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우주/의학 그거 아세요? -답답하면 니들이 교환하던지-[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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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은 집에 전화를 둔 집이 얼마 없어서 얘깃거리로 삼기조차 힘들지만, 원래 전화기 다이얼은 이렇게 안생겼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회전식 다이얼로 생겼더랬죠.

저 역시 이걸 실물로만 봤지 실제로 돌려서 전화를 거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회전식 다이얼이 장착된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전화기의 아버지 알렉산더 벨? 틀렸습니다.

 

 

회전식 다이얼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알몬 스트로거는 사실 전자공학에 대한 지식이 일천했던 평범한 장의사였습니다. 

 

그가 전화기 개발에 뛰어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캔자스시티 인근 도시의 유일한 장의사로 꽤 목돈을 벌던 스트로거는 어느 날 자신에게 들어오는 일감이 확 줄어든 것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동네사람들이 불로불사의 몸이 되어 죽지 않게 것도 아닌데 왜일까요?

 

찾아보니 마을에 새 장의사가 개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쟁자가 생겨 일감이 줄어든 건 그렇다손 치지만 어떻게 됐길래 일감 자체가 씨가 말라버렸을까요?

 

 

새 장의사는 마을의 유일한 교환원과 결혼했습니다.

옛날만 해도 전화국을 통해 교환원이 일일이 발신전화를 착신자에게 수동으로 연결했기 때문에 그 마을로 통하는 모든 전화는 교환원을 거치게 된 것이죠.

 

게다가 마을 사람들이 사람이 죽어 장의사를 찾으면 교환원인 아내가 남편 가게에만 전화를 몰아줘 그의 일감이 떨어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이에 빡친 알몬 스트로거는 제3자의 개입 없이도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전화기의 개발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전기 좀 만질 줄 아는 친구들과 합심해 스트로거 전화기 회사를 설립해 역사상 최초의 다이얼 전화기를 만들어 팔았다고 합니다.

 

 

통칭 스트로거 자동교환전화는 혁신적인 물건이었습니다.

당시까지 전화국에서의 수동연결을 요하는 장거리 및 국제전화를 제외한 모든 중단거리 전화를 자동으로 교환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성공과 돈 앞에 대단히 쿨한 남자였습니다.

그 정도로 돈방석에 앉았으면 딴 생각을 품을 법도 하지만, 알몬 스트로거는 막대한 성공을 뒤로 한 채 쿨하게 떠납니다.

 

그는 이제 자기가 할 일은 다 끝났다는 듯 돈을 챙겨들고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죽을 때까지 장의사 일을 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