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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즐리, 쾌조의 11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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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언제 깨질지 너무 두려워서 스페이바 누르기 무서움ㅠㅠ

 

[귀즐리, 돈으로 승리를 사다?]

 

 2019년 11월 11일, 귀즐리는 유투브로 축구를 배운 백수백신의 훔바훔바 빌라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귀즐리의 신임감독 빌라의 전임자 마커스 빅넛은 귀즐리의 감독직을 맡아 2명의 선수를 임대영입하고 2명의 FA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FA컵에서의 3승을 포함해도 단지 5승만을 거두어 팀빌딩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감독직에 있는 동안 컵대회를 포함하여 총 21전 5승 5무 11패의 성적을 내는 동안, 팀은 네셔널 리그 북부의 최하위 포지션인 24위로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진 귀즐리는 그를 11월 2일 경질했다.

 

 빅넛이 경질되고 9일만에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었다. 그는 훔바훔바 빌라로 유투브를 통해서 FM2020을 플레이하는 한동숙의 영상을 통해 축구계에 입문했다 취임후 첫 인터뷰에서 밝혔다. 취임 후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취임 후 5일 뒤인 11월 16일 리그 대회에서 5-0으로 당시 네셔널 리그 북부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한 사우스포트를 이긴 것이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첫 리그경기에서 큰 성과를 이룬 훔바훔바 빌라와 귀즐리에 소소한 관심이 집중 되었으나, 귀신같이 네셔널 리그 프리미어의 글로스터에게 0-1 석패, 그렇게 귀즐리는 19/20시즌의 모든 컵대회에서 탈락하고 만다.

 

 하지만, 상위 리그 팀과의 패배는 그에게 큰 타격을 주진 않았다. 이미 그의 팀은 실패한 팀으로 여겨졌고, 빌라는 6명의 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했고, 19/20시즌 통산 24경기의 리그 경기를 이끌었고, 10승 8무 6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높은 템포의 전방 압박전술로 지역별 프리미어 수준에 불과하다고 여겨진 수비진의 부진을 극복해서, 5-0, 6-1, 4-1 등, 적은 실점과 동시에 강한 공격력을 과시하여, 리그 18경기동안 17골을 넣은 팀이 단 7경기만에 17골을 뽑아낸 것은 그의 전술이 얼마나 공격적이며 치명적인지 알 수 있었다.

 

 19/20시즌, 전임 감독이 남기고 간 승점 11점과, 빌라가 직접 따낸 승점 38점을 더해 15위로 시즌을 마친 귀즐리는 이후 20/21시즌 시작 전, 19명의 선수를 방출했고, 31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이적시장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바탕으로 해당 시즌에 FA트로피 우승, 리그 우승으로 승격을 이루는 기적같은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귀즐리의 리그 우승의 오점은 1월 23일 사우스포트와 1월 26일 킹스린과의 이어지는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이다. 물론 이 2연패가 귀즐리가 시즌 리그 경기에서 당한 패배의 전부라는 것은 네셔널 리그 북부의 신기록이었지만, 기록을 세웠다는 기쁨은 어디에도 없었고, 무패 우승에 실패했다는 사실만이 라이온즈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뿐이었다.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귀즐리의 성공은 감독인 훔바훔바 빌라가 부진하지 않는 이상 멈출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빌라는 감독 재임기간 내내 계속해서 적자 재정을 꾸려 무리하게 선수진을 꾸리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좋은 선수가 보이면 참지 못하고 지갑을 열어버리는 빌라 탓에 구단 보드진은 재정문제에 시달린다고 종종 언론에 얘기 하곤 했다. 그러나 이에 빌라는, 자신이 취임한 이래 U-18선수와 1군 비주전 선수, 그리고 입단 테스트를 위해 귀즐리에서 훈련 중인 여러 선수들에게 더 많은 활약과 성장의 기회를 줌과 동시에 구단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주 3회의 친선경기를 임기 내내 주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는 20/21 프리시즌, 19번의 친선경기를 치뤘고, 시즌 막바지에 8경기의 친선경기를 추가로 치뤘다. 20/21시즌에 귀즐리는 46번 리그 경기와, 9번의 FA트로피경기, 8번의 FA컵 경기를 치뤘다.

 

 빌라는 자신이 적자재정을 꾸리는 것은 인정하지만, 구단은 나를 통해서 늘어난 수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수익구조가 개선이 되었지만 보드진은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적은 급료 예산만을 허락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급료 예산을 늘리지 않는 만큼이나 훈련시설 등 시설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보드진을 언론에서 비난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빌라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팀 내부에서도, 언론의 예상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귀즐리를 맡은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부동의 리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빌라에게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없었고, 귀즐리의 보드진은 간단한 면담만으로 그 사건을 덮었다고 익명의 관계자가 제보한 바 있다.

 

 빌라는 20/21시즌, 귀즐리를 이끌고 더블을 달성하여 귀즐리 팀 역사상 가장 권위있는 컵 대회인 FA트로피와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의 리그 대회인 네셔널 리그 북부의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었고, 이런 성과는 귀즐리라는 구단의 역사상 가장 큰 성공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지금 21/22시즌의 전반기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귀즐리는 리그 11연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빌라는 보드진이 허락한 주급 예산을 초과한 팀을 꾸리고 있다. 이것을 누군가는 돈으로 승리를 샀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이런 비판은 그저 비난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귀즐리의 훔바훔바 빌라 감독이 이번 시즌에도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 지, 토론하는 호사가들이 영국 전역의 펍마다 한둘쯤은 있는 것은 분명한 일이고, 이를 달성하게 된다면, 우리는 빌라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

 

-세인트 마리아 맨스톤 천주교 기부재단 아카데미 교지편집부, 맷 하디-

(St. Mary's Menston Catholic Voluntary Academy School Paper, Matt Ha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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