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들의 안타까운 노년

에티오피아가 6.25전쟁때 전투부대를 파병해 우리를 도왔단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또,알고있다고 해도 에티오피아군이 매우 소수만 왔을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통념과 달리,에티오피아는 3000명 가까운 병력을 보내어 이름도 생소한 국가 한국을 아낌없이 도와주었다. 

심지어 이 병력중에는 황제 직속친위대인 '카그뉴 대대'도 있었다.

 

 

이일이 가능했던건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덕분이었다.

 

과거에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했을때 국제사회가 도움을 안줘 몇년간 해외로 망명한적이 있었던 그는 한국에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평소에 침공당한 국가는 다른나라들이 도와주어야 한단 신념을 가지기도 했던 그는 파병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그는 "가거라! 살아돌아올 생각을 하지말고,전부 거기에 가서 모두 맹렬하게 싸워 전사하거라!

만약 사지가 멀쩡하게 돌아온다면 짐의 이름을 걸고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라고 하면서 한국에 파병된 병사들에게 연설하기도 했다.

 

 

아무튼,이들은 에티오피아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싸웠고,658명의 사상자를 내었지만 253번의 참전한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는 엄청난 성과를 내었다.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이들의 분투에 기뻐했고 전쟁이 휴전으로 끝난 후,이들은 황제의 총애와 많은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던 에티오피아는 갑자기 1967년부터 7년 연속으로 가뭄이 든다.

이 참사로 물가가 폭등해 순식간에 빈부격차가 치솟았고 농민이 몰락했으며 황제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었으나,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이때 노쇠해서 그들의 불만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결국 에티오피아는 혁명이 일어나 혁명세력 정권이 수립되었고,

 

 

멩기스투 마리암

 

이 혁명세력도 온건파(공화제 주장)와 급진파(공산주의자)로 나뉘어 권력싸움을 벌이게 된다.

참혹한 권력싸움 끝에 1974년, 급진파 멩기스투 마리암이 반대파들을 학살하고 에티오피아 정권을 잡게된다.

 

이사람이 좋은 지도자였으면 좋았겠지만,에티오피아인들에겐 안타깝게도 이 씹새끼는 애미뒤진 쓰레기새끼였다.

이새끼는 원래부터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총애한 신하였으나 통수를 치고 비열하게 혁명에 가담해 황제를 감금한뒤 의문사시킨 싹수가 누런놈이었다.

당연히 이런 쓰레기가 정권을 잡으니 경제는 순식간에 파탄이났고 멩기스투에 반발한 세력들이 봉기해 내전이 발생했다.

멩기스투는 이런 상황에서도 경제를 살릴생각은 안하고 숙청과 인민재판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전쟁에 참여해 공산주의에 맞서싸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당연히 반동이자 멩기스투의 적으로 낙인찍혔다.

참전용사들은 반동이라 불리며 재산이 몰수되었고, 공직에서 추방되었으며,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서 고문을 당했다.

이것도 모자라서,참전용사들이 어딜가든지 미행과 감시가 뒤따랐고 그들의 가족도 연좌제로 취직과 배급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야했다.

 

 

멜라스 제나위

 

다행히,1988년에 멜라스 제나위가 이끄는 반군이 일어나 1991년에 아디스아바바를 함락시키며 멩기스투의 공산주의 막장정권은 무너졌고 참전용사들에 대한 탄압도 멈추었으나 제나위 역시 독재자였고,경제를 살리지 못했다.

 

 

이때문에 참전용사들은 정치적 탄압만 멈추었을뿐이지 생활수준은 공산정권과 똑같이 비참한 빈곤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들어 에티오피아 경제가 발전하고 참전용사들에게 보답하려는 한국인들의 지원이 늘어나 생활수준이 나아진 참전용사들도 있지만,대다수는 가족의 돈으로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에 다시 전쟁이 나면 다시가서 도와주겠다","한국은 제2의 고향","한국이 잘된걸보니 기쁘다"라면서 그당시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위해 싸운것을 후회하지않고 한국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고있다.

 

(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6/03/237169/ 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일부 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