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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종교 발롱도르 간 유일신교에 최악의 난제를 던진 고대 철학자 관련된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발롱도르~]

유머/상식 탭에 올렸는데 생각해보니 역사/미스테리 탭에 올리는 것이 맞는 거 같아 다시 올립니다.

 

저도 이건 예전에 교수님에게 들었던거랑 책에서 봤던 내용이 종합된 거라 틀릴 수도 있고,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위대한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330px-Saint_Augustine_Portrait.jpg

 

 

(일단 에피쿠로스 자체는 신에 대해서 있다고 보는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유일신교는 아니고 자연신의 측면이고, 이러한 자연신의 측면에서 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신이 있을 떄 인간이 선한 행동을 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일신교의 내용이니 이는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우 악을 선의 결여라는 입장으로 봅니다. 그리고 신은 무조건적으로 선하다고 보고요. 무슨 말이냐면 악이라는 개념 자체는 신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선하니까요. 다만, 인간은 이러한 신의 선함을 부여받았음에도 신과 달리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악을 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신은 무조건 선하고, 인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선이 부족해 악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주 안에서 악이라 불리는 것은 단지 선의 결핍일 뿐이다. 상처나 병은 하나의 실체가 아니라 육체적인 실체 속에 있는 하나의 결함이고 다시 말해서 육체 자체가 하나의 실체이며 따라서 선한 무엇이고 이에 대해 악들은 우연이다. 바로 이와 마찬가지로 영혼의 악덕이라 불리는 것들은 다름 아닌 선의 결핍이다. 그리고 치료가 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되는 게 아니다. 즉 건강한 영혼 속에서 존재하지 않게 될 때 그 밖의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 아우구스티누스, 신정론- "

 

그렇다면 세상에 악은 왜 있냐. 아우구스티누스는 선도 될 수 있고 악도 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신이 부여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의지를 신의 뜻이 아닌 자신의 욕구 충족 등에 쓸 때 악한 의지가 되어 세상에 악이 생겨난다고 봅니다. 나아가 이러한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인간의 자유의지가 존재하고 이러한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책임질 능력까지 인간에게 주셨다는 거죠. 그렇다면 선을 불가능한 것인가? 그건 아니고, 인간은 신을 믿고 신을 사랑하는 선한 의지를 가지게 될 때 우리는 선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나아가 이러한 자유의지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게 될 때 선한 국가, 천상의 국가가 만들어 진다고 봅니다. 요약하자면, 세상의 악은 인간이 만든거고 인간이 책임져야 하며, 다만 신을 믿을 때 선이 실현된다고 봅니다.

 

“자유의지 자체는 중간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것이 공통되고 불변하는 선에 결속됨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첫째가고 위대한 선들을 획득한다- 아우구스티누스, 신정론- ."

 

"두 개의 사랑에 의해서 두 개의 국가가 형성된다. 지상의 국가는 자신을 사랑하고 심지어 신을 경멸함으로써 천상의 국가는 신을 사랑하고 심지어 자신조차도 경멸함으로써 형성된다. 바꾸어 말하면 전자는 자신을 경배하며 후자는 신을 경배한다. 또한 전자는 인간으로부터 영광을 찾으며 후자는 신으로부터 영광을 찾는데 이것이 훨씬 더 위대한 영광이라는 점은 우리의 양심이 증거하는 바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신정론- .“

 

나아가 신은 세상의 악(원래 악은 없다고 보긴 합니다만은)을 제거할 능력이 있는데 왜 안 하냐라고 한다면, 이는 인간의 뜻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인간은 신의 은총을 통해 구원을 받아 선한 사람이 되는 건 맞는데 이건 인간의 의지로으로 알 수 없습니다. 왜냐면 신은 전지전능한데,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신의 완전함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인간이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전능함은 오직 인간이 믿음으로써 신이 은총이라는 빛을 받을 때만 알 수 있다는 거죠

 

"플라톤처럼 생각하고 믿어왔던 사람들처럼 예전에 이미 알고 있었고 어느 날 이후에 그것에 대해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 인식은 영원한 이성의 빛 즉 신의 빛 안에서 빛나고 있기 때문이며 이 영원한 이성 안에서 불변하는 진리를 바라본다..- 아우구스티누스, 신정론- “

 

3줄 요약(사실 위의 내용도 많이 줄인거긴 하지만)

  • 악은 선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지 악은 실재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세상이 악하다고 주장하는 건 너네가 하나님이 준 자유의지로 하나님 안 믿고 자기 욕망 채우기 같이 나쁜 짓을 해서 그런 것.
  • 너네가 하나님 믿고 하나님 사랑하면 선하게 될 수 있고, 세상도 선하게 바뀔 수 있음.
  • 세상을 완전히 선하게 할 수 있음. 근데 그건 인간의 뜻으로 알 수 없음.  전능한 하나님 뜻을 불완전한 인간이 알겠냐? 신의 은총 받으면 언제 될지 알 수도?

 

댓글 12

best 뎀장군님그립습니다 작성자 2022.12.14. 08:29
저기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신빠돌이로 보여질 수 있는 내용이 적혀있어서 "논리 조까고 신 만세!" 이런 느낌일 수도 있는데 - 물론 선생님이 말한 전제가 틀린 건 아니지만 - 의외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엄청 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일례로 성경에 "하나님이 7일간 세상 만들었으니 지동설 틀렸다"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미친놈들아 성경을 그대로 믿는 놈이 어딨어 비유이자 은유로 되어 있는거니까 여기 있는 신학적 의미를 이해해야지. 이성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게 맞는거다. 너네 떔시 기독교인들 보고 논리없는 병x들이라고 한다"나 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우주 생성 년도는 틀렸지만 빅뱅 우주론 비슷한 걸 주장하기도 했고요. 또 이 사람은 인간의 이성으로 알 수 있는 지식과 신의 은총으로 알 수 있는 지혜로 나눈 뒤, 지식과 지혜 중 당연히 지혜가 우위지만 지식이 없으면 지혜도 없다는 상호보완적인 것도 주장하는 등 이성과 논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아우구스티누스는 아가리 파이터였던 분이고 다른 신학자들과 토론을 존나 많이 벌였는데도 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best 뎀장군님그립습니다 작성자 2022.12.14. 11:00
자기 주장 개뚜렷한 고집 ㅈㄴ 센 지식인은 맞는데 근데 이 분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주장들이 설득력이 있다는 거가 차이랄까? 그리고 자기가 젊을 때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그런지 회개하고 나아가 자기 잘못 다 오픈하고 반성하기 위해 고백록이라는 책도 쓰신 분입니다.
사쿠라미코 2022.12.13. 20:51
걍 신이 설계를 잘못햇네 ㅋㅋ 신은 클린코드부터 읽고 와라
댓글
블루스 2022.12.13. 23:02
우리가 불완전하고 신은 무조건 완전하다는 전제만으로
모든 논리가 들어가고싶어도 들어가질 못함.
댓글
유키카 2022.12.14. 07:51
 블루스
인생의 족같은 가불기 상황에서 신이라는 절대자에게 자신의 마음과 운명을 의탁함으로서 위안을 얻고자 하는 게 종교의 본질이라는거 생각하면 뭐 그래도 되지 않을까 싶음

안그래도 되는 사람들한테 되도 않는 가불기를 걸려고 헛소리 하는 게 문제인 거 같고 ㅋㅋㅋ
댓글
블루스 2022.12.14. 08:05
 유키카
참 신기한건 그걸 마음 속 깊게 동의하고 허락한 순간 인간의 멘탈이 엄청나게 강해지는거 같달까? 되게 신기함.

나도 종교인이지만 난 이제는 그건 힘들듯 ㅋㅋㅋ
하도 족같은 일들이 많았어서
댓글
유키카 2022.12.14. 08:40
 블루스
마음속에서 이제 “나 혼자가 아니야 나는 전지전능한 분과 하나의 힘으로 이어져있어”라는 신념이 생기니까 멘탈이 강해지는 건 좀 맞는 거 같음 ㅋㅋ인사이트를 나 혼자에서 내 뒤엔 누가 있다고 바뀌니까

ㅠㅠ힘내셔여....족같은새끼들 ㅠㅠ
댓글
블루스 2022.12.14. 09:57
 유키카
그 힘에 대가가 따른다고 해야하나?
불완전한 존재에게 나같이 살아라~ 라는 느낌의 필요도 아니고 필수조건이 달려있으니.

이런걸 생각하면 그래서 더 뭔가 위선적인거 같음.
대가를 바라고 자기가 착한 일을 해보려는 거잖아 결국.
마음에서 우러나오는건지는 알 수는 없고.(내가 ㅈㄴ 삐딱한듯 ㅋㅋ)

그런 부분에서 나오는 어거지같은 의무감 때문에 직책도 맡고 봉사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그런 부분에서 비롯된 토악질 나오는 꼴이나 별 짓들을 내가 보고 겪고 우리 가족이 겪었어서 ㅈㄴ게 ㅈ같음.

근데도 결국 의지할게 예전부터 믿어왔던 이런거 뿐이라 진짜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이어가는거 같달까. 그게 아주 ㅅㅂ임
댓글
유키카 2022.12.14. 10:08
 블루스
억지로라도 힘이 되면 좋은데...참 그게 힘이 안되는 임계까지 왔다면...ㅠㅠ
댓글
best 뎀장군님그립습니다 작성자 2022.12.14. 08:29
 블루스
저기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신빠돌이로 보여질 수 있는 내용이 적혀있어서 "논리 조까고 신 만세!" 이런 느낌일 수도 있는데 - 물론 선생님이 말한 전제가 틀린 건 아니지만 - 의외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엄청 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일례로 성경에 "하나님이 7일간 세상 만들었으니 지동설 틀렸다"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미친놈들아 성경을 그대로 믿는 놈이 어딨어 비유이자 은유로 되어 있는거니까 여기 있는 신학적 의미를 이해해야지. 이성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게 맞는거다. 너네 떔시 기독교인들 보고 논리없는 병x들이라고 한다"나 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우주 생성 년도는 틀렸지만 빅뱅 우주론 비슷한 걸 주장하기도 했고요. 또 이 사람은 인간의 이성으로 알 수 있는 지식과 신의 은총으로 알 수 있는 지혜로 나눈 뒤, 지식과 지혜 중 당연히 지혜가 우위지만 지식이 없으면 지혜도 없다는 상호보완적인 것도 주장하는 등 이성과 논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아우구스티누스는 아가리 파이터였던 분이고 다른 신학자들과 토론을 존나 많이 벌였는데도 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댓글
블루스 2022.12.14. 09:59
 뎀장군님그립습니다
결국 추려서 표현하면 자기 주장 개뚜렷한 고집 ㅈㄴ 센 지식인이란 느낌이네요
댓글
best 뎀장군님그립습니다 작성자 2022.12.14. 11:00
 블루스
자기 주장 개뚜렷한 고집 ㅈㄴ 센 지식인은 맞는데 근데 이 분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주장들이 설득력이 있다는 거가 차이랄까? 그리고 자기가 젊을 때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그런지 회개하고 나아가 자기 잘못 다 오픈하고 반성하기 위해 고백록이라는 책도 쓰신 분입니다.
댓글
블루스 2022.12.14. 11:49
 뎀장군님그립습니다
국힙의 스윙스나 아이삭스쿼브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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