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나봄 동생이 쟤한테 그런 소리 왜 하냐고

비빌 언덕 주면 열심히 안 산다고 그러는데

속으론 맞말이라고 생각은 했음

아부지가 하시는 말씀이 나도 얼마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살아보니까 너희들이 이상한 곳에 시간낭비 하는 것보다 내 도움이라도 받아서 빨리 기반 잡는게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이 바뀌셨다고 함

두 입장 다 이해는 됨

나도 열심히는 하고 싶은데 시간낭비는 하기 싫음

어딘지는 여기서 말하긴 좀 그렇고 대학교 이번에 졸업하고 아부지가 말하는 곳 생각있으면 꽂아줄테니 어떻게 하겠냐고 하셔서

바로 냅다 감사합니다 박음

음.. 내가 쭉 그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아버지보면서 존경했었음

돈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상위 0.5퍼 안에 드는 인맥보면서 항상 아버지처럼 살 수 있을까? 하고 정말 막막했는데

이제서야 조금은 길이 보인달까 싶음

그 얘기 듣고 계속 잠도 안오고 담배만 태우는 중임

고민도 되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고

남들은 노력하는데 나는 이 길을 이렇게 쉽게 가도 되는 것 인가?

하지만 나도 시간낭비, 고생은 싫고...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길은 쉽게 진입했지만 남들만큼 아니 그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자 였음

이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