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호민이 녹취 공개를 당장 하지 않은 이유 (김현정의 뉴스쇼. 02/02)

https://youtu.be/A_6UhVVf1dQ

56분 11초부터

김현정: 사실은 재판정에서 녹취가 다 공개가 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들으셨어요, 거기에 있던 분들은. 저도 들었습니다만, 사실 가장 놀랐다고 다들 이야기 하는 것은 보도나 이런 것을 통해서 상상하던 9살의 모습과 녹취록 속 아이의 목소리나 이런게 너무 달랐다. 마치 아기같은? 4살에서 6살정도다 라고 얘기하니까 이제 이해가 되는데, 굉장히 조그만 소리로 예, 예. 이런 모습이 굉장히...

주호민: 네, 그, 사실 녹취를 공개하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이거를 그냥 듣는 순간 아이가 얼마나 위축돼있고 조그만 아이가 그 교실에서 무거운 공기속에서 버티고 있는게 그냥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그걸 들으신 분들은 눈물도 흘리시고, 법정에서. 그러셨는데, 전 그래도 지금도 공개를 하고 있지는 않은데, 아무튼 어, 되게 생각하시는 것처럼 막 엄청 막 그런 아이가 아니고, 진짜 작고, 작은 아이예요. 네.

김현정: 어, 녹취록을 공개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 전혀 안하시고, 대중에게 안하시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주호민: 제가 정말 초반부터, 이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도 계속 그거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김현정: 왜냐면 그게 판단에 사실은 중요한 근거가 됐기 때문에, 법정에서도 그랬었고

주호민: 근데, 거기에 저희 아이의 목소리도 있잖아요. 근데 이게 공개가 되면 어쨌든 영원히 인터넷 상을 떠돌게 되잖아요. 근데 그런 어떤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그 목소리와 그 현장이, 영원히 남게 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어요. 아이가 커서 듣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까란 생각도 들고, 그런게 많이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김현정: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