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화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3번 Eb장조 op.29

Piano ; Pascal Rogé / Conductor : Charles Dutoit / Orchestra :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1. Moderato assai (00:00)

2. Andante (14:33)

3. Allegro non troppo (22:34)

*2,3악장은 서로 이어짐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총 5곡중 1,3번은 인지도가 다소 낮다.

낭만적인 정열과 아름다운 선율로 인기를 끄는 2번, 파격적인 요소들로 생상스의 후기세계를 예견하는 4번, 부제가 붙어있고 개성이 강렬한 5번에 비해

저 둘은 그다지 내세울만한 요소들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찬밥 신세를 받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2번을 작곡한지 1년이 지난 1869년에 작곡이 되었다.

젊음의 정열이 넘쳤던 2번에 비해 다소 차분하고 얌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총 3악장으로 정석적인 협주곡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1악장은 다소 이국적이면서 신비로운 주제를 지닌 소나타 형식 악장이다.

꽤나 파격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데, 카덴차가 독특한 위치에 두번이나 등장시키고 있다. 

 *카덴차란 협주곡에서 잠시 오케스트라가 쉬면서 독주악기가 홀로 자유롭게 연주를 하는것

첫번째 카덴차는 무려 소나타 형식 제시부의 2주제를 대체하고 등장하고 있고, 두번째 카덴차는 전개부가 끝날때 등장한다.

2악장은 느린 악장이다. 다소 몽환적인 느낌의 악장으로, 조성 자체는 B장조이지만 다소 모호하게 느껴진다.

3악장은 2악장이 끝나면 바로 넘어간다.

1,2악장에서 쌓아온 모든 에너지를 해소하듯 파워풀한 론도 악장으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빛난다.

그만큼 피아노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로 악명이 높은 악장이다.