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러일관계와 영불협상

"극동의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합의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 캉봉

 

이번 글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영국과 프랑스의 '영불협상'의 배경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해

 

보어전쟁 이후 영국은 국방체계를 재검토하면서 동맹국을 찾게 되는데...

 

일본과 동맹을 체결한 이후에도 유럽에서 프랑스와 접근을 도모하였어

 

* 독일과 있은 해군교섭이 결렬된 후 1903년부터 랜스다운, 체임벌린, 벨푸어, 크로머 등은 프랑스에 접근할 것을 결심하였지...



물론 독일에 대한 경계와 관련하여 프랑스도 움직였는데

 

파쇼다 사건을 해결하고 

 

러시아와의 동맹을 갱신하였던 프랑스 외상 델카세는

 

1902년부터 영국에 접근하는 일에 박차를 가했어

 

영국 접근의 주제는 모로코가 되었는데

 

프랑스의 모로코 경영은 당시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열강이 이것을 명백히 인정한 것은 아니었지

 

이와 관련하여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1900년 각서 교환을 하여 모로코 통치에 대한 인정을 받아냈지만

 

스페인으로부터 동일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영국의 동의가 필요하였어(영국의 동의 없이 스페인은 움직일 수 없었지)

 

* 그리하여 프랑스는 1902년 6월 영국에게 이 문제에 관한 교섭을 제안함

이러한 분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상호 간의 국민감정 등 난관 또한 있었던 

 

영불협상은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이라는 변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 대립이 전쟁으로 발전될 경우

 

프랑스-러시아 동맹과 영국-일본 동맹이 양국의 충돌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 것이지...

 

영국과 프랑스는 그들 각자의 동맹국들 때문에 전쟁에 휩싸이게 될 사태를 예방해야 했고

 

독일만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전 세계적 차원의 대규모 무력 충돌 위기는 

 

오히려 영국과 프랑스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었어

 

결국

 

영국과 프랑스는 

 

한 개의 공개된 협정, 두 개의 선언, 그리고 비밀조항으로 구성된 협상에 합의하는 데 성공하였는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지

 

(1) 모로코와 이집트에 있어서 각자의 지위를 서로 인정한다.

* 영국은 프랑스가 모로코에서 질서유지와 개혁을 주도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함

 

(2) 프랑스는 위더레흐트 조약에서 획득한 뉴펀들랜드에서의 어업권을 포기한다. 그 대가로 코나크리 맞은편의 로스 군도를 회득한다.

 

(3) 감비아와 세네감비아의 국경을 수정한다.

 

(4) 뉴헤브리디스 군도를 양국이 공동관리 하며 태국에서의 양국 세력범위를 확장한다.

 

(5) 비밀조항으로서 모로코의 지위변경이 있는 경우 스페인의 이익을 보장한다고 규정하였다.

* 이 조항은 1911년까지 비밀이 유지됨

* 프랑스와 스페인 양국은 1904년 10월 각자의 세력범위를 정하는 데 합의함

 

이 협상은 독일이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가정한 영국과 프랑스의 접근을 마련한 획기적 조약이었고

 

그런 점에서 식민지 문제에 국한된 단순한 합의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었어

 

이 조약으로 영국은 프랑스를 위협적인 존재로 더 이상 간주하지 않게 되었으며 프랑스 또한 영국을 자기편에 끌어들였고 이탈리아의 중립도 보장 받게 되었지...

 

반면 독일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동맹국이 오스트리아 한 나라만 남게 된 것으로

 

이러한 독일의 '피포위 의식'은 1차 세계대전의 주요한 발발 원인 중 하나가 됨
 

 

 

 

 

 

 

 

 

 

 

 

 

 

 

 

 

 

 

 

 

 

 

 

 

 

 

 

 

 

 

 

 

 

 

 

 

 

 

 

 

 

 

 

 

* 글을 마칩니다.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www.fmkorea.com/701382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