. 카게무샤Kagemusha

 

원래 정말 별로인 집은 언급조차 하지 않으려 했지만, 여기는 해야겠네요. 보통 장기체류형 한국분들의 정보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곳입니다. 제일 오래된 일본식당이고, 김치도 팔며, 우붓 시내의 가게세가 너무 높아서 현재의 위치로 이사를 온 것이라고.

 

, 최악입니다. 일단 맛이 너무 없어요. 저도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가끔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 현지의 한국식당을 찾아서 먹어봤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죠. 왜냐면 재료 자체가 수급이 힘드니까 진짜 한국의 맛이 아닐거라는. 여기는 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진짜 일본의 맛이 아닌걸 넘어서서 음식을 못하는 집이 맞아요. 튀김은 눅눅하다 못해 푹신거리고(이건 기술의 문제입니다), 양은 또 너무 적고(이건 양심의 문제고요), 일본식 계란말이는 너무 달고(이건 솜씨의 문제입니다), 모기가 너무 많습니다(이건 무신경의 문제고요). 음료를 내오는 카운터는 또 얼마나 지저분하던지....

 

멀리 발리 동부에 갔다가 오는 길에 밥을 할 시간도 없어서 돈까스나 먹어야겠다고 찾아갔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본인 사장이 운영하시던데, 현지에 잘 녹아들어서 현지화가 잘 되는 것과 나쁜 것만 배워서 현지 수준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것과의 차이가 무엇인지 가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그 맛에 그 가격은 또... 어휴... 시발

 

 

 

3-5-7. 커피

 

커피는 따로 놓고 보죠. 중요한 삶의 지표이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우붓 커피는 맛없습니다. 대부분이요. 그 중에서도 먹을만한 곳이 있을 뿐입니다.

 

발리커피라고 부르는 커피는 원두가루를 물에 넣고 가라앉혀서 마시는 커피입니다. 프렌치프레스 방식인데, 거르지 않는 방식. 그러니까 마지막에는 그 커피가루가 성가십니다. 이건 거의 모든 커피 원산지에서 마시는 방식이죠. 유럽인들이 커피는 심어놓았으나 어떻게 마시는지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프리카처럼 계피 같은 스파이스를 첨가해서 마시는 것도 아니라서, 저는 좀 싫더군요. 나에게 에스프레소를 달라!!!!

 

그래서 우리는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핸드드립을 마셔야죠. 그래서 나름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곳은 딱 두군데입니다. 바로 몽키케이브와 아노말리커피.

 

몽키케이브는 몽키포레스트 근처에 있는 아주아주 작은 커피집입니다. 제가 처음 일했던 코워킹스페이스도 바로 앞에 있어서 자주 갔지요. 여기에 사는 호주사람이 거기 커피 잘한다길래 마셔봤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2000원짜리 커피 정도는 하는 집입니다. 워낙 한국이 커피 잘 뽑는거 아시잖아요. 작고 한가해서 한시간 정도 쉬기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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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케이브에서 한 잔 때리기>

 

아노말리는 워낙 유명하더군요. 위치도 좋고요. 그런데 직접 가서 마셔보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에 고젝으로 배달시켜서 마셨죠. 핸드드립까페라던데, 나름 좋더군요.

 

뭐 그 외에도 우붓 시장안에 15K짜리 저렴이로 유명한 커피집도 있던데, 싱거웠습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던데.. 네 싱거웠어요.

 

사실 저는 대부분의 커피를 그냥 편의점 커피로 해결했습니다. 이건 일종의 팁인데요. 보통 여기에 있는 아무 커피집에나 가도 아메리카노 한잔이 저렴하게 25~30K(2400) 정도 합니다. 그런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편의점에 갔죠. 한국에도 있는데 여기에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보통 집 근처에 인도마렛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이 6K(480). 거기에 시원한 물 타서 마시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뜨거운 물 타서 마시면 아메리카노. 그냥 편의점 가서 드세요. 저는 커피를 엄청 마시는 편이라, 합리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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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편의점 커피가 최고죠>

 

스타벅스는 뭐 그냥 스타벅스겠죠.

 

 

 

3-5-8. 그 외

 

그 외의 식당들은 특징적인 부분만 중립적으로 이야기하죠. 좀 이야깃 거리가 있는 것 위주로. 제가 언급했다고 좋은 식당이거나 나쁜 식당은 아닙니다. 취향이죠. 꽤 비싼 파인다이닝류의 음식점은 의도적으로 제외했습니다. 취향껏 알아서 하시라고...

 

* 와룽 알라미 발리 퓨전 일본 가정식. 일단 깔끔. 맛은 인상적이지 않음. 주차 가능.

* 와룽 하나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여행자용 식당. 그냥 한끼 뚝딱 먹으면 기억에 남지 않음. 주차 가능.

* 발레 우당 망엥킹 한국 티비에도 많이 나온 정자에서 즐길 수 있는 새우요리 전문점. 티비에서 본 리액션은 과해도 너무 과했다. 그리고 가격도 과해도 너무 과하다. 여기서 누구 접대할 거 아니면 굳이. 우붓 지점은 따로 얼마 이상 먹어야 정자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없는 듯. 물론 평일 한정. 잉어가 많아서 아이가 좋아한다. 물고기 밥도 준다. 주차 가능.

* 베벡 뱅길 분위기는 고급스럽지만 오리가 너무 퍽퍽해. 그리고 딱딱해. 한국 입맛 기준 이건 아님. 주차장 넓음.

* 와룽 미나 여기도 정자형 식당이고, 생선요리를 메인으로 내세운 곳. 다만 땅 위의 정자임. 뭐랄까. 뭘 시켜도 평타는 치는 느낌인데, 엣지가 없달까. 정말 메뉴가 다양함. 주차 가능.

* 레이지캣 진짜 한번쯤 인스타그래머블 한 곳이 가보고 싶어서 브런치 먹으러 간 곳. 서울 보통 브런치 집에서 먹는 브런치 수준은 됨. 사진 찍는 젊은 동양인들 천지. 그런데 음식에 비해 넘모 비쌈. 사진은 잘 나오겠네. 주차장이 있지만 좀 걸어야 함.

* 카르사 까페 짬뿌한 릿지 트래킹을 하고 먹은 집. 다들 카르사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여기서 뭘 먹는다길래 나도 먹어봄. 풍경은 좋은데, 뭐랄까... 우리 집 앞 풍경도 이렇잖아. 특징없음.

* 멜팅웍 유명한 집인줄도 모르고 그냥 걷다가 들어간 집. 일단 메뉴가 나오기 전 불향이 좋다. 그런데 밥은 별로다. 칠판에 그날 스페셜을 써놓고 고르라던데, 음 별로다. 프랑스인 아주머니가 사장인 것 같던데, 우리 아이 관련해서 자꾸 말시켜서 체할 뻔. 그런데!!! 디저트로 판매하는 캬라멜 푸딩은 쌉쌀한 게 맛있더라. 주차불가.

새크래드 라이스 집 근처에 있어서 가봄. 대부분이 직접 농사짓는 것들로 만든다던데, 인도네시아 판 파인다이닝이라고 생각하면 됨. 비쌈. 맛이 있음.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고 꽤 걸어 들어가야 함. 분위기가 좋음.

* 타코까사 한국인 집합소. 왜 한국인들이 우붓에서 멕시코 음식을 먹느냐고 묻는다면, 뭐 딱히 할말은 없다. 모르겠다. 근데 나도 갔다. 타코먹으러. 그런데 타코벨보다 못하다. 오버프라이스. 주차장 있음.

* 투키스 아이스크림 코코넛 성애자로서 말하자면,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하다. 맛은 있는데, 균형이 아직은 덜 잡혔다. 매일 먹으려 마음먹고 갔지만, 딱 한번 먹음. 모든 지점이 다 주차불가.

 

 

 

3-5-9. 할인 팁

 

이건 전적으로 좋은 레스토랑을 고르는 팁이 아니라, 싸게 먹는 팁입니다. 일단 여기 왠만한 중급이상 레스토랑들은 가격이 꽤 됩니다. 한국에서 좋은 한끼 먹는 것과 차이가 없죠. 그런데 어떻게 싸게 먹느냐. 그 첫 번째는 바로 타임세일을 노리는 겁니다.

 

관광지인데다가 호주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해피아워가 여기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식당은 뭐 그런거 없죠. 눈여겨 보다가 있으면 들어가고 없으면 다음 순서입니다. , 자신이 목표한 식당에 어떤 행사가 있는지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가보면 내용이 나와있는 경우가 많죠. 그것도 못찾겠다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가보세요. 대부분의 식당들이 행사를 합니다.

 

예를들어 이런 겁니다. 저는 여기에 있으면서 불현듯 중국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제일 고급 중식당이라는 골든몽키의 홈페이지를 찾아갔죠. 그랬더니 있었습니다. 일요일 195K(15600) 딤섬 무제한. , 비싸지만 가서 먹었죠. 평소보다 싸니까요. 또 발레 우당 망엥킹이라는 새우요리집 홈페이지도 뒤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찾았죠. 수요일 세트메뉴 40% 할인. 그래서 가서 먹었습니다.

 

, 저런 것보다 더 확실한 할인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FIRSTTABLE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겁니다. 이것은 거의 파인다이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단 www.firsttable.co.id로 접속하시고 가입하세요. 그리고 거기 리스트에 있는 식당을 지역별, 점심저녁 별로 찾으시면 됩니다. 진짜 비싼 파인다이닝이 많아요. 예를들어 아페르티프랄지, 파디 파인다이닝이랄지. 그리고 날짜를 선택하시고 100K(8000)만 결제하시면 되는겁니다. 뭐가 되냐고요? 반값이요.

 

그 가게의 첫 테이블을 예약하고 모든 음식을 반값에 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차별이나 무례함 없어요. 그냥 나 퍼스트테이블에서 예약했다고 말하고 영수증 보여주면 됩니다. 나쁜 자리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고오급 코스요리를 시키고 나온 영수증에서 딱 반만 잘라서 계산하면 되는. 이게 좋은 것이 저 사이트에서 보유한 리스트 자체가 원래 예약이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인데 그냥 예약한다고 생각하고 100K 질러 놓으면 된다는거죠. 저도 파디 파인다이닝에서 약 12만원짜리 코스 6만원에 먹었습니다. 예약금까지 68천원에 먹은 셈이네요. 혹시 우붓 파인다이닝 노리시는 분들. 꼭 이용하세요.

 

쓰고보니 좀 추접해보이나... 싶기도 한데..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돈 쓰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어요. 돈이 없어서 그렇지. . 추접하네.

 

 

 

3-6. 병원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병원이죠. 한국에서도 왜 떄문인지 모르게 수시로 아픈 아니가 혹시나 낯선 곳에서 아프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말이죠. 그래서 우붓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병원 리스트와 제가 물심양면으로 조사한 내용을 리스트업 하는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죠. 사실 집을 구하자마자, 저희 집 주인이 리스트를 보내줬어요. 구글맵에서 검색해보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시길.

 

저는 아직까지 병원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간단한 병에 대한 대처 수준은 낮지 않다고 합니다. 안심하고 아프면 병원을 찾으세요. , 병원비가 무지무지 비싸고 조제약 값도 만만치 않다고 하니, 아이만이라도 꼭 여행자보험을 들고 오시길. 거 여행자보험 얼마 안합니다. 그리고 여행자보험 들고 오셨다면 진료 후 꼭 보험사에 제출할 리포트 챙기는 것 잊지 마시고요.

 

* UBUD CLINIC 작은 병원이지만 간단한 증상을 치료하는기에 좋습니다.

* TOYA MEDIKA CLINIC 역시 작은 병원이지만, 외국인을 많이 상대해봐서 괜찮음.

* ARI CANTI 우붓 남쪽에 있는 종합병원. 공공병원 느낌이라고 함. 24시간 운영.

* BIMC UBUD 우붓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라 함. 우붓 북부. 24시간 운영.

 

 

 

3-7. 환전

 

주의할 것은 딱 하나! 밑장빼기입니다. 워낙 돈 단위가 크고, 처음엔 그 단위가 적응이 안되기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시길.

 

우붓에는 정말 환전소가 많습니다. 따로 환전소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죠. 그냥 간판에 걸려있습니다. 오늘의 환율이. 대부분 비슷힙니다. 빈땅마트에 붙은 환전소 같은 곳만 빼면 대부분 거의 같은 가격을 주죠. 그냥 돌아다니다가 환율이 높은 곳에서 하면 됩니다. 제 경험상 어디가 제일 좋다, 이런건 모르겠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은행이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 은행에 가라고. 그런데, 그 은행에서의 환전은 계좌를 가진 사람들, 그러니까 인도네시아에 계좌를 가진 사람들에 한정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BMC와 같은 브랜드 환전소를 이용합니다. 여기는 밑장빼기 같은 것도 없고 서비스도 좋고, 환율도 좋습니다. 저도 대부분 BMC에서 환전했죠. 워낙 지점들이 많아서 구글에 그냥 쳐보면 나옵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그 외의 사설환전소입니다. 확실히 BMC와 같은 브랜드 환전소보다는 환율이 좋죠. 얼마정도 차이가 나냐면.. 브랜드 환전소에서 1달러에 14,020루피아 하는 날에 사설 환전소에서 14,040루피아 하는 정도죠. 실제로 따져보면 얼마 차이가 안나기는 합니다.

 

저도 그런 사설 환전소에서 환전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몽키케이브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커피값이 없어서 그 건너편에서 했었죠. 물론 밑장빼기 당했습니다. 당연히 잡아내기는 했지만요. 이런 식입니다. 돈을 미친 듯이 복잡하게 세어서 주죠. 기계따위는 사용 안합니다. 하나하나 세어가면서 책상 위에 놓습니다. 그래서 맞는지 확인하고는 그 책상 위에서 돈을 모읍니다. 그러면서 물어보죠. 나 잔돈이 없는데 20,000루피아 있냐고. 내가 없다고 얘기하면 그때서야 잔돈을 꺼내서 줍니다. 그리고 돈 전체를 건네주는데... 다시 세어보면 터무니 없는 돈이 손에 쥐어있죠. 책상 밑에서 돈을 빼는 겁니다.

 

, 이런 환전소에서 어쩔 수 없이 환전을 해야 한다면, 달러를 먼저 건네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의 손을 책상 위에 항상 놓아두세요. 일단 루피아를 받고 책상 위에서 다시 확인한 후에야 달러를 건네주세요. 돈이 맞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서 나오세요.

 

여하튼, 웬만하면 브랜드 환전소 이용하시고, 더 좋은건 앞서 말씀드렸듯 신용카드 쓰세요. 간편하고 좋습니다. , 이건 상식이지만 1달러 지폐보다 100달러 지폐가 환율이 좋습니다. 달러를 큰 돈으로 바꿔가세요. 어차피 팁 문화도 없는 나라라, 1달러, 5달러 지폐는 짐만 됩니다.

 

 

 

3-8. 고젝Gojek

 

이 부분도 여러분의 우붓 생활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믿어보세요.

 

고젝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배달플랫폼입니다. 앞서 교통 부분에서 살펴봤듯, 오토바이로 사람도 실어나르죠. 그런데, 교통수단으로서의 고젝은 우붓에서 사실상 무용에 가깝습니다. 이것 역시 말했죠. 지역의 택시 사업자들. 그런 우붓에서도 고젝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습니다. 음식 배달부터 마사지, 청소까지 고젝으로 해결할 수 있거든요.

 

일단 고젝 어플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젝 어플 외에 GoLife라는 어플도 다운받아야 하죠. 고젝을 기본으로 조금 더 많은 서비스가 있는 어플이 고라이프입니다. 당신이 인도네시아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면 다운받아서 등록을 하는건 일도 아닙니다. 고젝은 영어로, 고라이프는 인도네시아어로 되어있지만, 그냥 감으로도 할 수 있을 정도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시면 네이버에 고젝이나 고라이프를 쳐보세요.

 

고젝을 이용해서 음식을 시키는 방법은 우리네 배달의 민족을 통해서 음식을 시키는 것과 동일합니다. 물론, 우붓에는 고젝을 이용한 배달 말고도 식당에서 직접 배달을 해주는 업체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업체들은 배달료를 따로 받지는 않지요. 뭐 고젝 역시 배달료가 비싸지는 않습니다. 건당 몇백원 수준...

 

고젝에서는 음식점을 고르고 메뉴를 고른 다음 주문을 누르면 고젝 기사 아저씨가 배당됩니다. 그 순간 고젝 아조씨에게서 문자가 오죠. “너 음식 시켰니?” 그러면 라고 대답하면 일이 시작됩니다. 고젝이 좋은 점은 오토바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집 근처까지 오토바이가 오는 것을 확인하면, 돈을 들고 나가서 음식을 받아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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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시간으로 보여주죠.>

 

 

고젝을 통해서 마사지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죠. 고라이프의 고마사지 부분에서 자신이 받고 싶은 마사지의 종류와 자신의 성별, 마사지사의 성별을 고르면 주변에 있는 마사지사와 매칭됩니다. 가격은 전신 마사지 1시간 반에 90K(7200) 정도입니다. , 마사지사와 원할한 연락을 위해서 미리 왓츠앱은 깔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마사지사에세 연락이 오고 집으로 마사지사가 찾아와 마사지를 해주고 가죠. 마사지가 좋은지 좋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말고 아내가 받았거든요. 나쁘지 않았다고 하니 굳이 비싼 스파에 가실 것 아니라면 간단하게 이렇게 집에서 받으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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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다양한 서비스가 모두 집으로 옵니다>

 

 

고젝이나 고라이프 어플을 찾아보면 정말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요. 집을 청소해준다던지, 물건을 고쳐준다던지... 한번 들여다보시고 필요한 부분을 사용해보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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