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군대에서 총맞아 디질뻔한썰[발롱도르~]

이전 군대 경험 공포글, 어릴때 겪었던 글 등등

이런저런 글 많이쓰고 한동안 펨코 안하다 왔다.

여물고 바로 본론ㄱㄱ.

 때는 분대장때. 분대에 유독 발냄새가 심한친구.

진짜 아무리 씻고, 씻어도 진짜 냄새가 심했었음.

양말을 신어도 뭘 어찌해도 냄새가 엄청 심했어.

 그 비좁은 내무반서 40명 가량 자는데, 고추들

홀애비 냄새, 땀냄새에 그놈 냄새까지 섞이니까,

다들 그놈때매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

 그렇다고 폭행을 하거나 그러지는 절대 않았어.

근데.. 뭐 실수했을때 조금 감정이 섞여 갈구는?

그럼 안되기는 하지만, 뭔가 한번 지나갈껀데도,

두번 욕먹고 그런 생활이 지속됬지. 나 분대장땐

절대 폭행, 선넘는 욕설은 금지 시켰었으니까.

 하지만 사건은 GOP 전원동시근무에 터졌지ㅜ.

전원동시근무는 경계 취약시기에 모든 근무지를

투입해서 빡새게 근무를 선다! 로 알고있음 되~

근무 후 철수때는 뭐 소대장이나 부소대장들이

인솔해야 하는데, 하겠냐? 내가 하는거지 뭐. 

 어쨌든 근무철수를 하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딱

뭔가 쌔한촉이 오는거야. 오르막길을 네발로다

겨우 기어올라 인원을 보는데, 발냄새 그놈..휴..

그놈이 없더라고. 

 불길한 촉이 확신이 되는순간. "이새끼 찾아!!"

하고 전 근무지를 이잡듯이 뒤져댔다. 그냥 딱

애가 맹한거부터 하는짓도 뭔가 관심병사니까

자살이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맘에 오매불망

찾고 있는데 저멀리 근무지서 우는소리가 들려.

 그놈이 흑흑 울며 총을 만지작 거리는거야ㅅㅂ.

난 괄약근이 풀려 방구까지 새며 그놈 앞에섰어.

여기서 대화체로 좀 풀어볼께.

나 "야.. 임마 너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응?"

그놈 "오..오지마 ㅅㅂ! 다 쏴죽여버린다 ㅅㅂ!

나 "야야야야 뭔지 알어 너 힘든거 다. 응? 진짜

     이 몇분 사이 니인생 너인생 우리인생 걸렸어.

     진짜 부모님가슴 대못박을짓 우리하지말자"

그놈 "흑흑 그냥 다 필요없어 ㅈ같다고 시발"

 암튼 뭔가 진짜 살고싶어서 온갖 얘기란 얘기는

다하는데 부분대장애가 뒷길로 그놈한테 서서히

접근하더니 빠르게 제압하더라고. 진짜 그순간..

필름 돌아가고, 이새낀 진짜 우릴 쏘려 했을까?,

이개 다 무슨 개같은 상황인가~등 맨붕 of 맨붕.

진짜 지린다는게 뭔 표현인지 확실히 느꼈었지.

 진짜 개패듯이 줘 패고있던거 겨우 뜯어말리고,

막사로 복귀했고, 소대장이 그놈얼굴 보더니만

올것이 왔구나 하는 표정이더라고.

 결론은 어찌됬겠냐. 뭐 우리끼리 짬시켰지ㅋㅋ

그 후로는 그놈한테 뭐라하는것도 아예 없었고,

잘들 지내다가 전역했음. 근데 진짜 저 순간만은

지리고 지리고 또 지렸던 아찔한기억임.

출처 :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